1. 서영 덕분에(?) 계속해서 영국에 대한 책을 읽게 된다. 2. 여행 서적은 아니고, 영국 인문학 여행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3. 저자의 약력을 보니 자산운영사 대표로, 현재 영국에 거주중이다. 4. 영국 거주하는 뉘앙스가 문장 곳곳에 등장하니 의심의 여지는 없는데, '인문학 여행' 앞에 붙어 있는 '사소한' 이라는 수식어가 거슬린다. 5. 좋게 풀리면, 여러가지를 쉽게 설명해 준다는 거고, 나쁟게 풀리면 얇팍하다는 거고. 6. 그 둘의 극단으로 가지는 않고 어중간한 포지션을 차지한다. 7. '인문학'을 기대했건만, 경제와 국가/정치 제도에 대한 얘기가 앞 부분을 차지한다. 8. 스포츠, 문학, 문화가 뒷 부분에서 각각 한 챕터씩 차지하고 있지만 '인문학 여행' 이라는 부제에 어울리만큼 충분한 양은 아니다. 9. 그렇다고 쓰잘데기 없는 일상의 편린들을 나열한 정도는 아니라서, 여러가지 분야에 대해서 딱 아는척할 데 써먹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전달한다. 10. 11 챕터나 되는 내용 중에 제국주의 시절의 역사나, 박물관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는 것도 아쉽군. 11. 그럭저럭 훌훌 읽으면서, '흠, 그랬단 말이지.' 라는 정도의 반응을 보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