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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Q 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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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Q 의 독서

  • 2024.11.21 23:39
  • 文化革命/책! 책! 책 좀 읽자!

3Q에도 독서는 많이 하지 않았군. 나이 먹으니 예전에 읽었던 마음에 드는 책을 선택하게 되는 건가.

하루키의 어느 소설에 나왔는데,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은 읽지 않는 이유가 그런 것이었던 것 같구나. 세월을 견뎌서 검증된 작품만 읽겠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2020 문학사상사, 村上春樹
'24/7/1 구매
1. 하루키를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읽지 않은 수필 몇 작품 중 하나.
2. 이 수필을 읽지 않은 이유는 '하루키라면 맥주지. 위스키는 좀 아닌 것 같은데.'
3. '위스키 성지 순례' 라는 제목으로 나왔다가 이번에 리뉴얼 판으로 나왔는데,
4. 하루키를 좋아하지 않는 마누라가 신작이라면서 선물로 사왔다.
5. 선물이라기 보다는 내년도 스코트랜드 여행을 계획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보이는데.
5-1. 어쨌거나 받았으니까 읽어야지.
6. 위스키에 대한 내용이니만큼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가 배경이다.
6-1. 취재를 빙자하여 증류소를 돌면서 여러 위스키를 마시고, 증류소 일꾼들과의 이야기를 나누고 쓴 글이다.
7. 사실 위스키와 언어의 유사성에 대한 탐구가 있거나, 은유가 강한 것은 아니다.
7-1. 없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8. '언어가 위스키라면, 심플하게 잔을 주고 받는 것으로 소통이 가능하겠다'는 정도의 의미를 담은 머릿글에서 따온 제목이다.
9. 과연 위스키는 단순한 술이 아닌, 인간의 관계와 소통을 상징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인가?
10. 아직까지 증류소는 고사하고, 싱글 몰트와 블랜드도 고사하고... 위스키와 꼬냑도 구분 못하는 나로서는
10-1. 위스키를 통해 전달하는 감정과 의미를 발견해 낼 수 없겠구나.
11. 내년에 실제로 증류소를 가서 맛을 본다면 달라지려나?
한 달쯤, 런던
2014 봄엔, 황소영
'23/7/15 ~ '24/7/15 서울 도서관 대여
1. 보통 요런 제목이면 한 달간의 여행에 대한 기행문인데, 이 책은 다르다.
2. 뉴욕에서 요리사였던 저자가, 런던으로 이주한 이후의 삶을 정리했다.
3. 챕터는 주제별로 나뉜다. 공원/미술간/티타임, 요리/슈퍼마켓, 펍/꽃/홍차, 식당 으로 챕터 4개가 이루어지고,
3-1. 사이 사이에 지역별 PoI 에 대한 설명이 들어간다.
3-2. 물론 챕터의 주제와 관련된 곳의 소개이다.
4. 작년/올해 합쳐 보니 거의 한 달 가까이 런던에 머물렀구나.
5. 그러다 보니 책에 소개된 내용과 겹친 것들도 많긴 하다.
6. 첫번째 챕터를 읽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여행책과 별 다를 바 없었지만,
7. 두번째 챕터부터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7-1. 요리에는 관심 없지만, 일단 런던에 거주하면서 장을 보고 집에서 끼니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 마트나 식재료 같은 것을 구매하는 법에 대해서 알면 좋지.
8. 펍은 영국에 머무는 유일한 낙이고,
8-1. 홍차도 좋다만, 애프터눈 티만큼은 아무래도 공감이 안 된다.
9. 피시&칩스 밖에 없는 나라이지만, 각종 세계의 키친들이 런던의 음식 수준을 올려주었다고는 하나,
9-1. 피시&칩스 역시 영국에 머무는 유일한 낙.
9-2. 유일한 낙이 왜 2개냐 묻는다면 펍에서 피시&칩스 먹는 거라 하지.
10. 돌아다니면서 마눌님의 블루 플라크에 대한 설명을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는데, 이게 공식적인 마크는 아니구먼.
테이블 위의 카드
2007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24/8/4 ~ 8 남산도서관 대여
1. 간만에 다시 크리스티 소설 읽기 재개
2. 1명의 살해자, 4명의 용의자, 4명의 탐정
3. 탐정과 용의자가 1:1 인 특이한 설정이다. 각 탐정이 각 용의자를 조사하고 만나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되려나?
4. 어차피 포와르가 다 듣고 종합해서 범인을 찾지 않겠나 싶은데,
5. 새로운 캐릭터로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등장.
5-1. 인기 있는 추리소설 작가라는 설정이라면 작가 본인의 페르소나 아닌가 싶네.
6. 포와로의 수사가 다른 작품과 다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6-1. 사건과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브릿지 게임의 점수판을 분석할 뿐, 살해자와의 행동에는 무심하다거나,
6-2. 용의자들의 성격을 보겠다는 건 마플 여사나 할 법한 기법 아닌가?
7. 살인 사건 하나 풀어보려고 파헤쳤더니 과거 범죄도 나오네.
7-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아닌가?
7-2. 이 소설이 더 먼저 쓰여진 것이구나.
8. 단절된 공간, 전원이 용의자, 전원이 살인 기회를 갖는다면 '오리엔탈 특급 살인' 아닌가?
8-2. 전원이 알리바이가 없다는 것이 다르군.
9. 그러다 보니 이번 작품에서도 범인 찾기는 실패다.
골프장 살인 사건
2007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24/9/7 ~ 13 남산도서관 대여
1. 푸와로에게 사건을 의뢰한 사람이, 도착 전이 이미 사망한다.
2. 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설정인데.
3. 출간 순으로는 푸와로 두번째 작품이니, 이 설정은 이 작품에서 먼저 등장한 것이다.
4. 피해자는 뭔가 낌새가 있어서 푸와로를 불렀으나, 사정이 꼬여서 본인 사망.
4-1. 이런 것은 보통 범죄자 플래그지.
4-2. 물론 이런 작품들에서 비롯되어서 이제서야 프래그가 된거지.
5. 역시 그 의뢰인은 예전에 있던 다른 범죄의 가해자였다.
6. 두 개의 개별 사건과 연결된 가해-피해자.
7. 그리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 사이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은 역시 힘들다.
8. 초기작이니만큼 재기가 번듯하여 전형적이지 않은 흐름이 있기에 나 스스로 범인을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하다.
9. 초기 작품이라서 경찰이 푸와로에 비협조적인 것도 특징이다.
10. 헤이스팅스 결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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