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의 영화
6월 막판에 영화를 많이 못 봤네.
Late Night with the Devil (악마와의 토크쇼) 6/1 CGV 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 ★★★★★★★☆☆☆ |
1. 마케팅에서는 과거 있었던 일인양 포장하지만, 당연하게도 페이크 다큐.
1-1. 파운드 푸티지라고 했지만, 거의 전량이 방송 화면이다. 2. 전형적인 심야 토크쇼 제목을 차용했지만, 물론 이런 방송 없었고. 3. 어렸을 적 '자니윤 쇼'를 자주 보면서 뭐가 재밌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미국인들은 이런 거 좋아했나 봄. 4. 70년대 후반스럽운 세트와 카메라 워크와 프레임 비율까지. 5. 무엇보다도 감탄스러운 것은 잭 델로이 역할을 맡은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의 연기이다. 5-1. '수어사이드 스쿼드' 의 폴커닷맨 역을 한 그 수줍은 아저씨인데, 6. 능청스럽게도 일인자가 아닌 쩜오 진행자 역할을 잘 해낸다. 7. 부천 영화제에서 평이 좋았다고 하는데, 앞쪽은 그럴만 했다. 8. 제임스 랜디 vs. 유리겔러의 대결로 분위기를 형성해 놓고, 9. 초반에 깔아 놓은 사교 조직 그로브나, 아내 메들린의 에피소드가 조금씩 소환되면서 절정으로 고조된다. 10. 잘 벌여 놓은 사건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면서 깔끔한(?) 마무리까지. 11. 공포 영화이긴 하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음. |
Furiosa: A Mad Max Saga (IMAX)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6/3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나온다 나온다 하다가 이제서야 나왔네.
1-1. 조지 밀러 옹이랑 WB 사이에서 '분노의 도로' 수익금 배분 문제로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고. 2. 영감님 사실 시간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3편 볼 수 있을까? 3. 영감님의 나이보다는 퓨리오사의 흥행 실패가 3편 여부를 결정지을 것 같은데, 현재까지는 망조. 4. 맥스가 미친놈 소리를 듣는 이유는 뭔가 이유가 없는 건데 말이지. 4-1. 맥스는 어디로 가다가 잡힌건지, 퓨리오사는 왜 나와서 어디로 가는건지 모르겠다고. 4-2. 워보이들은 뭐 하는 놈들인지 모르겠고, 가스타운은 어디고 무기 농부는 총알을 밭에 심는 건가? 5. 이유는 모르겠지만, 떼거리로 앞으로만 질주하는 것이 '매드맥스' 시리즈의 매력이다. 5-1. 1편은 이유가 명확하지만, '로드 워리어' 처럼 이유가 없어진 이후로 시리즈의 정체성이 수립됐다. 6. 엇, 그런데 '퓨리오사'에서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6-1. 어쩌다가 임모탈 밑에 있는지. 왜 탈출을 하는지, 어디로 가는지까지. 6-2. 가스타운이랑 무기 농장까지도 어떤 구도인지 명확해지잖아. 7. 이로써 이 시리즈 가장 큰 매력이 하나 사라졌다. 8. 하지만, 내달리는 쾌감은 여전히 큰 매력이다. 8-1. '분노의 도로'가 너무나도 충격적(!)인 액션씬이어서 비교되는 것이 약점인거지, 다른 여타의 액션에 비하면 여전히 탑급이다. 9. 샤를리즈 테론을 대체하는 짐을 지고 시작한 아냐 테일러 조이는 개인적인 선호도롤 빼고서라도 훌륭하다. 9-1. 심지어 대사가 거의 없다. 10. 보기만 해도 천둥이 칠 것 같아야 하는 햄스워스 역시 잘 어우러진다. 망치나 도끼 생각 안 나게 잘 녹아들었다. 11. 다음 작품 빨리 보고 싶긴 한데, 이번에도 9년만에? |
원더랜드 6/9 CGV 영등포 1관 ★★★★★★★☆☆☆ |
1. 김태용 감독에 탕웨이 출연한 영화라...
2. 거기에 박보검, 수지, 공유, 정유미, 최우식 3. 이렇게 화려한 캐스팅이라니! 3-1. 난잡하거나, 배우를 낭비하거나. 4. 난잡까지는 아니지만 하나로 몰입되지 않았고, 배우는 낭비해 버렸다. 5. 대체 누구에게 집중해야 하는가? 6. 바이리에 집중하면 박보검/수지는 눈요기거리밖에 안 되고, 7. 태주/정인에 집중하면 탕웨이는 신파거리밖에 안 되는구먼. 8. 어떻게 되었든 간에 정유미와 최우식은 배우 낭비가 되어버린다. 9. 유학생 할머니도, 해리/현수의 부모님 에피소드는 그래도 귀여운 편인 양념. 10. 예전에 AI 는 아니고 VR 로 돌아가신 분 만나게 해주는 다큐가 하나 있었는데. 11. 그나저나, 최무성은 전생에 어느 나라를 구하셨기에 김성령 사귀다 헤어진 뒤에 장윤정이랑 결혼을 했나. 12. 이제 홀로그램/제스쳐 쓰는 UI 는 그만할 때 되지 않았나? 식상함을 넘어서 촌스러워 보이는데. |
Dream Scenario (드림 시나리오) 6/10 CGV 압구장 Art 2관 ★★★★★★☆☆☆☆ |
1. 케서방이 이상한 연기를 하면서부터 안 보게 되었다.
2. 시기상으로는 '킥 애스' 가 마지막이고, 중간에 '스파이더버스'가 있지만 성우 정도니까.. 3. 그러다가 '피그' 부터 힘을 빼기 시작했다고 하여 보기 시작했고. 4. 이 영화도 배우 한 명 보고 극장 관람 시도.. 했으나 그닥. 5. 한 교수님을 꿈에서 봤다는 사람이 속출하고, 반짝 인기를 끌다가 공공의 적으로 몰리는데... 6.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나한테 지랄이야... 라는 연기라면 니콜라스 케이지 적당하지. 7. 그런데, 이런 설정이 핵심이지만 알고 보니 This man 이라는 밈이 있었구먼. 8. 설정이 신선하지 않다는 걸 알게되니 영화 자체가 별거 없어 보이는군요. 9. 마지막에 드림워킹이 가능한 기계를 실제로 만든다는 내용은 뜬금없고 괴랄하기까지. |
Inside Out 2 (IMAX) (인사이드 아웃 2) 6/15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던 '엘리멘탈' 이 국내에서 흥행 성공.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닥.
1-1. 그래서 꺼내든 칼은 속편. 2. 하지만, 속편 중에서 '토이스토리'를 제외하면 모두 전작보다 못했다는게 문제다. 3. '인사이드 아웃'도 1편이 넘사 수준으로 수작이어서 걱정이 되긴 했다. 3-1. 게다가 캐릭터가 대거 나오는 걸 보면 복잡해지기만 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우려도 생기고. 4. 어쩔 수 없이 기쁨이와 슬픔이, 거기에 새로 나온 불안이의 비중이 높다. 4-1. 나오는 감정에 동일하게 배분하는 건 말이 안 되고, 1편도 어차피 기쁨이와 슬픔이였다. 4-2. 아냐, 빙봉이었어. 5. 속편의 장점은 라일리싀 사춘기 시절에 잘 맞는 새로운 감정 캐릭터들의 등장이고, 단점은 빙봉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5-1. 심연의 감옥에서라도 있었어야지. 6. 캐릭터가 추가되었어도 난잡하지는 않았다. 다만, 불안이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보였다는 게 문제일까? 7. 전작의 성공 공식과 동일하게 메인 캐릭터들이 감정 제어 본부를 벗어나 기억 저장소, 감성섬들을 누비며 모험을 펼치는데, 7-1. 어디에도 빙봉이 없다. -_-; 7-2. 기쁨이 침실에 조각상으로 나왔다더군. 8. 극장 경쟁작이 거의 없어서 '엘리멘털' 은 쉽게 제칠 듯. '겨울왕국'까지는 안 되겠지. 9. 디즈니+에 '라일리의 첫번째 데이트' 라는 단편이 있으니 그것도 보는게 좋을 듯. 10. 팀원들이 '메인 감정' 에 대해서 논하고 있더만. 나는 ennui 다. 어렸을 때 부터 일관되었던 것 같은데. 10-1. 회사에서는 Nostalgia 할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11. 픽사의 전통이었던 단편작은 상영하지 않았다. |
Atlas (아틀라스) 6/23 Netflix on OLED TV ★★★★★★☆☆☆☆ |
1. 전형적인 킬링 타임용 영화.
2. 이런 걸 만드는데 돈 쓰지만, 그래도 흑자를 보고 있는 넷플릭스도 대단하네. 3. 제니퍼 로렌스가 나오는 줄 알고 봤는데, 제니퍼 로페즈. ㅠㅠ 4. 제니퍼 로페즈도 예전만큼 엉망은 아님. 연기가 많이 늘었네. 5. AI 가 잘 생각해 보니 인간은 역시 없어져야 할 존재이고... 6. 세기말에 나온 '매트릭스' 랑 별 다를 바 없잖아. 7. 시무 류가 에이전트 스미스고, 제니퍼 로페즈가 네오고... 8. '샌 앤드레아스' 나 '램페이지' 같은 재난 영화 잘 찍는다더니, 별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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