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의 영화
3월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대비하여 괜찮은 영화들이 대거 개봉했다. 몇 차례 예매를 했다가 취소한 'May Decemner (메이 디셈버)' 를 제외하고는 다 본 것 같긴 하다.
최근 IMAX 관 소비가 많아지면서 극장 관람의 절반 가까이가 IMAX 로구나. 어떻게 표를 잘 구했지?
![]() (듄: 파트 2) 3/4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표 구하기 힘든 용아맥 상영을 생각보다 빠르게 관람
1-1. 그 큰 화면을 가득 채우는 1.43:1 비율의 화면이 시원하지만, 가로로 넓어야 하는 사막에는 이 화각이 맞지 않다고 보이는데. 1-2. 일부는 1.90:1 이어서 이런 나의 생각을 반영... 2. 음. '듄' 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2-1. 데이빗 린치 영화를 봤을 땐 이런 내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3. 파트 1에서 캐스팅이 어마어마하다고 썼지. 3-1. 아쿠아맨/폴카닷맨/연방군 리더는 아웃이고, 죽은 줄 알았던 타노스 부활, 드렉스, 스파이더맨 여친, 제5전선 멤버, 포털 열던 박사님에다가. (안톤 시거 빼먹었었음.) 3-2. 옐레나, 사슴 사냥하던 닉, 그리고 엘비스까지... 3-3. 꿈 속에 보는 퀸스갬빗도. 4. 파트 2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고? 흥행에 실패하지 않으면 3편까지. 4-1. 그래봐야 원작으로 치면 1부인 것 같은데. 5. SF의 탈을 쓴 중세극.. 이라고 했는데, 유투브를 보니 실제로 그런 영상이 많더만. 5-1. 남작/공작에 황제 얘기 나오는 거 보면 중세 봉건 제도가 그대로인데. 6. 향신료 혹은 석유를 취하기 위해 사막을 침략했다가 역관광 당하는 제국의 역사를 그대로 답습한데다가. 7. 폴이 퀴사츠 헤더락으로 변모해 가면서 흑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기원 근방의 메시아 등장 보다는, 최근의 원리주의자들에 의한 전쟁을 떠 올리게 된다. 8. 파트 3에서는 챠니가 어떻게 폴/무아딥/아슬을 견제/적대하는지가 펼쳐지겠군. 9. 한스 짐머의 음악은 여전하지만, 요한 요한슨이 그리운 것도 여전하다. 10. 1편보다 스펙터클을 강조하는 건 좋은데, 발뇌브 특유의 느린 트랙-인이 충분히 길지 않은 것은 아쉽다. 10.1 한 시간만에 반란 성공이라니, 너무 빠른 거 아니오. 11. 사막 부족을 통합한 백인 구세주 설정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다르지 않은데, 요즘이라면 욕 먹을 설정이긴 하다. 11-1. 게다가 챠니 버리고, 이루란 선택하는 설정은 아울러서 더 욕 먹을만 하지. |
![]() (패스트 라이브즈) 3/9 CGV 용산아이파크몰 2관 ★★★★★★★★☆☆ |
1. 동양인 남자와 여자, 백인 남자가 앉아 있다면 이 셋의 관계는?
1.1 동양 여자 + 백인 남자가 커플이면 동양 남자는 가족? 그런데 왜 동양 여자는 동양 남자에게만 얘기를 하지? 1.2 동양인 커플이면 백인 남자는 가이드? 새벽 4시에 같이 술 먹고 있는데? 2. 원제이자, 그대로 한국 제목으로 사용한 'Past Lives' 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의문을 갖고 보기 시작 2-1 24 years ago 라는 자막을 보고서, 두 사람의 지난 삶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2-2 그런데 직접적으로 전생과 인연을 언급하는군. 3. 물론 중의적으로 사용했겠다. 3-1. 12년 전 온라인으로 만났던 것도 이전의 생애. 3-2. 24년전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만났던 것도 또 그 전의 생애. 4. 영화를 보기 전에 사전 정보를 어지간하면 차단하기 때문에 한국 얘기가 나오는 줄도 몰랐는데, 4-1. 24 years ago 의 풍경은 보자마자 한국임을 알겠더라. 4-2. 50년을 살았으니, 장면만 봐도 한국인지 미국인지 단박에 구별이 되네. 5. 별점을 8개나 준 이유는 아련함 때문이다. 5-1. 남 부럽지 않게 사는 내가 부러워하는 것이 2가지인데, 그 중에 하나를 건드린다. 5-2. 어떻게 하려고 해도 이제는 그 시간이 지났기에 할 수 없는 것이지 6. 기억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시절, 혹은 이전의 생에서 만난 이성 친구 6-1 그래서 내가 'H2' 보다 '터치'를 더 좋아한다. 6-2. 하지만 아이러브스쿨이 내 순정을 다 짓밟았지. 7. 한국어 연기가 마음에 들지는 않다. 7-1. 한국어를 못하는 배우도 아닌데, 이렇게 연기한 이유가 있겠지만... 7-2. 이제는 미국인이 기대하는 한국인의 연기보다는 한국인 그대로의 모습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까? 8. 한국어 말고의 연기는 훌륭하다. 특히나 그레타 리의 표정. 8-1. 기록상으로는 'Twilight zone 2020' 에서 한 번 봤는데,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9. 24년만에 재회한 해성과는 현재 노라의 모습으로 헤어지고 10. 노라로서 만난 아서와는 과거 울보 나영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11. 카메라의 움직임조차도 이야기만큼이나 잔잔하다. 12. 일상의 풍경 중에서 아름다운 일부에서 시작하여 점점 전경으로 확대되는 시퀀스가 일품이다. 13. 이게 데뷔작이라고? 13-1. 송능한 감독의 딸이었어? 그래서 넘버 3.. 가 아니고 11. 14. 장기하는 왜 나오지? |
![]() (가여운 것들) 3/11 CGV 용산아이파크몰 2관 ★★★★★★★★☆☆ |
1.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라... 이름은 들어본 것 같긴 한데.
2. '여왕의 여자' 랑 '킬링 디어' 정도 들어봤군. 3. 일단 화면도 그렇고, 기괴하다고 표현하겠다. 4. 그 기괴함에서 몇몇 감독의 스타일이 떠오른다. 4-1. 이어붙인 동물들은 팀 버튼, 갓윈의 연구실(?)은 테리 길리엄, 사람들의 관계는 피터 그리너웨이 등이다. 5. 여러가지 화각의 렌즈로 촬영했다. 광각을 기준으로 표준까지, 혹은 반대로 어안까지 넓어진다. 6. 비네팅을 넘어 아이리스샷으로 보여지는 어안렌즈 장면은 뭔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6-1. 기괴한 화면을 보여주려 한 것인지, peeping 느낌을 주려고 한 것인지, 일관성을 못 찾겠다. 7. 각각의 막으로 구성되어 장소가 변경되면서 한 여인 (안의 다른 여인)의 성장을 보여준다. 7-1. 사실 장소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구강기+항문기에서 남근기로 변모하기도 하는데, 7-2. 그리고 성장하면서 치마의 길이도 점점 길어진다. 8.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면서 '오즈의 마법사'가 떠오르게 된다. 8-1. 실제로 마지막에 '집보다 좋은 곳은 없어' 라고 하고. 9. 아니면 신이 만든 동산에서 섹스를 알게되는 바람에 추방된 거라고 볼 수도 있겠고. 10. '프랑켄슈타인' 은 잘 모르겠는데. 수술은 벨라가 당했지만 외모는 갓윈이 더 괴물 같잖아. 11.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봤는데, 여우주연상 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12. 영화가 길기도 하고, 피곤한데다가 기대한 내용도 아니라서 졸음이 올만도 했으나, 12-1. 그 때마다 훌렁 훌렁 벗고 나오는 엠마 스톤 때문에 버텼다. 13. 그래서 '불쌍한 것들'은 뭔가요? 13-1. 설마 알렉산드리아의 빈민들이 불쌍하다는 건 아니겠지. |
![]() (극장판 스파이x패밀리 코드: 화이트) 3/22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아냐가 스텔라를 받기 위해 메레메레 레시피를 찾아 나선 가족 여행 중 응가 참는 이야기.
2. 작년 후쿠오카 놀러 갔을 때, 12/22 개봉 예정이라는 포스터를 봤었더랬지. 3. 일본 애니가 요즘 먹히는지 '듄2'를 밀어내고 IMAX 개봉이다. 3-1. 하지만 1주일만에 내려갔네. 다행히 IMAX 관람. 4. 극장판이면 보통 스케일을 키워햐 하는데, 5. 시즌 2에서 무려 6편이나 이어진 망명작전 에피소드 때문에 스케일이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5-1. 그래도 TV판 짜깁기는 아니라서 다행. 6. 하지만, 응가의 신 시퀀스는 꽤 괜찮았다. tv 판에서는 나올 수 없었겠지. 6-1. 평을 보니, 이 시퀀스 까기 바쁘네. 7. 요르의 활약이 도드라져서 맘에 든다. 8. OTT 에서 꽤나 시청이 잘 나왔는데, 극장판까지 올 팬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1. 1주간 16.5만명 관람인데, 이 정도면 평타 정도로 봐야 하나? 9. 아냐의 팬덤 보다 요르의 팬덤이라면 필견이지. 10. 아냐는 귀여움보다는 웃기는 쪽에 치중한다. 11. 요르의 활약으로 인해 5번의 아쉬움이 상쇄된다. 12. 가족 설정이긴 하나, 단체 첩보물인지라 MI 시리즈를 연상할 수 있다. 12-1. 그래서 'MI: 데드레코닝' 패러디/오마쥬 포스터가 별도로 있다. 13. 4DX가 꽤 괜찮다던데. |
![]() 3/23 CGV 영등포 9관 ★★★★★☆☆☆☆☆ |
1. I took my troubles down to Madame Rue, You know that gypsy with the gold-crapped tooth...
1-1. 한 때 한참 유행한 'Love Portion No. 9' 를 들으면 생각나는 영화다. 2. 청담동 남자 부부의 시작이 된 작품 3. '비트'로 정우성과의 인연을 시작하게 된 김성수 감독의 차기작이다. 4. 그래서 여전히 민이의 캐릭터가 도철에게 남아있군. 5. '비트' 그 6년 후... 6. 환규가 홍기로 (이정재) 변하고, 로미가 미미로 (한고은) 변한 거잖아. 7. 비트만큼이나 암울하고 출구 없는 청춘을 그렸지만, 조금 가벼운 이유는 홍기가 환규보다 끝이 나쁘지는 않았기에. 8. 홍기 역의 이정재 필모를 봐도 '모래시계', '정사' 등의 진지하고 과묵한 역할에서 변신 성공. 8-1. 병국 역의 이범수 역시 변신 성공. 9. 당대 후까시 만땅이었던 두 주인공이 동시 등장한 만큼 촬영도 힘 빡주고 찍은 장면이 여럿이다. 10. 아무런 의미 없이 단지 도철과 홍기를 멋있게 보이기 위한 클로즈업과 슬로우가 곳곳에 배치된다. 10-1. 지금보면 열라 촌스럽지만, 당시에는 어마어마했나보지. 10-2. 그 때 영화를 안 봤지만, CF 에서 인용된 장면이 하도 많아서 익숙할 정도다. 11. 촬영에 후까시 빡 줬줘서 부담스럽지만, 멋지긴 하네. 12. '헌트' 동반 출연 이후에 이 영화가 역주행 했다던데... |
![]()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3/29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고vs.콩' 으로 토호와의 계약이 만료되었다고 들었는데,
1-1. 다시 재계약을 했나보네. 2. IMAX 에서 곧 내려갈 것 같으니까 개봉하자마자 봐야지. 3. 전작의 설정을 그대로 이어가니 별다른 서론이 없어서 좋네. 4. 그 전까지 괜한 캐릭터 설정하느라고 낭비된 시간을 생각해 보면... 5. 사실 캐릭터 설정하느라고 낭비한게 아니라, 인간 캐릭터들 전체가 낭비였지. 6. 전작에서 메카 고질라 상대로 둘이 협력하고 사이 좋아진 거 아냐? 7. 마치 지상은 고질라가, 할로우 어스는 콩이 맡기로 협약을 했던 것처럼 구는데... 8. 콩은 스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거 아니었어? 종족도 없는데 뭐 고향에 온 것처럼 구노... 9. 사실 스토리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인간들의 괜한 겐세이 없이 둘이 실컷 뛰노는 화면 보는 걸로 만족해야지. 10. 재미있고, 화려하긴 한데 2:2 태그 매치에서 상대방이 너무 약해 보인다. 11. '혹성 탈출인 줄' 이라는 악평이 있지만, 뭐 어때. 11-1. 그 보다는 스카 킹이 너무 약체인 것이 문제지. 11-2. 기도라가 없으니 시시하네. 12. 시모는 빙하기를 만들만큼 강하지만, 악하지 않으니 빌런이 아닌 걸로. 13. 설정상 수코 (베이비콩) 이 '스컬 아일랜드'의 콩 보다 크다고. 14. 다음편에는 카이주 등장해야지. |
![]()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3/31 CGV 용산아이파크몰 18관 ★★★★★★★★☆☆ |
1. 이 극장판을 보려고 작년에 시즌 1을 봤더랬지.
2. 미야자키 하야오가 극장용 장편 애니를 만든 시작이 되는 작품이다. 3. 칼리오스트로라는 이름은 모리스 르블랑의 원작 소설 '칼리오스트로 백작 부인' 에서 따 왔을텐데, 4. 원작에서는 백작 부인에게 농락 당하는 어린 뤼팽의 모습인지라, 연결 고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아니네. 5. 칼리오스트로 공국에 가서 위폐를 찍어내는 백작을 응징하고, 정략(?) 결혼 위기에 처한 클라리스를 구해주는 내용인데, 5-1. 백작에게 총을 맞아 다친 것 정도가 원작과 비슷한 구조랄까. 6. TV 판 1개 중에서 위폐범 응징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은데... 7. 1개 에피소드를 극장판으로 늘인 것은 아니고, 설정을 완전히 다르게했다. 8. 하야오 특유의 코믹한 액션이 낯익다. 1기 방영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기에 '루팡 3세' TV판 보다는 '미래소년 코난' 에 더 가깝다. 9. 루팡과 지겐 콤비로만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탈출 장면에서야 고에몽과 후지코가 등장하지만 역할은 거의 없다. 9-1. 사실 밸붕이 커서 고에몽 혼자서도 공국 박살낼 것 같긴 한데. 10. 탑을 무너뜨려서 과거 유적을 발굴하는 것도 어디선가 본 설정 같다. 11. '당신의 마음을 훔쳐갔습니다' 는 명장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글거리지 않나. 12. 슬슬 2기 시청을 시작해 볼까나. 붉은 자켓의 루팡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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