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2월의 영화
극장에 가는게 그닥 즐겁지 않아지고 있다. 그래서 3번밖에 가지 않은 것인가, 반대로 영화가 즐거운 게 없어서 극장에 가지 않은 것인가.
![]()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2/10 Netflix ★★★★★★★★☆☆ |
1. 가장 위대한 밤이 맞긴 한데, '팝 역사' 라는 전제가 붙긴 해야 함.
2. 역대 가장 위대한 밤이 맞긴 한데, 요즘 애들이 그런 거 알까? 3. 마이클 잭슨 정도는 이름 들어봤다 싶겠지만, 3-1. 브루스 스프링스틴, 레이 찰스, 폴 사이먼,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케니 로저스 등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3-2. 헤리 벨라폰테는 이름이라도 들어봤으려나? 3-3. 응, 누구? 댄 애크로이드? 4. 한 명씩 이름만 들어도 레전설급의 멤버들이 무려 40여명. 5. 하지만, 그 중에도 쌉소리 하면서 진상 피우는 노답 3인방이 있었는데... 6. '내가 아는 스와힐리어가 있는데 넣어줘, 징징' - 스티비 원더 6-1. '에티오피아에는 스와힐리어 안 써' - ? 6-2. '우리는 잠재적 기부자에게 의미를 전달해야 해' - 밥 겔돌프. 7. '오늘을 기념해서 와인 먹어야지. 아, 취한다' - 알 자로우 7-1. '자기 파트가 뭔지 기억도 못 하다니' - 움베르토 가티카 8. '노래할 때 잡음이 들려, 마이크 문제야? 웃음 소리 아냐?' - 신디 로퍼 8-1. '아, 이런. 내 귀걸이/목걸이 소리네.' - 신디 로퍼 9. 그 와 중에 MVP 는 퀸시 존스와 라이오넬 리치 9-1. "Check your Ego at the door" - 퀸시 존스 9-2. "끝내주는 밤이네. 다들 여기 (AMA 시상식장) 머물지 말고 빨리 스튜디오로 가" - 라이오넬 리치 10. 프린스(라고 알려졌던 아티스트) 는 왜 안 나와? |
![]() 2/11 CGV 용산아이파크몰 4관 ★★★★★★★☆☆☆ |
1. 작년 호주에 갔을 때 한창 광고하던 연말 영화
2.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에 이어서 3번째 장편 영화다. 3. 제목에서 보듯, 누구를 중심에 두고 보는지 차이가 난다. 3-1. 그래서 이번에는 초콜릿 공장이 나오지 않는다. 4. 어떻게 보면 프리퀄인 듯, 초콜릿 시장을 재패하기 직전의 상황이긴 한데, 5. 설정이 다르네. 5-1. 설정이 다르다고 하기에는 진 와일더 주연의 영화도 안 봤고, 로알드 달의 원작도 안 봤잖아. 5-2. 여튼 팀 버튼 영화 기준으로 윌리 웡카의 할아버지가 이미 공장을 만들었고, 5-3. 슬러그워스, 프로드노즈, 피켈그루버는 할아버지의 레시피를 훔쳐서 짭을 만들어 파는 업자로 나왔었다. 6. 티모시 살라메가 이 영화를 통해서 잘생겼는데,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6-1. 노래는 좀 아니지 않나? 6-2. 세가지 측면에서 모두 차은우 승인데. 7. 그냥 따뜻한 영화로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재미있네. 8. 다만, 연말에 개봉하지 않고 연초가 되어서 하다보니 분위기와 시기가 맞지 않네. 9. 티모시 살라메만 주목 받고 있지만, 올리비아 콜먼이나 샐리 호킨스 같이 유명 배우가 나온다. 9-1. 휴 그랜트야 뭐... 10. 움파룸파의 역할이 좀 더 기대됐는데, 분량이 아쉽네. |
![]() (추락의 해부) 2/20 CGV 영등포 4관 ★★★★★★★☆☆☆ |
1. 비스무리한 제목으로 '살인의 해부'라는 작품이 있었고,
2. 이게 혹시 마케팅 용으로 제목을 따 왔나 싶었는데. 3. 원래의 제목부터가 '추락의 해부'가 맞고, '살인의 해부'와 같은 법정 영화이다. 4. 시작하자마자 계단으로 '추락'하는 공을 따르는 카메라의 틸팅. 5.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계속해서 추락하는 가족의 관계와 서로의 믿음을 보여준다. 6. '진실은 언제나 하나' 라고 외치는 초딩 꼬마가 있긴 하지만, 어느 것도 모든 진실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산드라는 강조한다. 7. 영화 초반 산드라의 시점에서 전개되던 일면은, 후반으로 가면서 다른 면이 드러나게 된다. 8. 현장 검증을 하면서, 그리고 발견된 녹음 파일 등을 통해서. 9. 결국 다니엘의 시선으로 옮겨가면서 상호 충돌하는 파편들이 사실을 더욱 사실이 아니게 만든다. 10. 확실하지 않더라도 정할 수 있고, 그걸 믿으면 된다... 는 충고를 받아들인 것인가. 11. 진실보다는 믿음이겠지. 12. 그런데, 변호사 벵상은 제레미 아이언즈 젊은 시절 얼굴인데. |
![]() (바튼 아카데미) 2/26 CGV 용산아이파크몰 16관 ★★★★★★★☆☆☆ |
1. '바튼 아카데미' 에 대해서 난리가 났던데, 나는 왜 그런지 잘 이해가 안 갔다.
2. '사이드 웨이' 이후 20년만의 알렉산더 페인 x 폴 지아메티의 조합이라고 하는데, 난 안 봤으니까. 3. 알렉산더 페인은 '디센던트' 밖에 안 봤다. 좋긴 했는데 밋밋하지 않나. 3-1. '사랑해, 파리'는 단편이라서... 4. 폴 지아메티는 좋다. '아메리칸 스플레더' 와 '레이디 인 더 워터' 의 문제가 있는 성격을 소유한 자에 대한 연기력이 대단했으니. 5. 원제는 'The Holdovers' 이고, 좋게 말하여 버텨내는 생존자고, 나쁘게 말하면 만년 과장 같은 뜻이라는데. 6. 폴 지아메티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면 당연히 나쁜 뜻으로 쓰였겠지. 7. 폴이 역할을 맡은 교사 폴 말고도 학생 털리와 조리사 메리도 Holdovers 이다. 8. 애초에 가족이 없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가족이 모두 사망한 3명이 모였으니 유사 가족이 형성될 것이다. 9. 영화의 내용은 그렇게 예상한 대로 흘러간다.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자잘하지만 몇 가지 사건을 공유하고. 9-1. 예측에 가장 어긋난 것은 크리스마스 휴가에 기숙사에 남은 학생이 5명이나 되었다는 설정 정도. 10. '디센던트'에서도 그렇지만, 별 사건 없지만 자연스럽게 차분하게 흘러가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11. 많은 부분은 폴 지아메티의 연기에 기대는 부분도 있지만, ('디센던트'도 조지 클루니에 기대었고) 12. 소소하게 몇 가지 눈에 띄는 장면들을 곱씹는 재미가 있다. 12-1. 가장 눈에 띄기로는 체리 쥬빌리를 주차장에서 제조하다가 망하는 것이고, 12-2. 상황에 따라 자동차가 향하는 방향이 좌/우/상/하로 바뀐다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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