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경 여행기, 2023 이종필
이나영은 멍 때릴 때 가장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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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 2023년
국가 : 한국 방영 : 8회차 (총 202분) 제작 : 더램프 배급 : Wavve 각본 : 손미 연출 : 이종필 출연 : 이나영 (박하경 역) 한예리 (김연주 역) 구교환 (이창진 역) 박인환 (할아버지 역) 길해연 (구영숙 역) 조현철 (미술 선생님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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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23, 8:40~9:40, CGV 용산아이파크몰,
~6/27 Wavve on OLED T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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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먹고, 멍 때리는 이나영을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제작했다. 사심은 듬뿍 들어가지만 제작에 개입한 적이 없네. 하다 못해 촬영장에 놀러가서 실물이라도 봐야 하는데.
오직 Wavve 에서!
1. 왜 떠나는가?
2. 어디로 떠나는가?
3. 어떻게 이동하는가?
4. 어디를 걷는가?
5. 무엇을 먹는가?
6. 어떤 상황에서 멍 때리는가?
7. 누구를 만나는가?
8. 그리고...
1. 마음 내다버리기 |
1. 수업 중 창 밖으로 날아가는 비니루 봉다리를 보다가 문득 사라지고 싶어서.
2. 전남 해남의 미황사에서 무박 홈스테이 3. KTX 4. 달마산 둘레길을 보살과 함께 걷고. 5-1. 미황사의 산채 비빔밥 - 별거 아닌데 왜 이렇게 맛있지? 5-2. 동정오룡차 - 그냥 보통의, 인터넷 보통 차 파는데 다 있는데 맛있어요. 6. 묵언 명상: 그냥 숫자를 세면 되는데 차 이름이 뭔지, 절밥이라 배가 고픈게 생각나는구나. 7-1. 묵언 수행 중인 보살 (선우정아) 7-2. 홈스테이 와서 두 달째 그냥 있는 소설가 (서현우) 8. '미치광이 여행자 - 그는 왜 미친듯이 세상을 돌아다녔는가?' (2021 바다출판 이언 해킹) 해남이라고 하기에 예전에 갔던 대흥사인 줄 알았는데, 천왕문/달마상이 있는 걸 보니 달마산 미황사로구나. |
2. 꿈과 우울의 핸드드립 |
1. 진학을 포기하고 음악을 하겠다는 학생과의 면담 후에 답을 주지는 못한 채로 사라지고 싶어서.
2. 군산의 카페 클리나멘에서 열리는 제자의 미술 전시회 관람 3. 고속 버스 (천일 고속) 4. 군산의 옛 시가지 말랭이 마을, 달빛 마을 골목길을 스쳐 지나간다. 5. 전시떡 - 잘 지내는거지? 자주 못보더라도 오래 보자. 6. 알 수 없이 심오한 연주의 오프닝 퍼포먼스 - '라파 라구라구' 7-1. 고등학교 제자 미술가 김연주 (한예리) 7-2. 카페 겸 미술관을 지키는 연주 친구 백아리 (신현지) 7-3. 연주에게 현실을 깨닫게 하고 싶어하는 친구 김윤서 (오우리) 8. '빛' (백현진 곡) 군산의 랜드마크 이성당/빈해원/복성루 등은 나오지 않는다. 초원 사진관은 스틸로 등장하긴 한다. 카페 클리나멘의 실제 장소는 명산동의 '스테이블' 이다. |
3. 메타멜로 |
1. 극장에서 우연히 눈 마주친 남자가 운명의 상대가 아닐까 생각한 자신이 부끄러워 사라지고 싶어서.
2.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에서 영화 관람. 어라, 1박 2일이네. 3. KTX 4-1. 보수동 골목에서 추억의 만화 '춤추는 캥거루' 를 찾아 서점을 돌아 다닌다. 4-2. 복천 박물관에서 건어물 시장 골목까지 SF 로맨스를 생각하며 둘이 걷는다. 5-1. 대성밀냉면전문의 비빔밀면 - 물냉을 추천하지만 비냉을 시킵니다. 5-2. 비비비당의 황차 - 아무도 사랑 이야기를 쓰지 않는다. 5-3. 대한슈퍼의 귤 - 조금만 더 있다 가시면 안돼요? 6. 부산극장: 영화를 보지만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다. 7. 극장/밀면집/서점/전철역,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이창진 (구교환) 8-1. '사랑하고 싶어' (장들레 곡) 8-2. '우린 어쩌다' (이민휘 곡) 8-3. 'Gnossiennes No. 1' (에릭 사티 곡) 8-4. '달세계 여행' 은 조르쥬 멜리에스의 작품이 아니다. PIFF 시절에 가봤는데, 어느 덧 BIFF 로군. 27회라면 2022년인가 보다. 물냉을 먹은 '망원밀면'의 실제 장소는 망원동의 '르 보분' 이다. 복천박물관은 복천동이라 자갈치 시장까지는 매우 멀다. |
4. 돌아가는 길 |
1. 인터넷 연결이 안돼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결합 상품 권매하는 상담원을 피해 사라지고 싶어서.
2. 오랜만에 다녀오는 속초의 고속버스 터미널 대합실에서의 언쟁. 3. 고속버스 (속초 고속) 4. 속초관광시장, 천해변에서 부모님의 과거를 추억한다. 5-1. 속초진짜순대의 오징어 순대 5-2. 카페긷의 녹차라떼 - 올 때 마다 조금씩 변해있다. 5-3. 할머니가 직접 만든 김부각과 함께하는 맥주 6. 속초아이, 속초해변: 이렇게 나이 들어도 괜찮은걸까? 7. 터미널에서 뉴스를 보며 한탄하는 할아버지 (박인환)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대합실의 실제 장소는 속리산 터미널이다. 추억 속에서는 속초해수욕장이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곳은 천진해변이다. |
5. 스텝이 꼬여도 춤은 계속된다 |
1. 복도에서 방송 댄스 추다가 학생들에게 들켜 부끄러워 사라지고 싶어서.
2. 대전 시민 천문대에서 바라보는 밤 하늘의 별자리. 3. KTX 4. 리와인드 하는 것처럼 시간을 거꾸로 달린다. 5-1. 남북통일의 평양만두 전골 - 나도 혼자 왔는데 같이 먹을래요? 6-1. 천문대: 네가 계속 춤 췄으면 좋겠어. 6-2. 별빛 달빛 라인댄스 동호회: 처음으로 우연성에 자신을 맡겨 보기로. 7. 2인분 전골을 먹기 위해 합석한 만화가 구영숙 (길해연) 수족관을 보면서 잠을 잘 수 있는 곳이 있다던데, 별을 보면서 잠들 수 있는 천문대도 있을까? |
6. 비오는 토요일 |
1. 학생과 학부모, 부장/교장 선생님 사이에 껴서 짜증 나는 상황을 벗어나 사라지고 싶어서.
2. 살고있는 서울에서도 여행은 가능하다. 3. 시내 버스 4. 비 오는 경복궁 산책, 그리고 교통카드를 잃어버리고 집까지 걷는다. 5. 김치전 - 오늘 여행 끝. 6. 국립 기상 박물관: 아, 배고파. 7. 기상 박물관에서 만난 미술 선생님 (조현철) 8-1. '주말 여행' (이민휘 곡) 8-2. 'Papagena-Papageno' (모차르트 곡) 경복궁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했더니 실제 장소는 대장금 테마파크다. |
7. 빵의 섬 |
1. 오로지 빵을 먹고 싶어서.
2. 빵지순례를 위한 제주도 행. 동쪽에 6개, 서쪽에 6개를 가련다. 3. 항공 + 렌트카 (KIA 소울) 4. 달팽이 빵을 찾는 율이의 뒤를 따라 '송당의 아침' 부터 '다니쉬', '남양당', '삼복당' 까지 걷는다. 5-1. '서귀피안 베이커리'의 녹차 크로와상 - 미각이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나. 5-2. '남양당'의 꽈배기 - 이거 먹어봐도 돼요? 5-3. '삼복당의 팥빵: 덕분에 새로운 빵집 알게 됨. 6. '제주의 계절': 와 진짜 맛있겠다. 7. 빵지순례에 동참한 율아 (김민채) 와 율아 할머니 (강애심) 8. '빵 달리기' (이민휘 곡) 빵사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와래', 'ABC 에이팩토리', '아베베 베이커리' 에도 간다. |
8. 맞물린 경주 |
1. 이제는 곁에 없는 진솔을 추억하기 위해서.
2. 경주 곳곳에 깃들어 있는 추억 찾기 3. 기차(?) 4. 천마총에서 첨성대, 통일전, 국립박물관, 동궁과월지까지 진솔과의 추억이 남아있는 길을 걷는다. 5. 김밥 - 오이 말고 시금치 들어간 거. 6-1. 대릉원: 진솔과의 시절은 참 쓸데 없었다... 그래서 즐거웠다. 6-2. 동궁과월지: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어, 기분이? 7. 추억 속의 친구, 이진솔 (심은경) 8. '우린 어쩌다' 나는 여전히 여행이 쓸데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재밌지도 의미있지도 않다. 특별한 목적도 없이 떠돌아다니다가 간혹 어떤 순간을 실감하는 게 다다. 그래서 즐겁다. |
그러니까 사라지고 싶을 때는 어디든 가보자.
혼자라서, 낯선 곳이라서 용기가 없다면 딱 하루도 괜찮다. 걷고, 먹고, 멍 때릴 수만 있다면 어디든지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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