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월의 영화
아카데미의 기간이라서 후보작들이 대거 개봉한 3월이다. 그렇다면 봐 줘야 하는데, 왜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지?
Tár (타르) 3/4 CGV 오리 7관 ★★★★★★★☆☆☆ |
1. 감독 토드 필드, 누구십니까?
1-1. '아이즈 와이드 샷'에서 하폴드에게 비밀 클럽 소개시켜준 친구였던가? 2. 베를린 필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지에 대한 이야기지만, 실화는 아니고. 3. 온전히 케이트 블란챗을 위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함. 3-1. 블란챗이 이 역할을 거부했다면 영화 안 만들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음. 4. 아따, 대사 길다. 타란티노 처럼 말로 전개하는 영화인갑다. 5. 정적이고, 조용하고, 냉정하다. 5-1. 조용한 지표에서 흐르고 있던 마그마가 마지막에 폭발한다. 6. 타르는 모순된 삶을 살고 있다. 7. 지휘자는 시간을 통제한다고 했으나, 그녀의 시간은 프란체스카가 만든 일정대로 살아간다. 7-1. 그래도 옆집 사람들이 시간을 정해서 연습해 달라고 하자, 엿먹으라고 하는 걸 보니 통제 받는 것을 싫어하긴 하는군. 8. 줄리어드에서 강의를 하며 바흐에 대한 타르의 입장은 8-1. 첼로 솔로를 뽑을 때 올가에게 유리한 곡을 선택하는 모습이나, 8-2. 애초에 크리스타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 답변을 보면 그 모순이 확연하다. 9. 시작하면서 (아마도) 프란체스카가 채팅으로 남기는 타르에 대한 평과 인터뷰에서 읊어진 타르의 업적은 모순이지만, 9-1. 그렇다고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니기도 하다. 10. 타르를 무너뜨린 올가. 10-1. 블라인드 오디션의 화장실과 퇴장 장면에서는 타르가 주도권을 가진 것으로 보였지만, 10-2. 첫 식사에서 메뉴를 정하면서 이 관계는 전복된다. 10-3. 인형을 이용해서(?) 타르에게 큰 타격을 입히기도 하며, 10-4. 맨해튼에서 역시 타르의 요청은 가볍게 무시한다. 10-5. 결국 타르와 섀런의 관계까지도 무너뜨린다. 11. Tar 라는 이름, 혹은 그녀의 책 제목을 가지고 애너그램을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 11-1. 그녀는 예술의 경지 (Art) 일 수도 있고, 쥐새끼 (Rat) 일 수도 있는 인물이다. 12. 말러의 교향곡 5번에 집착하던 그녀. 12-1. '몬스터 헌터'의 주제곡을 지휘하던 모습은 몰락인가, 혹은 구원인가. 12-2. 결벽증, 혹은 편집증은 어떻게 된건가. 13. '캐롤'의 케이트 블란챗과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노에미 멜랑인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다니. |
君の名は。 (너의 이름은。) 3/4 메가박스 분당 2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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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ale (더 웨일) 3/6 CGV 여의도 5관 ★★★★★★★☆☆☆ |
1. 브랜든 프레이저 주연이라. '미이라'의 그 분인데...
2. 중요한 건 감독이 대런 아로노프스키. 2-1. 이 분 '레슬러' 로 미키 루크 끄집어 올리신 분 아닌가. 3. 이 영화에서도 브랜든 프레이저 끄집어 올렸다. 4. 몸이 망가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영화만큼은 아니었군. 특수 분장이다. 5. 제목인 '더 웨일' 은 비만과 '모비딕'의 중의적인데, 그렇다면 엘리의 수필과도 연관되지 않을까. 6. "고래 묘사만 잔뜩 있는 챕터들이 유독 슬펐다. 자신의 넋두리에 지친 독자들을 위한 작가의 배려인 걸 아니까" 6-1. ?? 6-2. '모비딕' 의 본질은 고래를 증오하는 에이허브 선장과는 무관하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 모비딕에 대한 묘사 아니던가? 6-3. 물론 대사에 이 내용도 나온다. 7. 성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을 떠난 아버지를 증오한다고 생각했던 엘리는 사실 별로 감정이 없어 보인다. 8. 오히려 고래인 찰리가 더 많은 집착을 가지고 있구나. 9. 이런 아이러니는 종교에서도 더 나타나는데, 9-1. 선교자보다 성경을 더 많이 읽어도, 개인의 정체성 때문에 배척되는 찰리나, 9-2. 마리화나 피우다가 억지로 선교하다가 도둑질하고 튄 선교사 토마스나, 9-3. 악마같은 년이라는 앨리한테 구원받는 선교사? 10. 어라, 찰리도 앨리에게 구원 받네. 11. 토마스가 할리 키너라더라. 맞아, '엔드 게임'에서 봤어. |
Mater and the Ghostlight (메이터와 유령불) 3/14 Disney+ on OLED TV ★★★★★★☆☆☆☆ |
1. '카' 시리즈의 단편 중 마지막으로 보지 않은 작품.
2. 막상 '카' 장편 영화는 1편 말고 안 봤음. 3. 단편 시리즈의 개별 작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4. 길이라도 좀 더 길든가. |
Auntie Edna (에드나 이모) 3/14 Disney+ on OLED TV ★★★★★★☆☆☆☆ |
1. '인크레더블' 의 인물별 스핀오프
2. 히어로의 패션을 담당하는 에드나 3. 재미는 소소 |
The Fablemans (더 파벨만스) 3/25 CGV 오리 3관 ★★★★★★★☆☆☆ |
1.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영화라고.
1-1. 이미 수 많은 영화를 봤는데, 스필버그의 개인사가 뭐가 중요한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훌륭한 영화로 만들었는 지가 중요하지. 2. 실명을 안 쓰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영화의 제목은 '파벨만' 이 아니라 '더 파벨만스' 이다. 3. 개인인 샘 파벨만이 아니라 파벨만 가족의 영화라는 뜻이 아닌가. 4. 엔딩 크레딧에도 샘 역할의 가브리엘 라벨르보다, 어머니 미치 역의 미쉘 윌리엄스, 아버지 버트 역의 폴 다노가 먼저 등장한다. 5. 여러가지 사건이 이어지면서, 샘은 어떻게 예술가가 되었는가를 다루는데. 6. 일부 이야기는 허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줄기를 이루는 굵직한 사건은 모두 사실이라고. 6-1. 그래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이후에는 제작이 되어... 7.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미치와 버트가 샘에게 '지상 최대의 쇼' 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 영화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8. RCA 엔지니어인 아버지는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 알려주고, 9.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어머니는 영화가 주는 환상과 꿈에 대해 알려준다. 9-1. 어머니의 하이힐 덕분에 깨달은 기법을, 아버지는 엔지니어링 사고를 한다고 오해하는군. 10. 이후 외종조부는 예술의 추구와 개인의 삶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것까지,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가족에게 배운다. 11. 주변의 여러 사람으로부터 영화에 대한 이론과 실제, 이상과 현실을 흡수하고 위대한 감독이 되려는 순간 영화는 종료. 12. 영사되어 나오는 화면을 자신의 두 손안에 담은 장면의 의미 깊다. 13. 지평선이 바닥에 깔리면 흥미롭고, 위쪽에 붙어도 흥미롭지만, 가운데 있으면 지루하다... by 존 포드. 정말? 13-1. 처음에는 스필버그 감독 본인 등판인 줄 알았으나, 다시 단장하고 나타난 분은 '트윈 픽스'를 보신 분이라면 알아볼 수 있음. |
The First Slam Dunk (퍼스트 슬램덩크) 3/28 CGV 여의도 4관 ★★★★★★★★★☆ |
1. 400만 돌파 기념 3차 관람
2. 이번에는 더빙판으로 3. TV판 성우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 상관 없다. 4. 한국어 더빙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신 화면의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4-1. 강백호의 상상 장면에 '山王' 대신 'ヤマオー' 라고 써 있는 거 발견. 5. '조용히 해' 라고 번역 했네. 자막판에서도 그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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