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Q의 독서
간만에 오쿠다 히데오
![]() (コロナと潜水服) 2022 북로드, 奥田英朗 2/5~9 판교도서관 대여 |
1. 지난해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만 주구장창 읽다가 올해 변화를 주기로 함.
1-1.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판교 도서관행 1-2. 간만에 '오쿠다 히데로'로 검색을 했더니, 안 읽은 책이 3개나. 1-3. 단편으로 일단 손쉽게 진입을 2. 제목부터가 최근 2년 안에 쓴 내용이란 걸 알 수 있네. 3. 총 5개의 단편집은 두가지의 테마로 묶인다. 4. 하나는 대부분의 히데오 단편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지치고 힘든 주인공 (주로 가장) 에게 위로의 말을.. 5. 나머지 하나는 이번 단편집의 특징이다. 초자연 현상. 6. 두 개의 주제를 합치니까 어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 주제 같구먼. 7. 첫번째 '바닷가의 집'. 바람피는 아내 대신 쫓겨 간 소설가 고지. 7-1. 그를 구해준, 바닷가의 집에 살았던, 이미 죽은 아니 8. 두번째 '파이트 클럽'. 명예 퇴직 대신 한직으로 밀려나 경비 업무를 택한 직장인 무리. 8-1. 그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 이미 역사 속의 복싱부 코치 9. 세번째 '점쟁이'. 유명한 야구 선수 남자 친구를 두었지만, 미래가 불안한 마이코. 9-1.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우연히(?) 나타난 점쟁이의 조언. 10. 네번째 '코로나와 잠수복'.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직장인 야스히코. 10-1. 코로나 감염을 감지하는 아들 덕분에 임신한 아내에게 옮기지 않고 무사히 회복. 11. 다섯번째 '판다를 타고서'. 우연히 오래된 중고 팬더를 구입한 나오키 11-1.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전 주인의 지인들을 만나며, 작별의 기회를 주는 팬더. |
![]() (我が家のヒミツ) 2021 재인, 奥田英朗 2/26~27 판교도서관 대여 |
1. 계속해서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
1-1. 장편 '죄의 궤적'을 읽다가 반납일이 되어서 중간에 갈아탐. 2. 제목만 봐도 '우리집 문제' 랑 비슷한 단편들의 모음 같음. 2-1. '오, 해피 데이' 까지 묶어서 3개 단편집이 비슷한 주제. 3. 가족들의 소소한 이야기. 하지만, 꼭 가족 안에서의 일만은 아니지 4. 가족간, 혹은 가족은 아니지만 가까운 지인과의 사이에 있는 소소한 비밀을 다룬 총 6개의 단편 모음. 4-1. 비밀이 아닌 에피소드도 껴 있긴 하다. 이 정도도 비밀이라고 해야 하나? 5. 첫번째 에피소드 '충치와 피아니스트'. 일하는 치과에 진료 예약한 환자가 팬인 피아니스트. 5-1. 환자(?)에게는 비밀로, 계속해서 그의 연주회를 보러 가는 고마쓰자키. 6. 이렇게 우연하게 비밀을 알게된 주인공과 그로 인한 그 혼자만의 즐거움을 그리는 단편이 이어질까 생각했는데, 7. 세번째 '안나의 12월' 정도가 그런 내용이다. 8. 다섯번째 '임신부와 옆집 부부' 는 비밀은 있으나, 어떤 비밀인지는 막판에서야 밝혀지고. 9. 나머지 세편의 단편은 비밀이랄 것도 없는 내용 아닌가. |
![]() (The Man in the Brown Suit) 2007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22/12/26~'23/3/5 운중도서관 대여 |
1. 작년 말에 읽다가 대여기간 끝나서 반납하고 한참 지나 다시 읽음.
2. 처음 시작에 나오는 러시아 무용수 나디나가 비중있는 역할을 할 것 같았는데, 바로 죽네. 3. 나디나를 만난 백작은 그러니까 승객 중에 누구야? 4. 배 타고 온다는 나디나의 남편이란 작자는 또 누군가? 역에서 죽은 남자가 남편인가? 5. 흑막인 '대령' 이 누구냐가 가장 중요하긴 한데, 약간 어처구니 없음. 5-1. 사람이 너무 가볍잖아. 6. 어쨌거나 배를 탔고, 그 배에 있는 누군가가 수상한 상황이라 '나일강의 죽음' 유사하다. 7. 앤 베딩펠트가 주인공이고 극을 이끌어가는데, 8. 뜬금없는 사랑 고백으로 마무리되는 게 맘에 안 든다. |
![]() (罪の轍) 2021 은행나무, 奥田英朗 2/9~3/12 판교도서관 대여 |
1.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2. '넘버 3' 에서 그랬지. '죄가 무슨 죄야, 죄 지은 사람이 나쁜 놈이지.' 3. 하지만, 죄의 자각이 없다면 어떨까? 4. 죄의 발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4-1. 인간의 악한 본성에 의한 것인가? 아니오. 4-2. 환경이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범하도록 몰아가는가? 어느 정도. 4-3. 우연하고 사소한, 상호 무관한 사건들이 점층되어 죄의 발현으로 이어지는가? 그렇다. 5. 1963년 실제로 발생한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소설인데, 6. 실제 사건을 반영했다면 범죄자의 심리를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지 않은가? 7. 심지어 그 것이 범인에 대한 사후 면죄부와 같이 작용한다면. 8.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에서 실체에 접근하며, 등장인물만큼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기는 하나, 결국 중심이 되는 간지의 시점이 중요한 것 아닌가. 9. 전작인 '올림픽의 몸값 or 양들의 테러리스트'와 시간적 배경이 겹친다. 9-1. 인물도 살짝 겹친다는데, 그렇게 인상적인 장면은 아니어서. 10. 배경이 되는 지역은 아마도 메이지 진구 구장과 그 옆의 올림픽 스타디움인데, 경찰 수사 본부 위치와 많이 떨어져 있는데... 10-1. 그렇다고 허황된 지리 정보로 쓴 것도 아닐테고. |
![]() (The Sittaford Mistery) 2007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3/13~19 운중도서관 대여 |
1. 눈으로 고립되어 넓은 의미의 밀실이 된 작은 마을.
2. 강령술로 소환한 유령이 살인 사건을 알려준다고라.. 3. 물론 작가가 심령 소설을 쓰지는 않았지. 4. 밀실, 그리고 한정된 인물들 사이에서 범죄자를 찾기는 쉽지않다. 5. 김전일이 서로 모양이 다른 찻잔을 보고서, 담배불로 지져진 지도의 트릭을 간파한 사건이 있었는데, 6. 이 소설이 그런 트릭의 모티브가 된다. 7.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었는데, 알고보니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더라. 8. 초반에 '이 사람은 아니다' 라는 걸 한참 강조해서 누구인지 쉽게 짐작이 간다. 9. 다만, 불가능한 상황이 어떻게 가능한 상황으로 밝혀지느냐만 중요했지. 10. '이 사람이 수상하다'의 반복도 너무 뻔한 것 아닌가. 11. 유력 용의자로 몰린 상속자 피어슨의 약혼녀인 에밀리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12. 피어슨의 무죄를 증명해서 상속을 받았는데, 왜 기자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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