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3Q의 독서
이사를 하면서 애거서 크리스트 전집 작품 읽기는 중단된다. 과연 이 근처에서 언제쯤 괜찮은 도서관을 찾을 수 있을지.
![]() (Lord Edgware Dies) 2015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7/8~12 운중도서관 대여 |
1. 푸와로 등판하면 쉽게 풀리겠지.
2. 그러나, 이번 작품은 푸와로가 실패할 뻔한 몇 안 되는 사건 중의 하나였다. 3. 일찌감치 범인을 특정했지만, 워낙에 공고한 알리바이가 있다니. 4. 사실 시작하면서부터 범인에 대한 힌트는 이미 주어졌다. 5. 게다가 워낙에 특이한 설정이다 보니, 이 것이 어떻게 알리바이에 쓰이게 될지도 쉽게 짐작 가능했다. 6. 유력 용의자가 있고, 이를 흉내내는 배우가 있다면 뻔한 거 아닌가. 7. 오히려 이걸 뒤엎는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으나. 8. 알리바이 트릭 때문에 푸와로는 쩔쩔매고 있으나 독자들은 여유만만 9. 푸와로보다 먼저 사건을 해결한 몇 안되는 작품. 10.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해서라면 '파리스의 심판' 정도는 관람해 보자. 10-1.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가 봐야겠네. |
![]() (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彼の巡礼の年) 2014 민음사, 村上春樹 7/18~30 재독, 알라딘 구매 |
1. 여행을 갈 때면 다시 꺼내드는 하루키의 소설.
2. 최근에는 비행기에서 아이패드로 드라마를 보기에 책은 간소하게 가져간다. 3. 몇 번째 읽는 것인지 모르겠군. 4.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 라는 주제가 좀 희미하다. 5. 나는 누구에 의해서 규정되는가 |
![]() (The Seven Dials Mystery) 2015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7/30~ 운중도서관 대여 |
1. 영국 귀족의 거대한 저택에서 열리는 한량들의 휴가철 파티다.
2. 그런데 그 저택이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살인이 일어났던 곳이라면? 3. '침니스의 비밀'에 나온 그 저택이다. 3-1. 그 때는 오스왈드 경이 살고 있었으나, 사건 이후로 다른 귀족들이 들어온 듯 하군. 4. 한량들이 장난을 친 것 뿐인데, 7개의 알람 시계가 늘어서 있는 채로 젊은이가 죽었다. 5. 시체가 더 나오고, 그들은 연결되어 있다. 6. 뭔가 중요해 보이는 것이 사라졌고, 범인에게 총을 맞은 자도 있다. 7. 7개의 시계와 '세븐 다이얼스' 라고 하는 비밀의 장소 또는, 비밀의 조직이 등장한다. 8. 그러나 '세븐 다이얼스'는 예상했던 범죄 조직이 아니고, 9. 침니스 저택인만큼, 이 곳에서 데뷔한 배틀 총경이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한다. 10. 번들은 이전 작품에서 나온 적이 있었던가? |
![]() (Le petit Nicolas) 1999 문학동네, Rene Goscinny, Jean-Jacques Sempé 9/4 재독, (아마도)알라딘 구매 |
1. 집에 있는 르네 고시니 책 중에서 안 읽고 놔 둔 것이 몇 개 있다.
2. 그 중에서 꼬마 니콜라 시리즈가 좀 있는데, 3. 글 작가 르네 고시니 사후에 발견된 원고라고 하는데 믿음직하지는 못하다. 3-1. 고시니의 글보다는 상뻬의 그림이 더 중요하니까, 큰 상관 없음. 4. 원류(!) 꼬마 니콜라 시리즈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
![]() (Le petit Nicolas) 1999 문학동네, Rene Goscinny, Jean-Jacques Sempé 9/5 재독, (아마도)알라딘 구매 |
1. 제목은 '니콜라의 골칫거리' 이지만, 원래는 이렇게 별도 제목의 단행본은 없는 듯.
2. 포함된 단편 중 '조아생의 골칫거리' 에서 따 왔을거다. 3. 술 마시면서, 혹은 잠깐 앉아서 한 편씩, 조금씩 읽어가는데... 4. 문제는 읽다가 다른 책을 잡게 되면 진도가 안 나가는 건데. |
![]() (街とその不確かな壁) 2023 문학동네, 村上春樹 9/13~28 알라딘 구매 |
1. 열일곱 살이고, 사랑에 빠져 있고, 그날은 5월의 청명한 일요일이다.
2. "진짜 내가 사는 곳은 높은 벽에 둘러싸인 그 도시 안이야" 3. 여기서 생각나는 그 도시가 있다. 3-1. 도서관이 있고, 시계가 없는 시계탑이 있다. 높은 벽이 있고, 일각수가 사는 도시. 3-2. 그림자가 있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도시, '세계의 끝'이다. 4. 그렇다면 이 작품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의 후속편이 아닌가. 4-1. 완독하고 나서 알아보니 '세계의 끝...' 전에 모티브가 되는 동명의 단편이 있었다. 4-2.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로 장편 데뷔하기 전이란다. 4-3. 이 작품은 동명 단편의 또 다른 장편화, 혹은 첫 장편의 후속편이다. 5. 이례적으로 작가 후기가 있고, 동명의 단편, '세계의 끝...' 이후에 또 다른 '대응' 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란다. 6. 세번째 챕터부터는 이쪽 세상의 나와 너/그녀, 그리고 그 '도시' 에서 진짜 너를 찾는 나의 이야기가 몽타쥬된다. 7. 여기까지가 1부, '세계의 끝..' 과는 같은 사건/시간대이다. 7-1. 혹은 평행 세계. 8.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의 세계와 '세계의 끝' 의 세계가 서로 시간적인 연속, 혹은 인과의 연결이 불분명하게 하나로 수렴하지만, 9. 2부 부터는 명확하게 그림자가 웅덩이로 뛰어든 이후의 시간이다. 10. 왜 여기에 있는가? 그림자와 작별하고 그 도시에 남기로 결정한 나는? 11. 여기에 있는 나는 진짜 나인가, 아니면 나의 그림자인가? 11-1. "이제 알겠어? 우리는 둘 다 누군가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아" 12. 옐로 서브마린 소년의 그림자일지도 모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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