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1월의 영화
11월에는 왠지 모르겠으나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다. 저녁에 술자리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야구를 보러 다닌 것도 아닌데 왜지? 그렇다고 월드컵을 열심히 봤겠나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IMAX 3D)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11.15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채드윅 보즈먼의 부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2. 결국 영화의 시작은 추모로부터. 2-1. 단독 영화 1편 찍은 캐릭터 치고는 존재감이 크다. 2-2. 20년 사망시 디즈니+에서 특별히 사용했던 보즈먼 헌정 로고 사용 3. 굳이 CG 로 살려내지 않고, 티찰라가 이상한 병으로 사망했다는 설정이다. 3-1. 불의의 사망을 맞은 주인공을 후편에서 대하는 방식은 '분노의 질주' 가 모범 답안인데.. 3-2. 병사인데, 슈리는 왜 세상에 대해 분노를 하는 건가? 허브 없앤 킬몽고에게나.. 4. 새로운 블랙팬서를 옹립하는 스토리로는 나쁘지 않았다. 5. 슈리 vs. 킬몽거 중에 누가 될까.. 를 메인 스토리로 잡아도 나쁘지는 않았을텐데. 6. 마음에 들지 않은 점은 기존 캐릭터의 인기에 기댄 신규 캐럭터 소개이다. 7. 자신감 하락인지 새로운 캐릭터의 단독 영화가 거의 없다. 7-1. 아이언 하트를 메인으로 대하지는 않을 것 같긴 하다. 단독 드라마 정도로. 7-2. 그렇다고 해도 수트가 또봇Z 같은데... 8. 네이머도 헐크/토르 정도의 능력자라는데 빌런으로서 매력이 없다. 8-1. 자기 과거사정 다 털어 놓더니, 500년 지나서 갑자기 이상한 협박이나 하고. 8-2. 라몬다에게 리리 잡아오라고 해 놓고서, 따로 애들 보내서 싸우는 건 뭐 하는 짓이야? 8-3. 마블 빌런의 정석은 역시 헬라 뿐이야. 9. 와칸다는 모든 종족이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달려 나가는 장면으로 가슴을 웅장하게 만들어야 하거늘. 10. 전면전이라고 하더니 와칸다의 풀잎만큼 많다던 전투원들은 다 어디 갔어? 10-1. 와칸다는 이제 전사 10명 정도 남은건가? |
The Exorcist (Director's Cut) (엑소시스트 2000) 11.21 메가박스 목동 3관 ★★★★★★★☆☆☆ |
1. 내용은 다 알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본적은 없기에...
2. 2000년에 '엑소시스트 2000' 이라는 제목으로 감독 편집판으로 만들어졌고, 이번에 감독판 재개봉 3. 개념조차 생소한 '엑소시즘' 을 공포 영화의 한 흐름으로 끌어 올렸다는 의미가 있다. 4. 실제로 카톨릭에 엑소시즘 자격이 있는 신부가 있다는데. 5. 당시에는 꽤 충격적이었겠지만, 같은 장르의 영화가 횡행하는 현재에 보기에는 무섭지 않다. 6. 오줌을 싸며 저주를 내뱉거나, 브릿지 자세로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 가장 유명한 고개 돌아가는 모습 등이 널리 알려졌지만 6-1. 해당 장면들이 영화 내에서 많이 분산되어 있기에 공포의 밀도가 높지는 않다. 7. 무섭지 않다고 해서 뛰어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8. 영화 내내 공포 분위기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 유지된다. 8-1. 공포보다는 스릴러 분위기가 더 있는 것 같긴 한데. 9. 영화 초반 메린 신부가 아프리카에서 발굴한 조각상이, 워싱턴의 한 가정집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조금 약하다. 10. 이후 수많은 영화에 레퍼런스로 많이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
Pinocchio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11.28 CGV 압구정 4관 ★★★★★★★☆☆☆ |
1. 넷플릭스 제작/배급인데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고 한 달 후 넷플릭스에서..
1-1. 제작사가 다르면 이럴 수 있는데, 제작까지 넷플릭스인데 왜? 1-2. 감독의 특별한 요구인가? 2. 한국 개봉 제목이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 3. 디즈니+ 의 망작 '톰 행크스의 피노키오' 와 구분하고 싶었겠지만, 언제 델 '참치뱃살' 감독 이름이 이렇게 유명했다고? 3-1. 감독 이름보다는 메카를 앞세운 '퍼시픽 림' 정도가 2.5백만이지.. '나이트메어 앨리' 는 고작 4만명이라고. 4. 기왕 만들거면 좀 더 암울하게 만들 수는 없었나? 5. 제페토가 피노키오를 제작하는 장면 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5-1. 이 장면만 따로 보면, 이게 부수는 거지, 만드는 건 아니라고. 6. 성우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언 맥그리거, 론 펄만, 크리스토프 왈츠, 틸다 스위튼... 6-1. 존 터투로가 도토레라는 의사 목소리라고 하던데, 너무 짧은 배역 아닌가? (한국어 위키의 '체리' 는 누구신가?) 6-2. 가장 어이없는 배역은 케이트 블란쳇의 스파차투라 역. 적어도 요정(?) 중 하나인 줄 알았는데... 스파차투라가 말을 하긴 합니까? (한국어 위키의 '비둘기'는 뭡니까?) 7. 원작에 볼페 백작이 있나? 포데스타가 군인이 아니라 서커스 단장 아니었어? 8. 배경에 세계 대전이 있었나? 9. 에피소드가 많았던 원작의 '피노키오의 모험담' 에서 많은 부분을 덜어내고, 대신 다른 배경을 붙였다. 9-1. 감독이 좋아하는 암울함을 좀 더 강조한 면도 있고. 9-2. 피노키오와 제페토의 관계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지. 10. 그래도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서 제페토와 조우하는 부분은 살렸네. 10-1. 원작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하이라이트니까. 11. 5번 장면 말고는 그냥 평이하다. |
올빼미 11.29 CGV 여의도 4관 ★★★★★★★☆☆☆ |
1.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스릴러라.. 독특한 장르다.
1-1. '위대한 제국' 정도 말고는 생각 안 나는데. 2. ...광인효현 숙경영... 중에서 인조 시절이다. 3. 인조반정과 삼전도 굴욕, 소현세자 정도로 알고 있는데 평가가 갈린다. 4. 광해는 서자(=나쁜놈)라서 종묘사직을 바로 세우는 반정을 해낸 훌륭한 임금이라고 배웠는데 4-1. 군사정권 시절에 국정교과서로 국사를 배워서 혼이 비정상이라 그렇지 뭐. 5. 인조는 광해를 몰아낸 대의와 2개의 호란 패배에 대한 치욕을 씻고자 숙명척청을 내세웠고, 영의정 최대감과 소현세자는 실리를 앞세워 친명을 주장했으나. 6. 40년대말에 친일/친미 주장하는 놈들이랑 뭐가 달라... 7. 역사에 약해서 배경은 이 정도로. 7-1. 그래도 '광해' 나 '남한산성' 은 나중에 봐야겠다. 8. 야맹의 반대인 주맹인 침술사의 시점으로 본 소현세자 의문사 진상 규명 스릴러. 9. '아래 것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해야' 하거늘.. 9-1. 그런 얘기를 대사로 직접하니까 좀 없어보이지 않나? 10. 어쨌거나 주맹의 장애를 가진 천경수는 본것을 보았다 고하고, 인조와 최대감은 본 것을 보지 못한 척하는 아이러니가 이 영화의 주제라고나... 11. 유해진이 임금 역할하는 것이 적응 안된다는 마눌님의 평가가 있는데, 나는 알고 봐서 그런지 별 거부감 없음. 잘 어울리던데... 12. 주맹인 천경수의 시점을 표현할 때 화면을 흐리는 대신 사운드가 좋다. SoundX 관에서 관람해서 특별한 것일 수도 있다. 13. 허나, 막판에 배경 어둡게 해 놓고 천경수를 그냥 일반인처럼 활약하게 하는 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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