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8월의 영화
8월은 유난히 영화를 많이 봤으나, 디즈니+ 에 있는 마블/픽사 단편이 꽤 많았다. 장편은 6편 뿐이네. 극장에서는 한국 영화만 관람한 특이한 한 달이었다. 쌓아 놓은 작품들을 여름 방학 맞아서 창고 세일하느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흥행을 올린 듯 하다.
한산: 용의 출현 (IMAX) 8/1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조선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2. 최민식 대신 박해일 2-1. '헤어질 결심'에서 박해일의 목소리가 매우 중저음인 걸 알았다고 썼는데, 이번에는 대사가 거의 없는데. 3. 극장 최대 관중 기록의 '명량' 후속작을, 그것도 두 편이나 버린 CJ 는 '외계+인' 으로 승부를 봐야 하거늘... 4. 개인적인 김한민 감독님과의 친분 때문에 역시나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기 어렵다. 4-1. 전투 장면의 비장미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한민형의 성격을 생각하면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기도. 5. 이순식 역할의 배우만 바뀌었는지 알았는데, 와키자카 등 주요 인물들이 모두 '명량'에도 이어서 나타난다. 5-1. 와키자카는 활 맞고 바다로 떨어졌는데 시기적으로 다음인 '명량'에 나온다고? 6. 정보름 역의 김향기의 마지막 모습은 자기복제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인물이네. 쩝 6-1. '최종병기 활' 을 셀프 오마쥬한 것은 맞고요. 7. 물리적으로 헛점이 많은 장면이지만 어찌되었건 해전은 잘 뽑았다. 7-1. 거북선 안 나올 것 처럼 꽁꽁 싸매는 부분이 좀 아쉽고. 예상 가능한데 마치 허를 찌르는 것 처럼... 8. 타격감 좋고, 적절하게 잘 터진다. 9. 박지환은 미스 캐스팅이다. 절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그냥 웃겨 10. 변요한은 '보이스' 이후에 두번째인데, 꽤 잘 한다. |
Marvel One-Shot: A Funny Thing Happened on the Way to Thor's Hammer 토르의 망치로 가는 길에 재밌는 일이 벌어지다 8/2 Disney+ on OLED TV ★★★★★★☆☆☆☆ |
1. '아이언맨 2' 의 쿠키 영상 바로 이전 시점이다.
2. 이제는 그리운 콜슨 요원의 활약상 3. 예전에 youtube 인가에서 봤었는데, 기록을 안 남겨서. 4. '원 샷' 이라는 이름으로 몇 개 나왔는데 이걸 시리즈로 봐야할지 단편 영화로 봐야 할지. |
Marvel One-Shot: The Consultant 마블 원샷: 고문 8/2 Disney+ on OLED TV ★★★★★☆☆☆☆☆ |
1. '인크레더블 헐크' 쿠키 영상의 바로 이전 시점 or 동시점이다.
2. 쿠키 영상을 다시 보면 설정이 파괴되는 내용이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바로 잡는다. 2-1.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만들었다가 나중에 아차 싶었겠지. 3. 쿠키 영상은 어벤져스를 결성하려는 토니 스타크가 로스 장군을 찾아갔는데, 이게 나중에 설정 파괴다. 3-1. 헐크를 영입할 생각이었다면 로스를 찾아갈 게 아니라 베티를 찾아갔어야지. 3-2. 설마 어보미네이션을 영입할 생각이었나? 4. 위와 같은 설정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 쿠키 영상의 뒷 얘기를 담았다. 4-1. 사실은 설정 오류 상황이 아니라 어보미네이션을 미는 로스 장군의 제안을 거절하기 위한 쉴드의 계략이었다는 이야기. 5. 그래서 '원 샷' 중에서 재미는 덜 한편 |
Marvel One-Shot: Item 47 마블 원샷: 항목 47 8/2 Disney+ on OLED TV ★★★★★★☆☆☆☆ |
1. '어벤져스' 이후 시점
2. 어쩌다가 치타우리의 무기를 얻은 범죄 커플 얘기인데... 3. 아이템 번호까지 매겨진 무기가 일반인에게까지 흘러갔다면 데미지 콘트롤의 관리 체게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거다. 4. 내용을 보면 빼 돌린게 아니라, 뉴욕 전투할 때 주운 것 같은데 5. 어떻게 모르는 아이템에 번호를 붙여놓은 거지? |
Marvel One-Shot: Agent Carter 마블 원샷: 카터 요원 8/2 Disney+ on OLED TV ★★★★★★☆☆☆☆ |
1. '퍼스트 어벤져' 이후 시점
2. 2차 대전에서 활약했으나 종전 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카터 요원 3. 현장에는 나가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남자 요원들 뒤치닥거리나 하다가 4. 우연히 조디악 정보를 입수하여 몰래 현장 출동하여 정리 4-1. 그래서 조디악 잡은건가? 5. 꼰대 지부장에게 꼬투리 잡힐 시점에 절묘하게 걸려온 쉴드의 스카우트 전화 6. 이 다음으로 '에이전트 카터' 이야기가 시작되는건가? |
Marvel One-Shot: All Hail the King 마블 원샷: 왕을 경배하라 8/2 Disney+ on OLED TV ★★★★★★☆☆☆☆ |
1. 당연하게도 '아이언맨 3' 이후, '샹치' 조금 전
2. 감방 생활을 하던 만다린 역의 트레버가 텐 링즈에 합류하게 된 일화다. 3. '아이언맨 3' 와 '샹치' 의 연결고리가 없진 않지만, 이를 공고하게 해 주는 다리 역할이 강하다. 4. 그런 것에 비해서 트레버가 만다린/텐링즈에 대해서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도 좀 이상한데. 5. 어쨌든 페이크 만다린의 정체가 확실하게 밝혀지고, 트레버를 찾아오는 텐 링즈를 보여주면서, 나중에 진짜 만다린이 다시 등장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준다. 6. 근데 아이언맨 죽었는데... |
비상선언 (IMAX) 8/4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영화다. 개인 선호에 따라 보든가 말든가.
2. 평론가들의 평점/평가에 말들이 좀 있는 모양이다. 근데 언제부터 여름철 재난(!) 영화 볼 때 평론가 평가 보고 결정했던가. 3. 설정이 빠르다. 가장 완전한 고립지인 비행기 내부의 테러라면... 3-1. 시작하자마자 임시완이 악역인 것도 확실하게. 4. 어, 그런데 송강호가 타지 않는다. 대신 이병헌이 타긴 했는데. 4-1. 비행기 내에는 임시완 vs. 이병헌, 밖에는 송강호 & 전도연. 이러면 무게 중심이 안 맞는데. 5. 캐릭터 설정 잘 됐고, 비행기라는 공간의 특성을 잘 살려서 빠른 시간 내에 서스펜스를 만들어서 잘 몰아갔다. 6. 그런데 너무 빨랐다. 대테러극이라면 테러범이 중요한데, 벌써 죽어버린다. 그리고 테러범의 서서가 없다. 6-1. 앞에서 서사가 없는 건 깔끔하지만, 뒤에까지 가서도 없으면 재미가 없잖아. 6-2. '더 락' 을 보란 말이야! 7. 악역의 임시완이 빠르게 퇴겔하면서, 대테러 영화는 재난 영화로 탈바꿈한다. 7-1. 대사 그대로, 이유 없이 그냥 그 시간에 거기 있어서 당하는 재난 영화. 8. 재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이 때부터 무리수를 남발한다. 9. 기장 사망했다고 항공기가 막 돌면서 추락을 해? 자동 항조는 어따 두고? 10. 영화 제목 자체가 '비상 선언' 이고, 비상 선언시 모든 것에 우선한다더니, 미국/일본에서는 착륙을 거부한다고? 10-1. 제목으로 강조한 '비상 선언'이 거부되자 영화의 모든 상승이 꺾려버린다. 11. 아무리 착륙을 불허한다고 해도 민항기에 기총 사격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기체 충돌 위협을 한다고? 12. 미국 착륙 거절로 회항 (울고싶어) > 치료제 발견 (신나) > 일본 거절 회항 (울고싶어) > 착륙 안 할래 (죽고 싶어) > 치료제 효과 있어 (신나) > 기름이 없어 (죽기 싫어) 12-1. 이것만 반으로 줄였어도... |
Who Framed Roger Rabbit (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8/8 Disney+ on OLED TV ★★★★★★★☆☆☆ |
1. 예전에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봤었더랬음.
2. 만화와 실사가 절묘하게 결합된 수작이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3. CG 와 실사가 절묘하게 결합하는 정도를 넘어서 실사에도 CG 를 입히는 요즘에 본다면 그냥 그런 정도.. 4. AFKN 으로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면 추억이 방울방울. 5. 게다가 배경도 애크미 만화동산. 6. 그런데, 등장하는 캐릭터들 대부분이 루니툰인데, 디즈니+에 올라오다니. |
Hiccup (딸국질) 8/8 Disney+ on OLED TV ★★★★★☆☆☆☆☆ |
1. 엔진 오일 잘 못 먹고 딸꾹질 하는 맥퀸과
2. 민간 요법으로 없애주려는 나머지들. 3. 엔진 오일 비싼 거 써야지, 차 값이 얼만데. 4. 'Tales from Radiator Springs' 시리즈 중에 하나인데, 왜 영화로 등록되어 있지? |
Air Mater (조종사 메이터) 8/8 Disney+ on OLED TV ★★★★★★☆☆☆☆ |
1. '카 툰' 이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거기에 속하는 것인지 별개인지 모르겠음.
2. IMDB 에도 동명의 영화와 TV 에피소드 소개가 다 있음. 3. '카 툰' 이라는 시리즈에 메이터의 무용담이 있는데, 디즈니+에서 다 발견하지 못했음. 4. 디즈니+ 도 기준이 이상해서 단편 시리즈를 개별 영화로 놓은 것도 있고, 시리즈로 한 것도 있음. 5. 일단 IMDB 에 영화 정보가 있으니 영화로 치고... 6. 메이터가 에어쇼 비행기로 활약한 무용담. |
Burn-E (번-E) 8/8 Disney+ on OLED TV ★★★★★★★★☆☆ |
1. 예전에 youtube 에서 봤는지, 장편 영화 개봉 때 틀어줬는지...
2. '월-E' 본편에서도 등장한 번-E 3. 월-E 와 이브가 우주에서 꽁냥꽁냥하는 사이에 발생한 번-E 의 고생담 4. 관료 사회란 이런 식이다. 5. 무표정한 번-E 의 감정을 불빛이나, 편집의 속도 등 다른 방식으로 살짝살짝 드러내는 것이 멋지다. |
The Conjuruing 2 컨저링 2 8/16 wavve on XCanvas ★★★★★★☆☆☆☆ |
1. '컨저링 2' 인데 IMDB 제목은 왜 이 따위로 나오는 건가? 어느 나라 제목이야.
2. 1편에 이어지는 워렌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 3. 아미타빌에 이어서 이번에는 영국의 엔필드에 있는 haunted house 이야기이다. 3-1. 악령이 집에 깃든 것은 아닌데, 이것도 haunted house인가? 4.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고, 영화의 기반이 된 워렌 부부의 조사 결과를 엔딩 크레딧에 들려주는데. 4-1. 여전히 이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그린 거라고 믿을만한 근거는 별로 없다. 5. 이번에는 애나벨이 역할이 없다. (그래도 막판에 잠깐 특별 출연 하기는 한다.) 6. 영국에도 분신사바가 있나벼. 이게 벤을 불러온 거 아닌가? 7. 애나벨 대신 수녀가 나왔는데, 이 수녀 역시 나중에 스핀 오프로 영화가 나왔다. 8. 악령이 무서웠어야 하는데 누구가 자꾸 생각나잖아. 9. 제작진은 마릴린 맨슨을 의도했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에서는 MB 밖에 떠올릴 수 없다. 9-1. 혹시 MB 까는 영화는 아니겠지? 10. 전편보다는 별로다. 전형적으로 놀래키는 공포 영화 아닌가. |
Lifted (리프티드) 8/18 Disney+ on OLED TV ★★★★★★★☆☆☆ |
1. '라따뚜이' 개봉할 때 앞서 상영해 주었으나, 극장에서 못 봤네
2. 신입 캐릭터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네. |
Mike's New Car (마이크의 새 차) 8/18 Disney+ on OLED TV ★★★★★★☆☆☆☆ |
1. 픽사의 장편을 모티브로 한 외전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작품이다.
2. 어지간한 작품은 디즈니 플러스에 거의 다 있는 것 같다. 3. 디즈니+를 열심히 봅시다. 세계 1위 됐음. |
Party Central (파티 본부) 8/18 Disney+ on OLED TV ★★★★★★★☆☆☆ |
1. '몬스터 유니버시티' 를 모티브로 한 외전
2. 외전으로 본 것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다. 3. 신입생 환영회 만세. 4. 코로나 시절 신입생들이 이거 보고 애먼 기대를 하면 안되는데. |
헌트 8/21 롯데시네마 판교 6관 ★★★★★★★★★☆ |
1. 올 여름 한국 블록버스터 4대장 중에 마지막 개봉작
2. 결론부터 말하자면 4대장 중에 1위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3. 영화에 대한 평가보다 이정재가 감독을 맡았다는 것에 포커스가 몰린 것을 억울해 해야할 정도. 3-1. 감독/제작자와의 친분으로 출연했다는 주지훈/김남길/조우진/박성웅에다가, 카메오로 나온 황정민/송영창/이성민/유재명... '비상선언'보다 호화 캐스팅 아녀? 3-2. 심지어 김남길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음. 4. (여의도인 것이 너무 뻔한) 워싱턴의 오프닝 신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4-1. 1983년이라는 시대 배경을 밝히자마자 놀라운 속도감으로 몰아친다. 5. 그 속도감이 두시간 내내 팽팽하게 진행된다. 5-1. 그러한 팽팽함은 과연 장점인가, 혹은 약점인가. 6. 83년이라는 시대의 배경 역시 영화 전반에 촘촘하게 들어간다. 6-1. 신군부의 득세와 미국의 용인, 광주 민주화 운동, 이웅평 귀순, 박정희 시해, 중정에서 이어진 안기부, 아웅산 테러까지 6-2. 시대는 좀 다르지만 동백림 사건과 간첩 천보산의 이름까지 따 왔네. 이철희/장영자 사건도 있었지만, 분량 때문에 언급만 되는 정도로 줄었다고. 7. 이러한 사건이 전면으로 드러났다기 보다는 배경으로 적절하게 잘 활용되었다는 장점이 있다. 8. 반면, 이러한 사건을 모르는 관객들은 뜬금없다고 느꼈다 함. 8-1. 특히나 광주 민주화 항쟁을 모른다면 김정도 캐릭터를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걸. 8-2. 타겟이 되는 관객 연령대라면 당연히 알 것이고, 어찌됐건 내가 재미있으면 됐지. 9. 포스터의 '조직 내 침투한 스파이를 색출하라' 가 주제인데, 다른 포스터의 '대통령을 제거하라'가 스포인건가? 10. '히트' 보다는 '무간도'가 더 생각나지? |
헤어질 결심 8/23 메가박스 강남대로 3관 ★★★★★★★★☆☆ |
1. 몇 편의 한국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재관람 욕구가 있었던 영화
2. 이미 VOD 로 들어왔으나, 아무래도 극장 관람은 다르지. 3. 첫번째 관람은 꽤 길게 느껴졌는데, 두번째 관람은 속도감이 있다. 4. 영화평은 6월에 이미 써 놓았으니 skip |
Your Friend the Rat (여러분의 친구 생쥐) 8/29 Disney+ on OLED TV ★★★★★★☆☆☆☆ |
1. '라따뚜이' 외전
2. 시궁쥐와 생쥐는 다르다고! 3. 이 다큐멘터리는 생쥐의 일방적인 주장이오니... |
For the Birds (새들의 이야기) 8/29 Disney+ on OLED TV ★★★★★★☆☆☆☆ |
1. '몬스터 주식회사' 개봉 당시 극장에서 같이 상영해서 봤음.
|
Lou (루) 8/29 Disney+ on OLED TV ★★★★★★★☆☆☆ |
1. 분실물로 만들어진 루
2. JJ 와의 우정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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