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의 영화
개봉작이 서서히 늘고 있고, 대작들의 흥행도 성공적이어서 묵혀놨던 영화들을 이제는 슬슬 극장에 풀지 않을까 싶다. OTT 로 직행하는 영화가 늘어가는 것이 그리 반가운 현상은 아니다.
Tangled (라푼젤) 5/2 Disney+ on QLED TV ★★★★★★★☆☆☆ |
1. 제목에는 없지만, 주인공 이름이 라푼젤이니, 그림 형제 동화의 '라푼젤'이 원작이겠지.
2. 그런데, 아무도 상추, 혹은 양상추를 먹고 싶어하지 않는다. 2-1. 게다가 왕족이네. 3. 디즈니의 두 번째 르네상스를 가져온 작품. '인어공주'와 비슷한 위치이다. 4. '인어공주'가 기존 디즈니 여주인공의 위상(?)을 바꾸었다면 '라푼젤'은 조금 더 주체적인 여주인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 4-1. 그게 심해져서 디즈니 전반적으로 PC 가 너무 교조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게 '라푼젤' 탓은 아니지. 5. 3D 효과가 좋다는데, 극장에서 보지 못해서 아쉬움 6. 앨런 맨킨의 이름이 보여서 반가웠으나, 음악이 딱히 남지는 않음. 7. 픽사 인수의 영향인지, 때깔이 많이 훌륭하다. 12년이 지난 지금 봐도 좋은 수준 8. 스스로 탑을 내려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18년간 내려가지 않은 설정를 생각해 보면, 부모의 품을 벗어나면서 각성하고, 성장하는 여성 캐릭터를 염두한 것일텐데. 8-1. 막판에 친부모를 찾아서 happily ever after 가 되어 버리는 건 뭔가. 8-2. 디즈니 애니 결말이 다 그렇지 뭐. |
Tangled Ever After (라푼젤 그 후 이야기) 5/2 Disney+ on QLED TV ★★★★★★★☆☆☆ |
1. 디즈니+의 매력 or 축복
2. 당연히 '라푼젤'의 후알담 3. happly ever after... but 하면서 두 남녀가 갈등을 겪거나 하지는 않고 4. 결혼식 소동극 5. 그러고 보니 '겨울왕국 열기' 랑 내용이 비슷하네. 5-1. 물론 이게 먼저 |
お早よう (안녕하세요) 5/2 CGV 여의도 5관 ★★★★★★★☆☆☆ |
1. 이것으로 CGV 의 오즈 야스지로 기획전 4편 모두 극장 관람. ('동경이야기'는 작년에 봤고.)
1-1. 이번 상영 역시 크라이테리온의 디지털 리마스터 버전 2. 오즈 야스지로의 컬리 영화라니. 낯설다. 3. 공간이 집 안에서 마을로 확장되었다. 4. 신작촌 느낌의 마을 공동체라서 집만 서너개이지, 같은 집의 다른 방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익숙하다. 5. 전통의 가족 관계의 붕괴(?)에 대한 아쉬움이 TV 의 가정 침공(?)에 대한 아쉬움으로 전이 6. 아버지가 TV를 사는 것으로 화해. 항상 '어쩔 수 없지'로 결론을 내는 오즈의 영화 7. 하지만, TV가 있음에도 방귀를 뀌는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다르다고나 할까. 8. 아이들이 극을 이끌기 때문에 다른 3편에 비해서 조금 더 행복한 감정을 준다. 9. 치슈 류는 당연히 나오고. |
Le Rayon Vert (녹색광선) 5/4 메가박스 Artnine 0관 ★★★★★★☆☆☆☆ |
1. 요즘 IMDB 가 이상한건지, facebook 으로 공유하면 original title 이 안 나오네.
1-1. 그런데 이거 영어 제목이 'Summer' 야? 2. 나름 누벨 바그 감독인데, 다른 감독들의 작품에 비해서 본 게 없음. 3. 영화는 어디서 많이 구해서 다운로드 받아 놨는데, 손이 안 감. 4.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절대로 보지 않을 것 같아서 차 없이 가기 힘든 아트나인 행차 5. 다 보고 나서도 내용은 기억 나지 않는다. 5-1. 남자랑 헤어져서 바캉스 제대로 못 즐겨서 짜증 내다가 누군가를 만나는데 5-2. 어라, 전에 봤던 '해변의 폴린느' 도 비슷한 내용 아니었나? 6. 누벨 바그로 묶였지만, 다른 감독들의 실험적인 영화와는 차이가 많다. 7. 정치적인 내용보다는 남녀간의 연애 이야기를 줄기차게 만들어 낸 듯. 8. 동명의 소설이 있고, 영화 안에서도 언급되며 제목도 거기서 따 왔지만 영화 내용과 관계는 없다. 9. 다만, 쥘 베른의 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IMAX) (닥터 스트레인지: 대 혼돈의 멀티버스) 5/12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두 번 볼꺼니까 우선은 Disney+ 의 MCU 시리즈와의 연계에 대해서만..
2. 그나저나 용아맥에 사람이 꽉 들어찬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좌석에 거리두기 안하니 앞 쪽 100여석 외에는 꽉꽉 3. 케빈 파이기가 코믹콘인지 어디서인지 'MCU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영화를 보는 데 문제 없도록 하겠다' 는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데. 4. 문제가 없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라고 했는지.. 4-1. 시리즈를 보면 더 재미있는 부분이 더 있고, 안 보면 안 본대로 무리 없이 소화해야 할 터인데. 5. 시리즈 중 '완다 비전' 을 보지 않았다면 이 영화 보기 힘들걸? 6. '어벤져스: 울트론' 에서 나왔던 스칼렛 위치는 하이드라가 마인드 스톤으로 만들어 낸 초능력자이다. 6-1. 상대의 정신을 조작해서 환영을 보게 한다거나, 육탄전 수준의 사이코키네시스 정도? 6-2. '완다 비전' 을 지나 '닥스: 멀티버스' 에 와서 스칼렛 위치의 파워 인플레가 너무 심해졌다. 6-3. 만들어진 초능력자가 아니라, 전설속의 지배자 수준이다. 6-4. 사이코키네시스를 넘어 마법 수준으로 발전한 능력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훨씬 넘어서고 6-5. 정신 조종(?) 으로는 최강이라던 프로페서 X 를 모가지를... 6-6. 캡틴 마블도 쉽게 발라 버리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7. ('완다 비전'을 안 본 입장이라면) 비전을 잃은 슬픔 때문에 흑화되었다면 모르겠으나, 쌍동이 아들에게 집착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 7-1. 스칼렛 위치의 전향적인 적대감을 이해할 수 없다. 7-2. 닥스에게 '타임스톤을 왜 넘겼냐'고 하지만, 어쨌든 비전 이마 뿌순건 자기였잖아. 7-3. 꿈에서 잠깐씩 쌍동이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다고? 8. 다른 시리즈들은 보면 좋을 정도라서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8-1. '왓 이프' 의 캡틴 카터는 보너스. 혹은 '왓 이프' 안 봤다면 이 영화에서 좀 더 재미있는 설정 8-2. 인커젼이 일어난 유니버스의 닥스는 '왓 이프' 의 그 닥스인가? 8-3. 웡은 룬 문자 쓸 줄 알던데... 타지마 카지에다 룬 문자 새겨 넣지 그랬어. 9.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봐야할 건 MCU 의 시리즈가 아니다. 10. 샘 레이미의 전작을 보고 갑시다. 샘스파 말고 '이블데드', '다크맨', '드래그 미 투 헬' 11. '인 휴먼즈' 도 MCU 속한다고 하려 추가. (안 봐서 잘 모름) 11-1. 은하계도 날려버릴 수 있다는 블랙 볼트인데, 입만 없애면 처리할 수 있다니. 11-2. 이건 미스터 스미스와 미스터 앤더슨 따라한 거 맞지? 대사는 좀 다르지만. 12. '판타스틱 4' 와 '엑스맨' 은 아직 MCU 시리즈가 아니지? 12-1. Disney+ 오리지널 말고는 본 게 없어서 |
偶然と想像 (우연과 상상) 5/13 CGV 오리 8관 ★★★★★★★☆☆☆ |
1. 시나리오 세미나 하던 시절 들었던 얘기 중에서 "설정이나 캐릭터를 구구절절하게 대사/나레이션으로 설명하는게 가장 후진 방법이야." 라는 말이
1-1. 진리라고 생각했다. 1-2. 이후에 설명충이라는 단어도 나왔지. 2. '업' 이나 '왓치맨' 의 오프닝 시퀀스 보면 대사/문구 하나 없이 스틸 이미지 조합으로 모든 것을 다 만들어내는데 감탄스럽다. 그리고 1의 문구를 떠올리며 끄덕끄덕. 2-1. '매트릭스' 시리즈는 아키텍쳐가 망친거다. 3. 전작 '드라이브 마이 카' 에서 카메라를 쳐다보며 감독의 와이프와 바람 피운 내용을 주절주절 대는 배우가 있었다. 3-1. 원작 소설도 비슷한 상황인지라 (택시가 아니라 바였던 것 같은데) 그런가보다 했지. 4. 웬걸, 3편의 단편에서 등장 인물들이 모두 말이 길다. 5. 두번째 에피소드가 그나마 덜 하지만, 세번때 에피소드는 두 등장인물의 사연 배틀 외 다른 내용은 아예 없다. 6. 어, 그런데 영화가 후지지 않네. 1-1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 준다. 7. '마법 (보다 불확실한 것)' 은 절친이 한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우연, 그리고 둘의 선택을 종용하는 상상 7-1. 피사체였던 메이코가 사진기를 들게 되는 것은 상상? 8. '문은 열어둔 채로' 는 메일 쓰는데 옆에서 사가와 택배를 외치는 우연, 사사키에게 복수하겠다는 상상 9. '다시 한 번' 은 서로를 동창생으로 착각하는 우연, 서로에게 상상의 대상이 되어주는 둘 10. '마법' 첫 장면에서 사진을 확인하는 스태프 한 명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 주인공이었네. 10-1. 일본 출생 한국인이라고 함. '파칭코'에도 나왔다던데. |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Dolby 3D) (닥터 스트레인지: 대 혼돈의 멀티버스) 5/15 메가박스 COEX Dolby Cinema관 ★★★★★★★☆☆☆ |
1.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지. MCU 다른 영화보다는 샘 레이미 전작을 보고 오시라고
2. 누군가 '닥스' 에서 셀프 오마쥬한 샘 레이미의 전작을 교차 편집해서 만들었어야 하는데, 유투브에 잘 안 보이네. 3. 먼저 '이블 데드' 3-1. 가르간토스의 눈알 뽑기는 2편 3-2. 악령의 시점으로 보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록 유모차 트래킹은 아니지만 1편 3-3. 악령이 깃든 손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3편 3-4. 시체가 살아 나면서 손으로 뚫고 나오는 건 전편에 다 나오지 않나? 3-5. 그냥 브루스 캠벨 등장으로 끝이지. 4. 눈동자을 통화하는 시점/공간 이동은 '다크맨', '드래그 미 투 헬' 에 다 나왔을 걸? 5. 완다가 일부러 절뚝거리며 추격하는 장면 역시 고전적인 공포 영화의 장면 6. 가르간토스 장면은 거의 '샘스파' 2편의 옥토퍼스 7. 돌비 시네마 3D 버전으로 봤는데 기대보다 3D 효과가 훌륭하지는 않음. 7-1. 3D 안경 때문에 Dolby Vision 의 쨍함이 없어져서 오히려 역효과 |
Lamp Life (램프 라이프) 5/16 Disney+ on QLED TV ★★★★★★★☆☆☆ |
1. 디즈니+의 축복
2. 보 핍과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우디 3. 내 여자의 과거를 파헤쳐라! |
Partysaurus (파티 공룡 렉스) 5/16 Disney+ on QLED TV ★★★★★★★☆☆☆ |
1. 디즈니+ 만세!
2. 렉스의 자아 찾기 3. 파티, 그것이 나의 레종 데트르! |
Small Fry (작은 버즈 라이트이어) 5/16 Disney+ on QLED TV ★★★★★★★☆☆☆ |
1. '버즈 라이트이어' 의 프로모션 단편
1-1. 은 뻥이고 |
Toy Story of Terror! (토이 스토리: 공포의 대 탈출) 5/16 Disney+ on QLED TV ★★★★★★★★☆☆ |
1. 단편치고는 조금 긴 편이고 구성도 괜찮다.
2. '토이스토리 툰'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 3. 시종일관 심장 조이는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
ToyStory that Time Forgot (토이 스토리: 공룡 전사들의 도시) 5/24 Disney+ on QLED TV ★★★★★★★☆☆☆ |
1. '공포의 대탈출' 과 비슷한 길이지만 밀도는 조금 떨어진다.
2. 아직도 자신이 장난감인 것을 자각 못하는 존재들에 대한 위로를 |
범죄도시 2 5/25 롯데시네마 판교 4관 ★★★★★★★☆☆☆ |
1.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인가?
1-1. 코로나로 관객이 급감한 2020년 이후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의 435만을 개봉 1주일만에 거의 따라 잡고 1-2. 만 2주가 안 된 5월 말일 기준으로 674만을 넘겨서 '닥스: 멀티버스' 를 넘었고, 잘 하면 '노웨이 홈'의 755만도 잡으면서 코로나 시대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2. 1편이 의외로 성공을 거두면서 장기 프랜차이즈가 될 가능성을 2편이 더욱 높여놨다. 3. 흥행을 위한 영리함이 보인다. 3-1. 예상대로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서 해외로 무대를 넓힌 것이나 3-2. 무턱대로 키우기 위해서 1편 등장인물들 다 끌어내는 우를 범하지 않은 것도 괜찮다. (다 죽었던가?) 3-3. 그래도 완전히 끊고 갈수는 없었던지 장이수 재등장. 그런데 개그캐 4. 무엇보다 관건은 메인 빌런인 강해상이 1편의 장첸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이지. 4-1. 손석구를 잘 몰랐기에 나에게는 임팩트가 크지 않다. 4-2. 알았어도 장첸을 넘을 수는 없겠지. 4-3. 사이드킥인 두익도 진선규와 김성규가 맡았던 장첸의 왼팔/오른팔에 비해서 크게 모자란다. 중도 탈락이기도 하고. 5. 2편 개봉을 맞아서 '마동석 유니버스' 로 테마를 꾸몄는데, 비스무레한 영화가 10편 가까이 된다. 이미지 과소비로 지겨울 수도 있겠다. 5-1. 1편 외에 본 작품이 없어서 나에게는 과소비는 아니지만. 6. 흥행을 위해서 등급을 낮추었을 것인데, 이 때문에 조금 아쉽다. 7. 칼질, 도끼질의 약화를 주먹질과 개그로 메웠다. 8. 후반부 장이수를 이용한 검거 작전이 좀 어거지인데, 그게 중요하겠어? |
カウボーイビバップ : 天国の扉 (카우보이 비밥: 천국의 문) 5/28 Neflix on Xcanvas ★★★★★★★★☆☆ |
1. 5월까지만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제공
1-1. 뭐, 파일도 따로 가지고 있지만... 2. 배경은 TV판 다섯(?)이 갈라지기 전인 22~23화 사이. 2-1. 페이도 나오고, 에드도 나오고. 2-2. 펀치와 주디의 빅샷도 아직 방영중 3. TV 판의 매력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 장점이다. 4. 거기에 예산을 더 들인 티가 나는 액션신이 추가된다. 4-1. 스워드피시를 쫓는 공군과의 공중전 장면이 좋고 (그런데 왜 쫓아오는 건지?) 4-2. 스파이크와 빈센트의 격투신도 훌륭하다. 5. 진정한 매력은 역시 음악이겠지. 극장판도 역시 칸노 요코 음악이다. 6. 'Tank' 까지는 아니라도 'What planet is this!' 도 익숙하다. 7. 영어 제목이 'Knocking on a Heaven's Door' 인데 이 역시 음악에서 따 온 제목 8. 원제가 천국의 '門' 이 아니라 '扉' 인데 잡목으로 엮어만든 대문짝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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