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3Q의 만화
오래동안 안 읽고 방치한 만화들 끄집어 내서 완결까지 읽는다.
지팡구 (43권) 2001-10 서울문화사 かわぐち かいじ '06/11/24~'21/7/4 스캔본 |
1. 지팡구가 뭔 뜻인가 했는데 Japan 이로구나.
2. 몰입도 최상인 카와구치 카이지의 작품이지만, 43권 내내 그 몰입도를 유지할 수 없다. 2-1. 그래서 완독하는데 몇 년 걸림. 2006년에 보다가 중단, 완간 이후에 시도했다가 20권 정도까지 보고 또 중단. 3. 서울문화사 판본이 절판인데, '이글'이 대원씨아이에서 소장판 나온 걸 보면 그쪽으로 다시 나올지도. 4. 기본은 필라텔피아 실험을 소재로한 동명의 영화 혹은 '최후의 카운트다운' 과 동일한 소재다. 5.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순양함(구축함?)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태평양으로 갔을 때를 다루는데. 6. '침묵의 함대' 때에도 그렇지만, 이 작가는 제국주의자인가, 이상주의자인가? 7. 전작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상주의자의 껍데기를 뒤집어 썼다. 7-1. 처음에는 역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시작부터 쿠사카 소좌를 구해주면서 역사에 아주 깊숙히 관여한다. 7-2. 게다가 카도마츠는 종전 후에 맹주 미국의 거대한 막후가 되기까지. 8. 얼핏 자위대의 창설 이념을 지키는 듯 하더니만, 세력이 갈리고 자위권을 넘어서 역사를 바꾸기 위한 과도한 개입까지. 9. 군국의 상징 야마토와 핵무기 사용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옹호 의견이 있긴하나 '그렇게 되어서 아쉽네' 라는 생각을 자아내게 한다. 10. 육군 정도만 까고 있지, 해군에 대해서는 찬양 일색. 심지어 도조 히데키도 역사 의식이 있는 것 처럼 그려놨어. 11. 니편 내편 가리지 않고 본다면 마리아나 해전 부분을 몰입도 최강이다. |
Dreams (총 71권) 1999-2017 학산문화사 七三太朗, 川三番地 ~'21/7/4 스캔본 |
1. 야구 만화만 그리는 나미 타로와 카와 산반치의, 역시 야구 만화
2. 이 분들은 야구만화만 주구장창 그리는데, '4번타자 왕종훈' 말고는 별로 뜬게 없네. 3. 성격 더러운 실력파 주인공 + 해체 직전의 야구부라면 전형적인 성장 만화여야 하는데. 4. 초반에는 전형적인 성장만화로 그려진다. 주인공은 점차 팀에 융화되고, 팀원들은 실력을 키우고. 5. 예선대회까지는 그런 식으로 올라가는 것 같더니, 본선에서 분위기 급변 6. 이건 마치 '사례로 보는 야구 이론' 같은 분위기 아닌가. 7. 계속해서 강자가 나오다 보니까 어쩔 수 없는 밸런스 붕괴. 주인공 다케시를 중심으로 하는 먼치킨 만화가 되어 버린다. 8. 던질 수 있는 마구가 이렇게 많으면 예선 대회에서 왜 이리 고전했는지 모르겠고. 9. 이론도 그럴 듯 하지만 실재할 수 없는 것도 많고. 10. 갑작스런 결말은 어른들의 사정인 것 같다. 연재하던 잡지가 사실상 폐간되었으니. 11. 비현실적인 이론과 거지같은 결말로 인하여 망작으로 남는다. |
불새 (총 17권) 2002 학산문화사 手塚治虫 '21/7/7~17 e-book |
1.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중에서 안 본 작품들을 찾아서 보기 시작.
1-1. 6위에 오른 작품. 2. 교토 국제 만화 박물관의 정면에 자리잡은 커다란 불새가 기억에 남는다. 3. 데즈카 오사무의 유작이기도 하고, 최고 걸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4. 살았다면 이후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소녀편'을 보니 그렇지도 않다. 5. 선사의 고대부터 미래의 시간대, 지구가 아닌 우주의 어느 공간 뿐 아니라 가상의 공간까지 아우르는 스케일 6. 멀리 떨어진 시간과 공간의 연계, 그리고 관통하는 주제 7. 모든 것을 초월하는 존재로서 불새가 나오지만, 중심은 항상 인간이다. 8. 독립된 에피소드이긴 하나, 주제만이 아니라 사건과 인물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9. 하나의 사건이 다른 에피소드의 메타포로 작용하기도 한다. 10. 그래서 에피소드별로 나눠보기보다는 한번이 주욱 보고, 완독 후 재독하는 것이 좋다. |
대사각하의 요리사 (총 22권) 2000-06 학산문화사 西村ミツル, かわすみひろし '21/7/17~8/10 스캔본 |
1. 간만에 요리 만화
2.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요리에 집중하기 보다는 요리사에 집중하는 만화다. 3. 요리사가 특이하지는 않지만,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대사를 위해서만 요리한다면 좀 특별하지. 4. 결국 만화의 내용은 음식 만화라고 하기에는 '음식은 거들 뿐' 카테고리다. 5. 그렇다고 음식을 둘러싼 인물들의 사연팔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5-1. 요리가 정말 아무 의미 없이 등장하는 건 아니니까. 6. 20권 정도 진행된 후에 주인공 코우를 자연스럽게 아웃시키고, 아이를 차기 주인공으로 바꾸려 했다가 원복 7. 아이의 매력이 코우를 따라가지 못했거나, 아이의 실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자신이 없었거나. 8. 결국은 쿠라키 대사가 베이징으로 이동하면서 코우 대신 아이를 주방장 자리에 앉히긴 하나... 9. 그렇게 만화는 마무리. 10. 별 내용 없이 25권까지 끌었네. |
블랙잭 (총 22권) 2001-02 학산문화사 手塚治虫 '21/8/5~15 e-book |
예전에 읽고 써 놓은게 있는 것 같은데 못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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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총 45권) 1995-2002 대원씨아이 藤子 F 不二雄 '21/7/18~9/23 스캔본 |
1. 재독이라고 해야할지, 첫 완독이라고 해야할 지.
2. 한국어 개정완전판본은 45권이지만, 실제로 도라에몽 전체 내용은 아님 3. 어느 판본도 전체 작품을 모두 포함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3-1. 문제집 같은데에 단편으로 조금씩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4. 만화책보다는 애니메이션이 더 인기 있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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