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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nent Vacation (영원한 휴가) - 어떤 그림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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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nent Vacation (영원한 휴가) - 어떤 그림이 되겠지.

  • 2017.07.19 18:55
  • 文化革命/電影少年
Permanent Vacation (영원한 휴가)
어떤 그림이 되겠지
년도 : 1980년
국가 : 미국
상영 : 75분
제작 : Cinesthesia Productions
연출 : 짐 자무쉬 Jim Jarmusch
출연 : 크리스 파커 Chris Parker (알리 Allie 역)
     레일라 개스틸 Leila Gastil (레일라 Leila 역)
흥행 : 781명 (한국)
2016.2.12, 19:30~22:00, CGV 압구정 Art 3관 ★★★★★☆☆☆☆☆

예전에 서울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낙원 상가에 위치한 서울시네마테크에 자주 갔었더랬다.
오랜만에 서울로 와서 예전 기억을 되롤리며 서울시네마테크의 프로그램을 찾아봤다. 물리적인 위치는 이미 서울 극장으로 옮긴지 오래이나, 홈페이지의 주소는 여전하다. 오랜만에 조회한 프로그램 정보에서 반가운 이름을 보았다. 짐 자무쉬 특별전, 4월 4~9일, 조금은 짧은 기간이지만 그래도 봐야하지 않겠나.
일단 상영작 중에서 근무가 끝난 시각에 상영하는 영화를 살펴봤다. 평일 8시에 상영하는 'Mystery Train (미스테리 트레인)' 을 봤다. 마지막 날인 금요일 5시에 시작하는 'Down by Law (다운 바이 로)' 를 더 보고 싶었으나, 보고서를 쓰느라 그 시각에 나가지 못하고 아쉽게 특별전은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CGV 에서 짐 자무쉬 특별전을 한다. 아무리 아트하우스 프로그램이라지만, 너무 배낀 것 아닌가? 나야 영화를 볼 수 있기만 하면 상관없지만 말이다.

CGV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총 7편이다. 예전에 극장 개봉했을 때 봤던 영화 3편과 서울시네마테크에서 본 1편을 제외한 나머지 3편을 모두 보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 첫번째가 바로 짐 자무쉬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이다.
아마도 보려고 한 3편의 영화 중에서 가장 지루할 것이다.

이 영화는 찰리 파커 Charlie Parker 를 동경하는 '알리' 일리시어스 크리스토퍼 파커 'Allie' Ilicious Christopher Parker 의 중2병을 다룬 이야기이다. 빌딩으로 가득한 도시, 그와 대비되는 쓰레기만 뒹구는 골목을 벗어나,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고, 돌아가려는 이유보다는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의식과 방랑을 더욱 동경하는 이 청년의 모습은 전형적인 중2병이다.


"이야기들의 점을 하나씩 연결하다보면 마지막엔 어떤 그림이 될 것이다." 라는 대사가 영화 전반을 아우른다. 1번부터 시작하여 순서대로 점을 잇다보면 하나의 그림을 만들기는 하겠지만, 단지 "이쪽에서 저쪽으로 오가"거나, "느낌이 왔을 때", 혹은 "어떤 목소리가 말을 걸 때" 움직였다가는 순서도 없을 것이고, 잇고나서 완성된 그림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같은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오직 사랑하는 자만 살아남는다' 가 생각난다. 이 영화가 그 근원이 되었을 수도 있고, 혹은 의도적으로 제임스 딘 James Dean 의 이미지를 차용했을 수도 있겠다. 다른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아비정전'의 발없는 새 에피소드가 떠오르는데, 그것은 아마도 이 영화 첫 장면의 댄스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소설로 넘어가 본다면 똑같이 '정착할 수 없는' 주인공이라는 면에서 하루끼가 떠오른다. 하지만 와타나베로 대표되는 하루키의 주인공은 자신이 존재하는 공간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하고, 알리는 자신의 공간을 벗어남으로써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다르다.
연인, 도심속의 정글, 슬럼, 정신 병원, 극장, 유럽에서 온 이방인... 그러고 보니 '노르웨이의 숲'을 떠올리게 할 만한 메타포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알리의 고향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유럽으로 떠나는 마지막, 혹은 영원한 휴가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맨하탄이 점점 멀어지는 동안 흐르는 'Over the Rainbow' 연주는 한두 소절이 반복되면서 끊임없이 이어진다.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휴가와 어울리는 마무리이다.

모든 색스폰 연주는 이 영화에 출연한 존 루리 John Lurie 의 연주이다. 적어도 한 곡 정도는 찰리 파커의 연주일 줄 알았는데 말이다. 장 미셀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가 영화 한 부분에 나온다고 한다. 중요한 의미는 아닐거다.

  짐 자무쉬 특별전  

'Down by Law (다운 바이 로)' - 제목의 뜻을 알게 되다
대학교 때 이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하였다. Down 과 by, Law 세개의 단어 뜻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이 세 단어의 조합이 어떤 의미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Night on Earth (지상의 밤) -심야의 택시 드라이버
이 영화는 PST 19:10~20:00 사이에 택시를 둘러싼 단편의 모음이다. LA와 뉴욕, 파리, 로마, 그리고 헬싱키까지 5개의 도시, 5개의 택시의 하룻밤 이야기이다. 그래서 원래의 제목은 'lanewyorkparisromehelsinki'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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