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규칙 8.02 스위치 투수의 투구 자세
얕.지.공 편찬을 위한 야구 규칙/기록 정리
이전에 이른 바 밴디트 룰 Venditte Rule (MLB Official Rules 8.01(f) Ambidextrous Pitchers) 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KBO에서도 2015년 규정에서 이 내용이 포함하였다. 스위치 타자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고, 이에 대한 타자의 자세 규정은 이미 정의되어 있지만, 스위치 투수에 대한 규정은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MLB 에서 먼저 정의되어서 KBO 규정에도 포함한 것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곧 스위치 투수가 등장할 것이 예고되어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
MLB 에서 밴디트 룰이 만들어진 것은 2008년 6월 19일 스태튼 아일랜드 양키스 Staten Island Yankees 의 팻 밴디트 Pat Venditte 가 브룩클린 싸이클론 Brooklyn Cyclones 의 랄프 엔리케즈 Ralph Henriquez 를 맞이하여 벌어진 6분간의 신경전 때문이다.
MLB는 이른 바 밴디트 룰을 규정하였고, 주심이 먼저 밴디트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지를 확인하고, 투수의 결정 이후에 타자가 타석 위치를 결정하게 하였다. 투수는 한번 결정한 이후에는 최소한 1구를 던져야 하고, 그 타석에서는 한번의 변경만 허용한다. 타자 역시 한번의 타석 변경만 허용된다 한다. 이 룰은 2010년 3월 31일 뉴욕 양키스 New York Yankees 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Atlanta Braves 의 시범 경기에서 밴디트와 브룩스 콘래드 Brooks Conrad 사이에 실제로 적용되었다. 2015년 MLB Official Rules 에서는 이 내용과 다르게 투수의 1회 변경은 허용하지 않는다. (KBO가 현재 정의한 규정과 동일하다.)
그리고 2015년 6월 5일 벤디트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Oakland Athletics 소속으로 MLB 공식 데뷔를 하면서 이 규정이 실제로 적용되기도 하였다.
KBO 에서도 이 규정이 적용될 날이 곧 도래할 것 같은데, 그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의 최우석 선수가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일본 전지훈련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양손 투구를 선보였고, 3월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하였으나, 시범경기에서는 오른손 투구만을 선보였다.
자, 그러면 예전의 상황과 같이 스위치 투수와 스위치 투수가 맞붙었다고 가정하자.
투수가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는 투수판을 밟으면서 결정하면 된다고 하였다. 보통의 경우 투수가 투구판을 밟기 전에 타자가 타석에 서게 되어 있다. 스위치 타자가 오른쪽 타석에 선다면, 투수는 왼손에 글러브를 착용하고 투구판을 밟아서 오른손으로 투구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경기가 시작된다.
이 상황에서 투수가 바로 와인드업 포지션이나 셋 포지션을 취하게 되면 우투-우타의 대결이 되겠지만, 보통의 투수는 투구판을 밟으면서 바로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다. 이 때 타자는 타임을 요청하고 타석을 변경할 수 있다. 혹은 투수가 투구판을 밟자마자 포지션을 취한다 하더라도 타자는 제 1구를 그냥 흘려보낸 다음에 타임을 요청하고 타석을 변경할 수 있다. 투수는 해당 타자가 타석에 있는 (at-bat) 동안에는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게 규정하였기 때문에 스위치 타자에 대해서는 투수가 약간은 불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우석 선수가 소속된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불만을 표시했다던데, 기사가 정확한 지는 모르겠으나 기사대로라면 "성급하게 몇몇 사람의 의견에 따라 결정했다는게 문제"라고 기사에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성급하게 몇몇의 의견에 따른 것이 아니라 MLB 의 양손 투수 규정을 그대로 준용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언급이다. 당시에는 규정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이미 2010년에 실제로 적용한 적이 있는 규정이고, 이후 수정된 규정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보내면서 검토한 규정이다. 최우석 선수 때문에 급하게 만들어진 규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위치 투수가 스위치 타자를 상대할 경우에는 타자가 투수를 본 이후에 어느 타석에서 타격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스위치 투수가 불리하다는 의견이지만, 스위치 타자가 아닌 대부분의 타자에게는 투수가 유리한 손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이닝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투구 손을 바꾼다고 해서 연습 투구를 한다거나 글러브를 교체할 수 없다. 좌/우 타자가 번갈아 나올 경우 타자가 바뀔 때마다 투구하는 손을 바꾸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글러브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밴디트는 특수 글러브를 제작하여 양손에 모두 착용할 수 있는 모양의 글러브를 착용한다.
밴디트의 경우에는 글러브의 좌/우에 모두 웹이 있는 모양이다. 양손에 번갈아서 착용하면서 엄지와 검지를 벌여서 사이에 있는 웹을 활용하겠지.
최우석의 경우는 글러브의 가운데에 웹이 있다. 웹을 중앙에 두고 양쪽에 손가락집이 각각 3개씩 있다. 이렇게 되면 엄지와 검지가 아니라 검지와 중지 사이에 웹이 위치하게 되는데, 처음 착용할 경우에는 무지하게 신경쓰일 것 같다.
최상위 항 | 8.00 투수 |
차상위 항 | 8.01 정규의 투구 정규의 투구자세로는 와인드업 포지션(windup position)과 세트 포지션(set position)의 두 가지가 있고 어느 것이든 수시로 사용할 수 있다. 투수는 투수판에 발을 대고 포수로부터 사인을 받아야 한다. |
(f) 투수는 투수판을 밟을 때 투구할 손의 반대쪽 손에 글러브를 착용함으로써 주심, 타자, 주자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투수는 동일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단, 타자 아웃, 타자가 주자가 될 경우, 공수교대가 될 경우, 대타가 나올 경우, 투수가 부상을 당할 경우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있다.
투수가 부상으로 동일 타자의 타격 중에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 그 투수는 이 후 경기에서 물러날 때까지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투수가 이닝 도중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 투수는 연습투구를 할 수 없으며, 글러브를 교체할 수 없다. 단, 양손글러브는 허용한다.
투수가 부상으로 동일 타자의 타격 중에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 그 투수는 이 후 경기에서 물러날 때까지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다.
투수가 이닝 도중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경우 투수는 연습투구를 할 수 없으며, 글러브를 교체할 수 없다. 단, 양손글러브는 허용한다.
이전에 이른 바 밴디트 룰 Venditte Rule (MLB Official Rules 8.01(f) Ambidextrous Pitchers) 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KBO에서도 2015년 규정에서 이 내용이 포함하였다. 스위치 타자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고, 이에 대한 타자의 자세 규정은 이미 정의되어 있지만, 스위치 투수에 대한 규정은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MLB 에서 먼저 정의되어서 KBO 규정에도 포함한 것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곧 스위치 투수가 등장할 것이 예고되어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
MLB 에서 밴디트 룰이 만들어진 것은 2008년 6월 19일 스태튼 아일랜드 양키스 Staten Island Yankees 의 팻 밴디트 Pat Venditte 가 브룩클린 싸이클론 Brooklyn Cyclones 의 랄프 엔리케즈 Ralph Henriquez 를 맞이하여 벌어진 6분간의 신경전 때문이다.
MLB는 이른 바 밴디트 룰을 규정하였고, 주심이 먼저 밴디트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지를 확인하고, 투수의 결정 이후에 타자가 타석 위치를 결정하게 하였다. 투수는 한번 결정한 이후에는 최소한 1구를 던져야 하고, 그 타석에서는 한번의 변경만 허용한다. 타자 역시 한번의 타석 변경만 허용된다 한다. 이 룰은 2010년 3월 31일 뉴욕 양키스 New York Yankees 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Atlanta Braves 의 시범 경기에서 밴디트와 브룩스 콘래드 Brooks Conrad 사이에 실제로 적용되었다. 2015년 MLB Official Rules 에서는 이 내용과 다르게 투수의 1회 변경은 허용하지 않는다. (KBO가 현재 정의한 규정과 동일하다.)
그리고 2015년 6월 5일 벤디트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Oakland Athletics 소속으로 MLB 공식 데뷔를 하면서 이 규정이 실제로 적용되기도 하였다.
KBO 에서도 이 규정이 적용될 날이 곧 도래할 것 같은데, 그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의 최우석 선수가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일본 전지훈련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양손 투구를 선보였고, 3월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하였으나, 시범경기에서는 오른손 투구만을 선보였다.
자, 그러면 예전의 상황과 같이 스위치 투수와 스위치 투수가 맞붙었다고 가정하자.
투수가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는 투수판을 밟으면서 결정하면 된다고 하였다. 보통의 경우 투수가 투구판을 밟기 전에 타자가 타석에 서게 되어 있다. 스위치 타자가 오른쪽 타석에 선다면, 투수는 왼손에 글러브를 착용하고 투구판을 밟아서 오른손으로 투구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경기가 시작된다.
이 상황에서 투수가 바로 와인드업 포지션이나 셋 포지션을 취하게 되면 우투-우타의 대결이 되겠지만, 보통의 투수는 투구판을 밟으면서 바로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다. 이 때 타자는 타임을 요청하고 타석을 변경할 수 있다. 혹은 투수가 투구판을 밟자마자 포지션을 취한다 하더라도 타자는 제 1구를 그냥 흘려보낸 다음에 타임을 요청하고 타석을 변경할 수 있다. 투수는 해당 타자가 타석에 있는 (at-bat) 동안에는 투구하는 손을 변경할 수 없게 규정하였기 때문에 스위치 타자에 대해서는 투수가 약간은 불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우석 선수가 소속된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불만을 표시했다던데, 기사가 정확한 지는 모르겠으나 기사대로라면 "성급하게 몇몇 사람의 의견에 따라 결정했다는게 문제"라고 기사에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성급하게 몇몇의 의견에 따른 것이 아니라 MLB 의 양손 투수 규정을 그대로 준용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언급이다. 당시에는 규정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이미 2010년에 실제로 적용한 적이 있는 규정이고, 이후 수정된 규정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보내면서 검토한 규정이다. 최우석 선수 때문에 급하게 만들어진 규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위치 투수가 스위치 타자를 상대할 경우에는 타자가 투수를 본 이후에 어느 타석에서 타격을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스위치 투수가 불리하다는 의견이지만, 스위치 타자가 아닌 대부분의 타자에게는 투수가 유리한 손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이닝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투구 손을 바꾼다고 해서 연습 투구를 한다거나 글러브를 교체할 수 없다. 좌/우 타자가 번갈아 나올 경우 타자가 바뀔 때마다 투구하는 손을 바꾸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글러브를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밴디트는 특수 글러브를 제작하여 양손에 모두 착용할 수 있는 모양의 글러브를 착용한다.
밴디트의 경우에는 글러브의 좌/우에 모두 웹이 있는 모양이다. 양손에 번갈아서 착용하면서 엄지와 검지를 벌여서 사이에 있는 웹을 활용하겠지.
최우석의 경우는 글러브의 가운데에 웹이 있다. 웹을 중앙에 두고 양쪽에 손가락집이 각각 3개씩 있다. 이렇게 되면 엄지와 검지가 아니라 검지와 중지 사이에 웹이 위치하게 되는데, 처음 착용할 경우에는 무지하게 신경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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