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g the Dog (웩 더 독) -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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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g the Dog (웩 더 독)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
년도 : 1997 국가 : 미국 상영 : 97분 제작 : New Line Cinema 배급 : New Line Cinema 원작 : 래리 바인하트 Larry Beinhart 연출 : 배리 레빈슨 Barry Levinson 출연 : 더스틴 호프먼 Dustin Hoffman (스탠리 모츠 Stanley Motss 역) 로버트 드 니로 Robert De Niro (콘래드 브린 Conrad Brean 역) 2007. 8. 16. iStation |
"큰 일이다. 대통령 대선이 낼 모레인데, 갑자기 백악관 내에서 성추행 문제를 해명하란다. 이런.
하지만 별 문제 없었다. 있지도 않은 알바니아의 핵무기 얘기를 하고 전쟁설을 퍼트렸더니 성추행 얘기가 없어지더라."
이런 식의 전개는 꽤나 많이 봤던 장면이다.
꼴린턴 Bill Clinton 과 누운시키 Monica Lewinsky 의 부적절한 관계 relationship that was not appropriate 에 대한 이야기 인가. 아니면, 조지고 부시고 George W. Bush 의 대량 살상 무기 weapons of mass destruction 인가?
흠. 그거보다 더 비슷한 장면이 있었는데, 뭐였더라.
영화의 장면 중에서 다른 곳으로 살짝 돌려보면?
"있지도 않은 알바니아 Albania 의 핵무기설을 퍼트리기 위해서 공장 폭파 영상을 합성해 내고, 알바니아와 캐나다 Canada 국경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CIA의 첩보 위성 분석 결과를 무마하기 위해서 Old shoe 라는 가상의 낙오 포로를 만들어냈더니 지지율이 올라가더라."
엇, 2년전에 서울대 근방에서 본 얘기인데.
(글 써 놓고 7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뭔지 모르겠구먼)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복제의 발전에는 단계가 있다. 1) 복제는 실제의 반영이다. 2) 복제는 실제를 변질시킨다. 3) 복제는 실제의 부재를 감춘다. 4) 복제는 실제와 관계를 갖지 않는다. 5) 복제는 자신의 진정한 '시뮬라크르 Simulacres '이다.
한마디로, 복제는 처음에는 자신의 실제를 베끼다가, 점차 독립된 삶을 살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원본을 사라지게 하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원본을 대신하는 복제, 원본이 없는 복제, 원본보다 더 원본같은 복제를 '시뮬라크르'라 부른다.
한마디로, 복제는 처음에는 자신의 실제를 베끼다가, 점차 독립된 삶을 살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원본을 사라지게 하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원본을 대신하는 복제, 원본이 없는 복제, 원본보다 더 원본같은 복제를 '시뮬라크르'라 부른다.
- "호모 코레아니쿠스", 웅진 2007, 진중권
오호라.
있지도 않은 알바니아의 핵무기와 폭파 장면, 그리고 낙오된 포로까지. 원본이 없는 복제와 원본보다 원본같은 복제.이 영화는 매트릭스보다 약간은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시뮬라크르에 대한 영화 아닌가.
지퍼게이트 같은 말초에 집중하기 보다는 쟝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 시뮬라시옹 Simulacres et Simulation' 의 해석이라고 보는게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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