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제주 여행 10. 다음 스페이스닷원 방문
'13.8.16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나왔더니 다음 행로를 결정하기가 조금 까리한 시간이 되었다.
오후에는 차량 렌트를 하러 제주 공항에 다녀와야 하고, 또 은서 퇴근 시간 맞춰서 다음 스페이스에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픽업해서 한라산을 넘어 금호 리조트를 가야하기도 하다.
일단 컴퓨터 박물관을 나와서 노형동의 숙소로 돌아갔다. 서영이를 데리고 렌트카 사무실로 가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서영이를 숙소에 데려다 주고서 혼자 렌트카 사무실로 가기로 했다. 예전 서영이가 어렸을 때라면 당연히 무리겠지만, 지금은 혼자 있는 것을 그렇게 무서워 하지는 않는다. 물론 좀 낯선 곳이었다면 좀 무서워했을 것 같긴 하지만 일찌감치 와서 이 숙소에서 며칠 잠을 잤기에 이제는 좀 익숙해졌다.
심심하지 말라고 아이패드를 쥐어주면 '런닝맨'으로 1시간 정도는 가볍게 떼울 수 있을 것.
노형동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우선은 제주 공항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제주 공항의 렌트카 별 셔틀 버스를 타고서 렌트카 사무실로 간다. 시간을 잘 못 맞추었는지 다른 렌트카 셔틀에 비해서 한참 늦게 온 스타 렌트카의 셔틀 버스. 제주에서 차 없이 대중 교통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오랜만이어서 잘 몰랐지만 가까운 거리인데도 갈아타는 시간을 포함시키니까 시간이 꽤 걸린다.
휴가 기간이라서 대부분의 차량은 거의 예약 완료되고 간신히 남은 것은 NF 소나타 하나뿐. 다음 번엔 미리 예약을 좀 하고 와야겠다.
차가 생겨서 기동력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꽉막힌 신제주 시내의 도로, 그리고 쏟아지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흩뿌리는 빗줄기. 아침 내내 쨍하던 하늘이 무색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에 있는 짐 꾸려서 나와야 하는데 비가 오다니...
숙소에 돌아가서 보니 어느 덧 오후 3시가 넘었다. 달리 뭔가를 할 만한 시간이 없어서 오후 남은 시간은 다음 스페이스닷원 구경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노형동에서 차를 타고서 30분 가까이 가야 하는 곳이니 그렇게 가까운 곳은 아니다. 가는 길 바로 옆으로 제주 대학교 캠퍼스가 보이는데, '아, 내년만 지나면 나도 여기에 있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보니 조금은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과연 내년에 가능하게 될 것인지?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건물 바로 건너편으로 다음 스페이스가 위치한다. 제주도에서 사옥 부지를 무상으로 증여했다고 하던데, 그러고 보니 여기에 다음 외에도 다른 회사들이 좀 보이는구나. 건물 공사를 하고 있는 곳도 있고, 이미 완공해서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
다음 스페이스닷원은 2012년 '올해의 건축 Best 7' 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건물이다. 조민석 건축가가 설계한 이 건물은 옆쪽으로 인공 조성된 다음 오름 옆에 위치하여 건물 자체가 오름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한다. 꽤나 넓은 평수의 건물에 보기와는 다르게 5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실제로 업무 공간은 그렇게 넓지 않아서 약 300여명 정도가 근무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라고 한다.
4대문 안에서 13년 넘게 근무한 나로서는 '공간의 낭비'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건물이긴 하지만, 인구에 비해서 땅이 넓은 이 제주에서 시 외곽에 지은 건물을 굳이 공간 효율적으로 만들 필요도 없겠거니 하는 생각도 든다.
주차장 쪽에서 접근하는 건물은 2층이고, 계단을 내려가면 공공 시설로만 구성된 1층이 나온다. 그 중 다음 Time Line 은 다음의 역사를 전시한 일종의 박물관이다. 원형으로 구성된 Time Line 안쪽으로는 다음의 창립부터의 역사와 회사 소개 등이 전시된다. 오전에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서도 이미 접한 스마트 테이블에 오브제를 올려놓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시물이 조금은 쓸쓸하게 놓여 있다. 아무래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듯.
일하고 있는 은서를 불러내서 같이 산책 한바퀴를 돈다. 다음 스페이스닷원은 건물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그 옆으로 펼쳐진 녹지가 더 넓다. 바로 옆으로는 인공 조성된 다음 오름이 있고, 오름 아래쪽으로는 주말 농장 식으로 꾸며진 참외, 수박 밭 등이 자그맣게 놓여있다.
오름 주위를 도는 산책로를 따라서 건물 뒤편으로 가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테니스장, 농구장, 투구 연습장 등이 있어서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은서 덕분에 혹은 다른 관광객도 다들 들어오는지 모르겠는데, 2층 로비 라운지에 들어갔다.
로비 라운지에서는 방문 신청을 하더라도 사무실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듯, 라운지에서 바라본 사무실 모습만으로 내부를 짐작할 수 밖에 없다.
1층은 모두 공용 공간으로 아까 방문한 Time Line 외에 구내 식당과 카페, 그리고 탁구대, 당구대, 테이블 축구가 있는 휴게 공간이 있다. 옆으로는 샤워실도 있는 듯. 2~3층은 사무실 공간과 회의실이 배치되어 있고, 한쪽으로는 수면실도 있다고 한다. 서영이는 그제 여기에 와서 잠깐 자고 가기도.
4~5층은 온전히 사무실로서 프로젝트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하니, 건물에 비해서 실제 입주한 직원 수가 적을 수 밖에.
2층의 로비 라운지는 꽤나 넓긴 한데, 방문자와의 미팅을 하는 공간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관광객 또는 직원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갤러리닷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에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디지털 아트가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는 다음 직원은 우리 말고는 보지 못했지만, 대신 우리 말고 다른 관광객 일행을 볼 수 있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은서가 일하는 동안 잠깐 기다리기로 했다.
서영이는 올리볼리라는 아이들이 노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는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
5년 전에 글로벌 미디어 센터에 갔을 때랑 똑같이 여기에도 역시 일리 illy 커피를 판매하는구나. 다음 직원에 한해서 반값으로 판매하는 것도 동일하다.
아까 차를 렌트하고서부터 비가 내렸고 계속해서 구름이 뒤덮은 날씨였는데, 은서가 업무를 정리하고 나올 때쯤 되어서 구름을 벗어나 해가 났다.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들이 대부분 구름 밑에서 우중충한 색으로 나왔기에 다시 밖으로 나와 햇빛 아래서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이제 저녁 식사를 하러 출발한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서 점심까지 해결하고 나왔더니 다음 행로를 결정하기가 조금 까리한 시간이 되었다.
오후에는 차량 렌트를 하러 제주 공항에 다녀와야 하고, 또 은서 퇴근 시간 맞춰서 다음 스페이스에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픽업해서 한라산을 넘어 금호 리조트를 가야하기도 하다.
일단 컴퓨터 박물관을 나와서 노형동의 숙소로 돌아갔다. 서영이를 데리고 렌트카 사무실로 가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서영이를 숙소에 데려다 주고서 혼자 렌트카 사무실로 가기로 했다. 예전 서영이가 어렸을 때라면 당연히 무리겠지만, 지금은 혼자 있는 것을 그렇게 무서워 하지는 않는다. 물론 좀 낯선 곳이었다면 좀 무서워했을 것 같긴 하지만 일찌감치 와서 이 숙소에서 며칠 잠을 잤기에 이제는 좀 익숙해졌다.
심심하지 말라고 아이패드를 쥐어주면 '런닝맨'으로 1시간 정도는 가볍게 떼울 수 있을 것.
노형동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우선은 제주 공항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제주 공항의 렌트카 별 셔틀 버스를 타고서 렌트카 사무실로 간다. 시간을 잘 못 맞추었는지 다른 렌트카 셔틀에 비해서 한참 늦게 온 스타 렌트카의 셔틀 버스. 제주에서 차 없이 대중 교통을 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오랜만이어서 잘 몰랐지만 가까운 거리인데도 갈아타는 시간을 포함시키니까 시간이 꽤 걸린다.
휴가 기간이라서 대부분의 차량은 거의 예약 완료되고 간신히 남은 것은 NF 소나타 하나뿐. 다음 번엔 미리 예약을 좀 하고 와야겠다.
차가 생겨서 기동력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꽉막힌 신제주 시내의 도로, 그리고 쏟아지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흩뿌리는 빗줄기. 아침 내내 쨍하던 하늘이 무색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에 있는 짐 꾸려서 나와야 하는데 비가 오다니...
숙소에 돌아가서 보니 어느 덧 오후 3시가 넘었다. 달리 뭔가를 할 만한 시간이 없어서 오후 남은 시간은 다음 스페이스닷원 구경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다음 스페이스닷원은 제주 시내에서 동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 한라산 쪽으로 위치한다. 이곳에 건물이 생기기 전에 있었던 글로벌 미디어 센터는 자회사인 다음 서비스로 넘기고, 제주 branch 는 이쪽으로 모두 옮겨왔다고 한다.
노형동에서 차를 타고서 30분 가까이 가야 하는 곳이니 그렇게 가까운 곳은 아니다. 가는 길 바로 옆으로 제주 대학교 캠퍼스가 보이는데, '아, 내년만 지나면 나도 여기에 있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보니 조금은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과연 내년에 가능하게 될 것인지?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 건물 바로 건너편으로 다음 스페이스가 위치한다. 제주도에서 사옥 부지를 무상으로 증여했다고 하던데, 그러고 보니 여기에 다음 외에도 다른 회사들이 좀 보이는구나. 건물 공사를 하고 있는 곳도 있고, 이미 완공해서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
다음 스페이스닷원은 2012년 '올해의 건축 Best 7' 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건물이다. 조민석 건축가가 설계한 이 건물은 옆쪽으로 인공 조성된 다음 오름 옆에 위치하여 건물 자체가 오름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한다. 꽤나 넓은 평수의 건물에 보기와는 다르게 5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실제로 업무 공간은 그렇게 넓지 않아서 약 300여명 정도가 근무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라고 한다.
4대문 안에서 13년 넘게 근무한 나로서는 '공간의 낭비'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건물이긴 하지만, 인구에 비해서 땅이 넓은 이 제주에서 시 외곽에 지은 건물을 굳이 공간 효율적으로 만들 필요도 없겠거니 하는 생각도 든다.
주차장 쪽에서 접근하는 건물은 2층이고, 계단을 내려가면 공공 시설로만 구성된 1층이 나온다. 그 중 다음 Time Line 은 다음의 역사를 전시한 일종의 박물관이다. 원형으로 구성된 Time Line 안쪽으로는 다음의 창립부터의 역사와 회사 소개 등이 전시된다. 오전에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서도 이미 접한 스마트 테이블에 오브제를 올려놓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시물이 조금은 쓸쓸하게 놓여 있다. 아무래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듯.
일하고 있는 은서를 불러내서 같이 산책 한바퀴를 돈다. 다음 스페이스닷원은 건물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그 옆으로 펼쳐진 녹지가 더 넓다. 바로 옆으로는 인공 조성된 다음 오름이 있고, 오름 아래쪽으로는 주말 농장 식으로 꾸며진 참외, 수박 밭 등이 자그맣게 놓여있다.
오름 주위를 도는 산책로를 따라서 건물 뒤편으로 가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테니스장, 농구장, 투구 연습장 등이 있어서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은서 덕분에 혹은 다른 관광객도 다들 들어오는지 모르겠는데, 2층 로비 라운지에 들어갔다.
로비 라운지에서는 방문 신청을 하더라도 사무실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는 듯, 라운지에서 바라본 사무실 모습만으로 내부를 짐작할 수 밖에 없다.
1층은 모두 공용 공간으로 아까 방문한 Time Line 외에 구내 식당과 카페, 그리고 탁구대, 당구대, 테이블 축구가 있는 휴게 공간이 있다. 옆으로는 샤워실도 있는 듯. 2~3층은 사무실 공간과 회의실이 배치되어 있고, 한쪽으로는 수면실도 있다고 한다. 서영이는 그제 여기에 와서 잠깐 자고 가기도.
4~5층은 온전히 사무실로서 프로젝트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하니, 건물에 비해서 실제 입주한 직원 수가 적을 수 밖에.
영화 'Kafka' 가 생각나는데
2층의 로비 라운지는 꽤나 넓긴 한데, 방문자와의 미팅을 하는 공간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관광객 또는 직원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갤러리닷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에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디지털 아트가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는 다음 직원은 우리 말고는 보지 못했지만, 대신 우리 말고 다른 관광객 일행을 볼 수 있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은서가 일하는 동안 잠깐 기다리기로 했다.
서영이는 올리볼리라는 아이들이 노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는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했다.
5년 전에 글로벌 미디어 센터에 갔을 때랑 똑같이 여기에도 역시 일리 illy 커피를 판매하는구나. 다음 직원에 한해서 반값으로 판매하는 것도 동일하다.
아까 차를 렌트하고서부터 비가 내렸고 계속해서 구름이 뒤덮은 날씨였는데, 은서가 업무를 정리하고 나올 때쯤 되어서 구름을 벗어나 해가 났다. 지금까지 찍었던 사진들이 대부분 구름 밑에서 우중충한 색으로 나왔기에 다시 밖으로 나와 햇빛 아래서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이제 저녁 식사를 하러 출발한다.
이거 다음 GMC 에서도 봤던 건데.
건물이 복잡해서 미로야.
외관 특이하네.
이얏!
투구 연습장이라고 하기에는 마운드가 너무 허술한데.
직원만 들어갈 수 있답니다.
휴게 공간도 넓찍
저 회의실은 벽 타고 올라가야 하는건가?
바다가 보이는 구내 식당
아빠만 커피 마시지 말고 나도 아이스크림 하나 사줘.
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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