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오사카 여행 10. 우선 전시회 등록은 마쳐야지.
'13.3.7 (오사카 시각)
어제 저녁에 마음껏 마신 맛있는 일본 맥주 때문에 새벽에 깼다. 3캔 정도 마시고 잤으니까 새벽에 오줌을 한 번 싸줘야 하긴 하지.
잠은 깼지만 귀찮음이 더 앞서기 때문에 몸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잠은 깬 상태로 누워서 뒤척거리고 있었는데 잠시 후에 은서가 맞춰 놓은 아침 알람에 정신이 확들었다. 우선은 화장실에 가서 쉬를 하고서 다시 잠자리로 돌아왔다.
은서의 알람은 평일 아침 밥을 하기 위해서 맞춰 놓은 알람인지라 무시하고 다시 잤다. 8시에 여행 일정에 맞춘 알람이 다시 울렸지만 그렇다고 시간 맞춰서 일어나는 성격이 아니기에 결국에는 8시 30분이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단하게 씻고, 대충 옷을 입고는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묵는 호텔 힐러리즈 Hotel Hillarys 는 비지니스 호텔이라 별도의 레스토랑은 없고, 건물 1층에 있는 안나 컬러 커피 Anna Colors Coffee 에서 간단한 조식 뷔페를 제공한다.

빵 위주로 구성된 컨티넨탈 브랙패스트였다면 맘에 안 들었겠지만, 여기 뷔페는 밥과 밑반찬을 위주로 구성된 일식 뷔페라서 마음에 든다. 밥과 각종 오신코 お新香 (야채절임) 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거기에 냉우동과 부카케 ぶっかけ 소스, 감자 고로케 コロッケ 를 추가했더니 훌륭한 한끼 식사가 구성되는구나.

자, 아침 식사를 하는데 까지는 처음 생각했던 시간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다.
다시 방으로 올라가서 짐을 챙기고 호텔 방에서 나와 출발하려고 하다가 갑작스레 응가가 마려워서 다시 방으로 돌아가 응가를 처리하고 나왔는데 이 때부터 시간 계획이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전철을 타기 위해서 사카이스지 堺筋 도로를 따라서 니폰바시 日本橋 역으로 간다. 어제는 구로몬 黑門 시장 쪽 길로 걸었으니, 오늘은 건너편인 난바 워크 難波 Walk 쪽 인도로 걷는다.

걷다가 빵집을 하나 발견했는데 특이하게도 멜론빵 メロンパン 만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녹차맛, 캬라멜맛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던데, 멜론빵이 멜론맛이어야 멜론빵이지 녹차맛이면 녹차빵인 거잖아.
오리지널 멜론빵을 사 들고 니폰바시역으로 들어갔다. 지금 가려고 하는 우메다 梅田 역은 니폰바시역에서 바로 갈 수가 없어서 난바워크를 걸어 난바 難波 역으로 걸어가 난바 역에서 미도스지센 御堂筋線 을 탔다. 이 때가 이미 10시 30분이니 예정 시간은 점점 멀어지는군.
우메다 역에서 내려 일단은 은서, 서영과 헤어지기로 했다. 나는 허비스 홀 Herbis Hall 에 가서 전시회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은서와 서영은 굳이 같이 갈 필요는 없으니 우메다 주변의 쇼핑 몰에서 시간을 떼우라고 했다. 18번 출구에서 11시 15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일단 헤어졌다. 은서와 서영은 지하로 연결된 한큐 阪急 백화점에 가고 나는 지상으로 올라와 허비스 홀이 위치한 허비스 오사카 Herbis 大阪 로 향한다.

지하에 있으면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안내 표지판 조차 읽을 수 없으니 일단 지상으로 나온다. JR 오사카 大阪 역 앞쪽을 지나면 힐튼 웨스트 Hilton West 건물이 있고, 그 바로 옆이 허비스 엔터테인먼트 Herbis Entertainment 건물이다. 이름이 허비스여서 그 건물에 허비스 홀이 있는줄 알았는데,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까 허비스 이름이 붙은 건물이 또 하나 있는데, 지하로 통해 있으니 연결 통로로 이동하면 된단다.
허비스 엔터테인먼트 옆의 허비스 오사카 건물 지하에 허비스 홀이 있구나.
허비스 오사카 건물의 지하 상점가인 허비스 플라자 Herbis Plaza 를 통해서 허비스 홀로 향한다.
허비스 플라자에는 맛있어 보이는 식당들이 즐비한데 아직은 식사 시간이 되지 않았으니 건너 뛰고 전시회장부터 먼저 찾는다. 만나기로 한 11시 15분이 10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전시장 도착도 못해서 마음은 급해진다.

허비스 홀에 도착하고 보니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이 사람들이 모두 이 전시회 등록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헉, 11시 15분까지 돌아가기는 글렀군. 도착이 늦어질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고는 줄 뒤쪽에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이 전시회 장에는 클라우드 데이 Cloud Days 와 빅데이터 엑스포 Big Data Expo 가 같이 열리는데 별도로 열리는 것은 아니고 등록과 관람은 하나의 전시회와 같이 이루어진다. 줄을 서 기다리다가 등록 차례가 되어서 사전 등록한 등록증을 내밀었다.
등록을 받는 안내원이 일본어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거기에다 대고 'Sorry, but I can not speak Japanese' 라고 했더니 당황하는 기색.
당황할 수 밖에 없지. 모든 세션이 일본어로만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와서 '일본어 못하는데요.' 라고 말하면서 등록을 해 달라고 하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나. '이, 뭐, 병... 일본어도 못 하는 놈이 일본어 컨퍼런스는 뭐 하러 접수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하하하. 하지만 나는 이 컨퍼런스 내용을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란 말이야. 단지 접수증이 있어야 교육 출장비 처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이런 저런 증빙을 요구할지도 모르니까 여기 이 전시회에 왔다는 걸 증명해야지.
미도스지센을 타고 출발
은서, 서영은 여기 한큐 백화점에서 놀라고..
여기를 가야 하는데.
오잉? 피카츄들이...
역시 오사카라 어딜 가나 만박, 만박.
허비스에 도착
지하 플라자에 꼭 가보고 싶은 벨기에 맥주집
양일간 이런 세션이 있다만, 오지 않겠어.
전시 아이템도 뭔지 잘 모르겠음.
어제 저녁에 마음껏 마신 맛있는 일본 맥주 때문에 새벽에 깼다. 3캔 정도 마시고 잤으니까 새벽에 오줌을 한 번 싸줘야 하긴 하지.
잠은 깼지만 귀찮음이 더 앞서기 때문에 몸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잠은 깬 상태로 누워서 뒤척거리고 있었는데 잠시 후에 은서가 맞춰 놓은 아침 알람에 정신이 확들었다. 우선은 화장실에 가서 쉬를 하고서 다시 잠자리로 돌아왔다.
은서의 알람은 평일 아침 밥을 하기 위해서 맞춰 놓은 알람인지라 무시하고 다시 잤다. 8시에 여행 일정에 맞춘 알람이 다시 울렸지만 그렇다고 시간 맞춰서 일어나는 성격이 아니기에 결국에는 8시 30분이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단하게 씻고, 대충 옷을 입고는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묵는 호텔 힐러리즈 Hotel Hillarys 는 비지니스 호텔이라 별도의 레스토랑은 없고, 건물 1층에 있는 안나 컬러 커피 Anna Colors Coffee 에서 간단한 조식 뷔페를 제공한다.
빵 위주로 구성된 컨티넨탈 브랙패스트였다면 맘에 안 들었겠지만, 여기 뷔페는 밥과 밑반찬을 위주로 구성된 일식 뷔페라서 마음에 든다. 밥과 각종 오신코 お新香 (야채절임) 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거기에 냉우동과 부카케 ぶっかけ 소스, 감자 고로케 コロッケ 를 추가했더니 훌륭한 한끼 식사가 구성되는구나.
자, 아침 식사를 하는데 까지는 처음 생각했던 시간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다.
다시 방으로 올라가서 짐을 챙기고 호텔 방에서 나와 출발하려고 하다가 갑작스레 응가가 마려워서 다시 방으로 돌아가 응가를 처리하고 나왔는데 이 때부터 시간 계획이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전철을 타기 위해서 사카이스지 堺筋 도로를 따라서 니폰바시 日本橋 역으로 간다. 어제는 구로몬 黑門 시장 쪽 길로 걸었으니, 오늘은 건너편인 난바 워크 難波 Walk 쪽 인도로 걷는다.
걷다가 빵집을 하나 발견했는데 특이하게도 멜론빵 メロンパン 만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녹차맛, 캬라멜맛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던데, 멜론빵이 멜론맛이어야 멜론빵이지 녹차맛이면 녹차빵인 거잖아.
오리지널 멜론빵을 사 들고 니폰바시역으로 들어갔다. 지금 가려고 하는 우메다 梅田 역은 니폰바시역에서 바로 갈 수가 없어서 난바워크를 걸어 난바 難波 역으로 걸어가 난바 역에서 미도스지센 御堂筋線 을 탔다. 이 때가 이미 10시 30분이니 예정 시간은 점점 멀어지는군.
우메다 역에서 내려 일단은 은서, 서영과 헤어지기로 했다. 나는 허비스 홀 Herbis Hall 에 가서 전시회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은서와 서영은 굳이 같이 갈 필요는 없으니 우메다 주변의 쇼핑 몰에서 시간을 떼우라고 했다. 18번 출구에서 11시 15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일단 헤어졌다. 은서와 서영은 지하로 연결된 한큐 阪急 백화점에 가고 나는 지상으로 올라와 허비스 홀이 위치한 허비스 오사카 Herbis 大阪 로 향한다.
지하에 있으면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안내 표지판 조차 읽을 수 없으니 일단 지상으로 나온다. JR 오사카 大阪 역 앞쪽을 지나면 힐튼 웨스트 Hilton West 건물이 있고, 그 바로 옆이 허비스 엔터테인먼트 Herbis Entertainment 건물이다. 이름이 허비스여서 그 건물에 허비스 홀이 있는줄 알았는데,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까 허비스 이름이 붙은 건물이 또 하나 있는데, 지하로 통해 있으니 연결 통로로 이동하면 된단다.
허비스 엔터테인먼트 옆의 허비스 오사카 건물 지하에 허비스 홀이 있구나.
허비스 오사카 건물의 지하 상점가인 허비스 플라자 Herbis Plaza 를 통해서 허비스 홀로 향한다.
허비스 플라자에는 맛있어 보이는 식당들이 즐비한데 아직은 식사 시간이 되지 않았으니 건너 뛰고 전시회장부터 먼저 찾는다. 만나기로 한 11시 15분이 10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전시장 도착도 못해서 마음은 급해진다.
허비스 홀에 도착하고 보니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이 사람들이 모두 이 전시회 등록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 헉, 11시 15분까지 돌아가기는 글렀군. 도착이 늦어질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내고는 줄 뒤쪽에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이 전시회 장에는 클라우드 데이 Cloud Days 와 빅데이터 엑스포 Big Data Expo 가 같이 열리는데 별도로 열리는 것은 아니고 등록과 관람은 하나의 전시회와 같이 이루어진다. 줄을 서 기다리다가 등록 차례가 되어서 사전 등록한 등록증을 내밀었다.
등록을 받는 안내원이 일본어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거기에다 대고 'Sorry, but I can not speak Japanese' 라고 했더니 당황하는 기색.
당황할 수 밖에 없지. 모든 세션이 일본어로만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와서 '일본어 못하는데요.' 라고 말하면서 등록을 해 달라고 하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나. '이, 뭐, 병... 일본어도 못 하는 놈이 일본어 컨퍼런스는 뭐 하러 접수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하하하. 하지만 나는 이 컨퍼런스 내용을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란 말이야. 단지 접수증이 있어야 교육 출장비 처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이런 저런 증빙을 요구할지도 모르니까 여기 이 전시회에 왔다는 걸 증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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