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뉴질랜드 여행 109. 포하라 비치 Top 10 홀리데이 파크
'10.11.3 (뉴질랜드 시각)
다시 양떼의 똥을 주의하면서 초원 트랙을 거쳐 차에 되돌아오니 왔더니 어언 저녁 8시가 되었다.
캠퍼밴을 세웠던 주차장 바로 앞에 화라리키 비치 홀리데이 파크 Wharariki Beach Holiday Park 가 있긴 한데, 내일 일정까지 고려해서 오늘 좀 무리 하기로 했다. 벌써 저녁 8시이긴 하지만 아직은 해가 떠 있어서 밝고,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8시 30분까지는 완전히 컴컴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씩 어두워 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다시 타카카 Takaka 까지 돌아가기로 했다. 분명히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인데 낮에 올 때와는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많이 다르다. 그 새 밀물이 되어서 낮에는 땅이었던 곳에 물이 들어차 있다. 달리고 있는 도로 바로 옆까지 물이 들어왔구나. 캠핑카는 거의 해수면과 같은 높이에서 달리고 있다. 석양에 비친 바다 위에 검은 고니들이 먹이를 잡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해가 져서 어둑해진 저녁에 운전하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은 되기는 하지만, 해가 머리 위에 떠 있을 때 보다는 경치가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게다가 마주 오는 차가 없어 앞 뒤 도로가 텅 비어 있으니 오히려 운전이 편해졌다. 두개의 차선을 넓게 사용하다가 멀리서 헤드 라이트의 빛이 보이면 살짝 비켜주기만 하면 된다. 속력을 내서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좀 전까지 화라리키 비치 Wharariki Beach 에 우리와 같이 있던 커플의 차가 앞서 달리고 있었다. 가로등도 없이 어두운 밤길에 앞서 주행하는 파일럿 역할을 해 주고 있어 고맙다.
포하라 비치 Top 10 홀리데이 파크 Pohara Beach Top10 에 도착한 것은 어느덧 밤 9시. 계기판은 50,205 km. 얼마 오지 않은 것 같은데도 화라키키 비치에서 60km 는 떨어져 있구나.

포하라 비치 Top 10 홀리데이 파크
주소 및 연락처 | 809 Abel Tasman Dr. Pohara 7183. +64 3 202 9500. info@poharatop10.co.nz |
---|---|
홈페이지 | www.poharabeach.com |
이용 요금 | 성인 2인 41 NZD, 아동 15 NZD |
Accomodations | Motel, Self-contained Unit, Ensuite units, Kitchen cabins, Standard cabins, Powered site, Tent sites |
Facilities | 화장실, 부엌/식당, TV 라운지, 인터넷, 세탁, 유료 샤워, BBQ, Dump Station |













예상했던 대로 오피스는 이미 문을 닫았는데, 다행히도 카드키를 대고 들어가는 곳은 아니다. 오피스 문을 보니, 문을 닫은 이후에 도착한 사람은 일단 아무데나 캠퍼밴을 세워 놓고 잔 뒤, 아침에 계산하라고 써 있다.

어둡긴 하지만, 많이 비어 있어서 여유로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키친과 라운지가 있는 건물을 봤지만, 문이 잠겨있다. 불이 켜져 있는 화장실 앞에 자리를 잡았다.
늦은 시간이라 저녁은 가볍게 먹기로 했다. 캠퍼밴 안에서 가스를 켜고 라면 물을 끓였다. 끓이는 동안 캠퍼밴 앞에 있는 화장실에 가 봤는데, 화장실 문도 잠겨 있구나. 멀찌기 있는 다른 건물의 화장실에 갔더니 거기에는 화장실과 부엌, 라운지 모두 사용 가능하게 열려 있었다. 홀리데이 파크가 꽤나 넓은데 사람은 많지 않아서 입구 가까이에 있는 시설만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일단 라면을 삶고 있는 중이어서 캠퍼밴을 식당 근처로 바로 옮기지는 못하고 먹기부터 했다. 라면 2개와 식은 밥, 거기에 짜파게티까지 해서 실컷 먹고서는 캠퍼밴 자리를 옮겼다.

샤워를 하지 않은지 4일째로 접어드는 날이어서 밤에 샤워나 해 볼까 했는데, 이런 젠장 유료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20 센트짜리 2개와 2 달러짜리 2개. 샤워의 가격은 6분에 50센트. 아놔, 이런.
지금까지 들렀던 홀리데이 파크 중에서 가장 시설이 오래된 레이크 테카포 모텔 & 홀리데이 파크 Lake Tekapo Motel & Holiday Park 외에는 유료 샤워장이 아니었는데, Top10 홀리데이 파크에서 배신을 당하네 그려. 가지고 있던 2 달라짜리 동전은 서영이 샤워하라고 주고 나는 참는다. 샤워한지 3일이 지났지만, 그런대로 참을만 하다. 모래 묻은 발만 잘 닦으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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