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S 5차전 SK:삼성 @ 잠실야구장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S 5차전 SK:삼성 @ 잠실야구장
2011년 10월 31일 (월) 18:00 ~ 20:40 잠실야구장
0:1 삼성 승. (W) 차우찬 (H) 안지만 (S) 오승환, (L) 고든
인천이 아닌 잠실 야구장이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하다. 팀원이 20명이 넘어가는데, 나온 표는 고작 2장뿐. 물론 표를 나눠주는 놈과의 커넥션이 있기 때문에 이 두장이 고스란히 내 손에 들어오긴 했지만...
게다가 SK가 1승 3패로 몰려있기 때문에 기대감을 접은 SK 직원들은 딱히 표를 구하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외야 자유석 티켓을 가지고 입장하려 했으나 어디선가 등장한 옐로우 지정석 한장.
응? 옐로우 지정석?
작성해야 할 문서가 많아서 과연 제 시간에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으나, 10분도 쉬지 않고 일만 해서 간신히 오후 5시에 일을 마칠 수가 있었다. 급한 불은 다 꺼 놓고, 나머지는 내일로 미루고... (그러다가 내일 6차전이 열리면 또 미루겠지...)
잠실 야구장은 편한 것이 지하철로 한번에 갈 수 있다는 것과 그래서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
잠실 야구장에 도착해서야 정체 불명의 옐로우 지정석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바로 객단가를 높이려는 KBO의 꼼수. 패넌트 레이스에서는 블루/레드 지정석 밖에는 없고, 내야 옐로우와 외야 그린 좌석은 동일하게 8천원을 받고 있었으나, 이번 KS에 한해서 외야 그린은 2만원이지만, 내야 옐로우는 3만 5천원을 받는다. 좌석 번호도 물론 급조해서 만들어 붙인 것이고... 동일한 좌석 제계를 가진 문학에서 이 좌석들은 그냥 2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여 시설도 별로 좋지 않은 잠실에서 이렇게 비싸게 받는 것은 사기다. 석면 그라운드 교체 비용을 KS 입장권에서 뽑으려고 하는 것인가?
경기는 이전 4개 경기보다도 훨씬 지루하게 흘러갔다. 4차전을 제외하고 2점으로 승부가 났지만, 마지막 5차전은 구질구질하게 한점으로 끝이 나버렸다. 투수가 훌륭한 것인가, 타자가 병신인 것인가?
삼성의 선발은 1차전의 히어로 차우찬이다. 1회부터 공이 높아서 정근우의 첫 타구는 거의 담장까지 날아갔고, 최정은 결국 안타까지 뽑아냈지만 어이없게 견제에 걸려서 도루자. 2회에는 2개의 볼넷과 1개의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까지 만들었으나, 이어지는 정상호와 박진만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의 찬스를 날려먹었다. (5차전까지 모두 선취점을 낸 팀이 이겼는데!)
제구가 높아서 3회를 넘기기 힘들어 보였던 차우찬의 공은 3회를 기점으로 차츰 낮아지더니 직구는 낮게 제구가 되면서 꾸역꾸역 막아냈다. 5회, 6회를 연속으로 삼자 범퇴로 넘기더니, 투구수 90개가 넘었던 7회까지 등장해서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로 이끌어 내면서 7회까지 막아냇다. 그 많은 불펜은 내일 경기를 대비하나? 왜 안 내보냈을까?
SK는 1번의 희생번트를 제외하고는 후속타로 인한 진루가 한번 밖에 없을 정도로 집중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안타가 6개에 사사구가 4개면 한두점을 뽑을만도 한데...
항상 당해왔던 오더를 끝까지 밀고나간 이만수 감독 대행의 뚝심도 놀랍지만, 그건 마치 2007년의 두산을 보는 느낌이다. 항상 찬스때 마다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의 오늘의 기록은 2삼진과 1병살. 2회 2사 만루와 4회 2사 1-2루에서는 삼진으로 이닝을 마감하고, 7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덕분에 매 타석 선두 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마지막 타석에서야 내야 안타로 체면 치레.
삼성이라고 그리 내세울 것은 없는 것이 1회 1-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강봉규의 홈런을 제외하고는 딱히 찬스라고 할만한 상황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어쨌거나 똑같은 엔트리에 8회 되면 강봉규를 빼고 이영욱을 넣은 라인업을 5차전까지 고수한 류중일 감독도 참 거시기 하다.
안지만은 이기는 4경기에 모두 등판하여 홀드를 챙겼으며, 오승환도 이 4경기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에 항상 마운드에 서 있었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4승 1패 우승. 해태, 현대에 이어서 V4를 이루어 내며 SK, 두산을 한발짝 앞서 나갔다.
최선으로 맞붙은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는 박수는 항상 아름답다. 3년전, 그리고 4년전, 나에게 박수를 받던 이들 아니던가...
2011년 10월 31일 (월) 18:00 ~ 20:40 잠실야구장
0:1 삼성 승. (W) 차우찬 (H) 안지만 (S) 오승환, (L) 고든
인천이 아닌 잠실 야구장이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하다. 팀원이 20명이 넘어가는데, 나온 표는 고작 2장뿐. 물론 표를 나눠주는 놈과의 커넥션이 있기 때문에 이 두장이 고스란히 내 손에 들어오긴 했지만...
게다가 SK가 1승 3패로 몰려있기 때문에 기대감을 접은 SK 직원들은 딱히 표를 구하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외야 자유석 티켓을 가지고 입장하려 했으나 어디선가 등장한 옐로우 지정석 한장.
응? 옐로우 지정석?
작성해야 할 문서가 많아서 과연 제 시간에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으나, 10분도 쉬지 않고 일만 해서 간신히 오후 5시에 일을 마칠 수가 있었다. 급한 불은 다 꺼 놓고, 나머지는 내일로 미루고... (그러다가 내일 6차전이 열리면 또 미루겠지...)
잠실 야구장은 편한 것이 지하철로 한번에 갈 수 있다는 것과 그래서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
항상 홈 뒤에 앉다가 1루측에 앉으니 색다른 느낌
잠실 야구장에 도착해서야 정체 불명의 옐로우 지정석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바로 객단가를 높이려는 KBO의 꼼수. 패넌트 레이스에서는 블루/레드 지정석 밖에는 없고, 내야 옐로우와 외야 그린 좌석은 동일하게 8천원을 받고 있었으나, 이번 KS에 한해서 외야 그린은 2만원이지만, 내야 옐로우는 3만 5천원을 받는다. 좌석 번호도 물론 급조해서 만들어 붙인 것이고... 동일한 좌석 제계를 가진 문학에서 이 좌석들은 그냥 2만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여 시설도 별로 좋지 않은 잠실에서 이렇게 비싸게 받는 것은 사기다. 석면 그라운드 교체 비용을 KS 입장권에서 뽑으려고 하는 것인가?
경기는 이전 4개 경기보다도 훨씬 지루하게 흘러갔다. 4차전을 제외하고 2점으로 승부가 났지만, 마지막 5차전은 구질구질하게 한점으로 끝이 나버렸다. 투수가 훌륭한 것인가, 타자가 병신인 것인가?
삼성의 선발은 1차전의 히어로 차우찬이다. 1회부터 공이 높아서 정근우의 첫 타구는 거의 담장까지 날아갔고, 최정은 결국 안타까지 뽑아냈지만 어이없게 견제에 걸려서 도루자. 2회에는 2개의 볼넷과 1개의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까지 만들었으나, 이어지는 정상호와 박진만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의 찬스를 날려먹었다. (5차전까지 모두 선취점을 낸 팀이 이겼는데!)
제구가 높아서 3회를 넘기기 힘들어 보였던 차우찬의 공은 3회를 기점으로 차츰 낮아지더니 직구는 낮게 제구가 되면서 꾸역꾸역 막아냈다. 5회, 6회를 연속으로 삼자 범퇴로 넘기더니, 투구수 90개가 넘었던 7회까지 등장해서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로 이끌어 내면서 7회까지 막아냇다. 그 많은 불펜은 내일 경기를 대비하나? 왜 안 내보냈을까?
SK는 1번의 희생번트를 제외하고는 후속타로 인한 진루가 한번 밖에 없을 정도로 집중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안타가 6개에 사사구가 4개면 한두점을 뽑을만도 한데...
항상 당해왔던 오더를 끝까지 밀고나간 이만수 감독 대행의 뚝심도 놀랍지만, 그건 마치 2007년의 두산을 보는 느낌이다. 항상 찬스때 마다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의 오늘의 기록은 2삼진과 1병살. 2회 2사 만루와 4회 2사 1-2루에서는 삼진으로 이닝을 마감하고, 7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덕분에 매 타석 선두 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마지막 타석에서야 내야 안타로 체면 치레.
삼성이라고 그리 내세울 것은 없는 것이 1회 1-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강봉규의 홈런을 제외하고는 딱히 찬스라고 할만한 상황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어쨌거나 똑같은 엔트리에 8회 되면 강봉규를 빼고 이영욱을 넣은 라인업을 5차전까지 고수한 류중일 감독도 참 거시기 하다.
안지만은 이기는 4경기에 모두 등판하여 홀드를 챙겼으며, 오승환도 이 4경기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에 항상 마운드에 서 있었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4승 1패 우승. 해태, 현대에 이어서 V4를 이루어 내며 SK, 두산을 한발짝 앞서 나갔다.
최선으로 맞붙은 상대의 승리를 축하하는 박수는 항상 아름답다. 3년전, 그리고 4년전, 나에게 박수를 받던 이들 아니던가...
자, 이제 이건 어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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