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Airbender (라스트 에어벤더) - 보지 마랄 때 보지 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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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Airbender (라스트 에어벤더) 보지 마랄 때 보지 말 걸 |
년도 : 2010
제작 : Paramount Pictures 배급 : Paramount Pictures 연출 : 나이트 샤말란 M. Night Shyamalan 출연 : 노아 링어 Noah Ringer (아앙 Aang 역) 니콜라 펠츠 Nicola Peltz (카타라 Katara 역) 잭슨 래스본 Jackson Rathbone (소카 Sokka 역) 데브 파텔 Dev Patel (주코 Zuko 왕자 역) 2010. 8.30. 14:00~ CGV 명동 5관 |
시작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한 이 영화가 계속해서 시리즈 물로 이어지려거든 일단 감독을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꽤나 훌륭한 이야기 꾼이긴 하고, 또 비록 직접 쓴 시나리오에 항상 초현실의 상황, 사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하거나, 거기서 환상적인 액션, 스펙타클을 보여주거나 하는 것에 재능이 있다는 것은 검증된 바가 없었고, 오히려 이 영화를 통해서 그 쪽으로는 재능이 없다는 것이 검증된 것 같다.
어이, 당신한테는 이런게 안 어울려...
유명하지 않은 배우를 모아서, 꽤 스케일 큰 원작의 판타지를 시리즈로 구성한다는 점은 'The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이나 'Harry Porter (해리 포터)' 시리즈와 닮았지만, 피터 잭슨 Peter Jackson 감독 만큼 Visual 쪽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뽑지 못한다면 해리 포터와 같이 감독을 바꿔가면서 시리즈를 이어가는 편이 시리즈의 생명 연장을 위해서 좋을 것이다.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충격적인 데뷔작 'The Sixth Sense (식스 센스)' 이후로 모든 작품에서 항상 같은 스타일을 유지했었다.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겪게되는 초자연 현상과, 그를 통한 상처의 치유였다. 그의 영화에서 등장하는 초자연 현상은 치유를 위한 하나의 계기에 불과했다. 초자연 현상이 극 중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상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판타지 영화이고, 영화의 장르 특성상 등장하는 그 초자연 현상이 볼거리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꽤 괜찮은 이야기 꾼이 헐리우드에 들어와서 블럭버스터급 볼거리를 만들어 내는 일이야 한 두번이 아니라서 괜찮더라도, (하지만 그 사람이 나이트 샤말란이라면 실망이 크겠지..) 그것은 그 결과물이 어느 정도 수준을 보장해 줘야 하는 것이 전제된다. 비록 기존의 이야기꾼 방면에서의 수준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여타 다른 범작 수준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CG만 남발
그런 면에서 볼 때 나이트 샤말란의 스펙터클과 액션의 수준은 낙제점을 줄 정도로 형편 없다는 것이다. 현존하지 않는 Water, Air, Fire, Earth 부족국의 모습과 전투 장면을 위해서 다량의 CG가 동원되었지만, 단순히 규모만 크게 한다고 해서 스펙터클이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액션은 손발이 오글거려서 차마 보지 못할 정도인데.. 원소를 부리기 위해서 어설픈 태극권 같이 춤추는 동작을 보여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카메라 워크나 현란한 편집 없이 결투하는 것은 좀 후지다..
이 춤이 끝나면 너희는 날아가리..
가장 욕을 먹어야 하는 부분은 사실 3D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3D인지 2D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아무런 효과가 없는 3D... 'How to Train Your Dragon (드래곤 길들이기)' 수준까지는 안 되어도 어느 정도 3D 효과는 있어야지... 유행에 편승하여 후처리로 3D를 만들어 놓고선 13,000원이나 받다니..
그나저나 주인공들이 죄다 서구인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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