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at: Cultural Learnings of America for Make Benefit Glorious Nation of Kazakhstan (보랏) - 카자흐스탄이 무슨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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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t: Cultural Learnings of America for Make Benefit Glorious Nation of Kazakhstan (보랏) 카자흐스탄이 무슨 죄야... |
년도 : 2006
제작 : Four by Two 배급 : 20th Century Fox 연출 : 래리 찰스 Larry Charles 출연 : 사카 바론 코헨 Sacha Baron Cohen (보랏 Borat 역) 2007. 7. 3. 지하철에서 PMP로 |
이거 참 골때리는 영화다.
일단 제목부터가 '영광스러운 나라, 카자흐스탄의 이익을 위한 미국 문화 배우기'란다. 게다가 나오는 주인공 녀석의 외양과 자기 고향에 대한 소개도 골때린다. 미국에 가서 하는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역시 모두 골 때린다.
그런데... 이렇게 골 때리는 제목의 영화에 출연하는 골때리는 외양의 주인공이 하는 골때리는 행동이... 사실이 아니라는게 문제다.
일단... 골 때리는 외양의 주인공은 물론 카자흐스탄 사람이 아니라 영국의 코미디언이고, 물론 그가 영화상에서 지껄이는 카자흐스탄어로 짐작되는 외국어 역시 카자흐스탄어가 아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 나오는 주인공 보랏이 소개하는 자신의 고향인 카자흐스탄 쿠섹이라는 곳도 루마니아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런..
하지만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노골적인 조롱이 포함된 저질 농담이기 때문에, 여기에 발끈하여 진지하게 항의라도 한다면, 그 항의 자체가 또 조롱의 대상이 될 것만 같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Nursultan Abishuly Nazarbayev 대통령이 '이 영화는 코미디이고, 그렇다면 그것을 보고 웃으면 그만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럼 과연 이 영화는 무엇을 조롱하면서 농담을 던지고 있는 것일까?
일단 뻔하다.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미국인 것이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 인종주의 (아랍인, 유대인과 집시에 대한), 페미니즘, 마초, 기독교 등의 미국 문화에 대한 진지한 태도의 노골적인 조롱은, 오히려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정곡을 찌른다.
"제 이름은 보랏이고, 카자흐스탄 출신에...
우리는 당신들의 테러를 지지합니다. 이라크의 소년들도 지지하기 바랍니다.
미국은 테러리스트를 죽이길 바랍니다. 조지 부시가 이라크의 모든 피를 마셔버리기를...
이라크를 때려 부숴서 다음 수천년 동안 도마뱀 한바리도 살 수 없길 바랍니다."
문제는 카자흐스탄을 대하는 이 코미디언의 자세..
강간범, 낙태시술자, 창녀로 이루어진 마을 구성원에, 여자 화장실 도촬과 유대인 몰아내기 축제, 장모와의 섹스...
도대체 카자흐스탄이 뭘 잘 못했길래 이런 조롱을 당해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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