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Q 의 독서
1Q
![]() 2021 두리반, 윤영호 '24/11/24 ~ '25/1/29 |
1. 서영 덕분에(?) 계속해서 영국에 대한 책을 읽게 된다.
2. 여행 서적은 아니고, 영국 인문학 여행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3. 저자의 약력을 보니 자산운영사 대표로, 현재 영국에 거주중이다. 4. 영국 거주하는 뉘앙스가 문장 곳곳에 등장하니 의심의 여지는 없는데, '인문학 여행' 앞에 붙어 있는 '사소한' 이라는 수식어가 거슬린다. 5. 좋게 풀리면, 여러가지를 쉽게 설명해 준다는 거고, 나쁟게 풀리면 얇팍하다는 거고. 6. 그 둘의 극단으로 가지는 않고 어중간한 포지션을 차지한다. 7. '인문학'을 기대했건만, 경제와 국가/정치 제도에 대한 얘기가 앞 부분을 차지한다. 8. 스포츠, 문학, 문화가 뒷 부분에서 각각 한 챕터씩 차지하고 있지만 '인문학 여행' 이라는 부제에 어울리만큼 충분한 양은 아니다. 9. 그렇다고 쓰잘데기 없는 일상의 편린들을 나열한 정도는 아니라서, 여러가지 분야에 대해서 딱 아는척할 데 써먹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전달한다. 10. 11 챕터나 되는 내용 중에 제국주의 시절의 역사나, 박물관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는 것도 아쉽군. 11. 그럭저럭 훌훌 읽으면서, '흠, 그랬단 말이지.' 라는 정도의 반응을 보일 만한 책이다. |
![]() 2007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2/9 ~ 15 |
1. 황금가지 완역편 기준으로 '부부탐정' 전편이지만, 순서가 됐을 때 대출 중이어서 순서를 바꾸어서 읽었다.
1-1. 어차피 시대순으로 출간된 것도 아니라 상관 없겠지. 2. 백만장자의 딸이 열차 안에서 살해 당했고, 의심이 갈 만한 사람들이 많다. 3. 그리고 그들 대부분 동기와 알리바이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면... 4. 그게 '오리엔털 특급 살인' 이지 뭐야. 5. 그래서인지 작가 본인은 이 작품을 안 좋아했다고. 6. 하지만, 캐서린 그레이와 같은 캐릭터는 독특하게 잘 만들어졌다. 7. 헤이스팅스나 제프 경감과 같은 관찰자가 등장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8. 그 둘의 시점으로 보면 범인의 윤곽이 희미하게나마 보이거나, 9. 적어도 푸와로의 추리를 들으면서 '음, 그렇게 봤을 수 있겠군.' 이라고 동감할 수 있었을텐데, 10. 추리가 예측 범위에서 과도하게 벗어난지라, '좀 억지 아닌가?' 라고 느껴진다. |
![]() 2013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2/18 ~ 26 |
1.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 유명한 편에 속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2. 크리스티의 소설, 특히 푸와로가 담당하는 사건을 다룬 소설의 전형이 아닌가 싶다. 3. 특이하게도 당장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16년 전에 벌어졌던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4. 어차피 푸와로는 현장의 증거를 찾아 킁킁대는 홈즈 스타일은 아니니까. 5. 결국은 사건을 둘러싼 용의자/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서 그 중에서 사건의 본질에 해당하는 팩트를 찾아내는 방식인지라, 6. 16년전의 사건일지라도 동일한 방법으로 사건의 본말을 유추해낼 수 있고, 그걸 여실히 증명한 작품이다. 7. 사건에서 약간 떨어져 있던 인물을 통해서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고, 8. 사건의 핵심에 있었던 5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또 5명에게 기억나는 대로 기록을 하게 하고. 9. 예상했던 대로 5명의 진술에서 엇갈린 부분을 캐치해 내고, 결국에는 범인으로 몰려서 판결까지 받은 자 조차도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까지 파해친다. 10. 물적 증거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황과 증언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현대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11. 증언/기록으로만 사건을 해결하는 것 외에, 5명의 핵심 관계자들을 '다섯마리의 상황에 맞추는 것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떠올리게 해서 더 전형성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11-1. 시장에 갔고, 집에 머물렀고, 고기를 먹었고... 11-2. 이게 실재로 있는 동요인가? 12. 이전 포스팅을 보니 포와르, 푸와로.. 여러가지 발음으로 썼군. 여튼 중요한 건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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