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의 영화
7월부터 본격적인 더위로 인하여 주말 일정을 극장으로 잡았다. 아직까지 스크린을 점령하는 영화들이 없어서 기획전으로 떼오는 상황이라 오히려 나에겐 좋다.
The Zone of Interest (존 오브 인터레스트) 7/1 CGV 여의도 4관 ★★★★★★★☆☆☆ |
1. 이 영화 보려고 들인 돈이 얼마인가?
1-1. 계속되는 구매/취소/재구매/재취소... 1-2. 보러 가려고 차를 몰고 갔다가 아이파크몰 주차장 traffic jam 에 묶여서 못 보고 돌아오면서 한 번 날리고 1-3. 메가박스 예매했다가 당일 다른 일정 때문에 취소하려고 했는데, GV 상영 건은 당일 취소가 안된다고 또 한 번 날리고 1-4. CGV/메가박스 여기저기 샀다가, 샀던거 기억 못하고 못 보러 가서 또 한 번 날리고. 1-5 구매는 10번 가까이 한 것 같지만, 실제로 내 돈/쿠폰 나간건 관람 포함해서 이렇게 4번. 2. 4번 볼 가격을 지불하면서 볼만한 영화냐면, 그걸 명확하게 얘길 못하겠더라. 3. 누군지 모르는 감독인데, 깐느표가 붙었어. 그러면 엄청난 천재 아닌가? 4. 영화를 보고 나니 애매한 거야. 4-1. 명불허전이라서 실망스럽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막 빨아줄만큼 명작인가 싶기도 하고. 5. 소재로 홀러코스트를 잡았으니, 일단 여기서 좀 먹고 들아간다 치고. 6. 루돌프/산드라 휠러 집안의 평화로운 삶과 아우슈비츠를 대비한 건 이미 한나 아렌트가 많이 써 먹은 거 아닌가? 7. 이 영화가 이런 소재/주제를 다루는 걸 몰랐다면 좀 충격적인 내용일 수도 있었을 것 같음. 7-1. 여러 차례의 예매/취소 과정에서 이 영화의 내용을 알게 되어버린 것이 패착인 듯. 7-2. 악의 정수라고 할만한 인물이 사실 알고 보면 이런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끔찍하지. 7-3. 예전에 남산 어딘가에서 끔찍한 일을 당하신 분의 증언도 그랬음. '내 몸에 전기 지지는 고통을 주는 **부 요원인 동시에, 아들의 엇나간 행동에 대해 고민하는 평범한 아버지' 8. 명령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려 하는 평범한 군인, 그리고 그 가족의 삶을 다루는 거지. 8-1. 보통 영화에서 그 이상을 다루는 거지, 정말 객관적인 시점이라면 이 정도일 수 있음. 9. 다 보고 생각해 보니 채플린의 '살인광 시대' 가 떠오른다. 10. '존 오브 ...' 는 이윤을 뽑아낼 수 있는 포인트... 라는 뜻이라고. 10-1. chat-gpt 에 물어보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내용을 읊어주더라는. |
菊次?の夏 (기쿠지로의 여름) 7/8 메가박스 COEX 8관 ★★★★★★★☆☆☆ |
1. 제목이 '기쿠지로의 여름' 인데다가, 주인공 아이가 나온다.
2.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인 것이 좀 수상하지만, 따뜻한 얘기같다. 3. 친엄마를 찾으러 가는 아이와 동행하는 한량 아저씨의 동행 이야기라면, 아이가 주인공이어야 하고. 4. 아마도 무뚝뚝한 키타노 다케시의 츤데레 행각에 행복함을 느끼게 되겠지. 5. 그런 여름을 보냈습니다... 인 줄 알았는데. 6. 뭐, 기타노 다케시 영화답지 않게 폭력이 나오지 않고, 잔잔하게 따뜻한 분위기인 것은 맞는데, 7. 나름 반전이었던 것은 기타노 다케시가 맡은 역할의 이름이 기쿠지로였다는 것. 8. 엄마 찾으러 가는 마사오의 여름이 아니라, 데리고 가는 아저씨 기쿠지로가 즐긴 여름이었다는 것이다. 9. '나름 반전' 이라는 것이 외국 한정이기 때문인데, 9-1. 아이의 이름이 마사오라고 처음부터 나오기 때문에 성이 아닌 이름 '기쿠지로' 는 아이의 이름이 아니라는 것을 일본에서는 알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10. 모두들 기쿠지로의 여름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0-1. 특히 호텔 직원은 꽤나 성인군자 아닌가. 11. 사실 히사이시 조의 'Summer' 가 중요하지. 지브리 애니 아닌 곳에서 들어본 것은 처음이다. |
名探偵コナン: 時計じかけの摩天楼 (더빙)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 7/17 TVING via iPad Air 4 ★★★★★★☆☆☆☆ |
1. '진실은 언제나 하나'
2. 극장판만 해도 정식 시리즈로 27개가 나왔고, 극장판은 아직 1편밖에 보지 않았음. 3. 기왕 TVA 를 정주행하기로 했으나, 극장판도 시간에 맞춰서 봐 줘야지. 4. 아쉽게도 원어로 서비스하는 곳은 없어서 한국어 더빙 버전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5. 코난=코난이지만 브라운 박사나 뭉치/아름/세모 이름은 헷갈린다. (만화책에서 한국어 이름으로 본 것 같긴 한데.) 6. 보통 TV 판의 에피소드 하나를 길게 늘이면서 작화 품질과 액션을 높이는 방식으로 만들지만, 코난은 오리지널 에피소드. 7. 그 때문에 오는 단점은 이야기의 짜임새고 떨어진다. 7-1. 좌우 대칭이 틀어졌다고 대규모의 폭탄 테러를 계획하는 건축가가 어디 있어? 8. 대신 TV 판에서 많지 않은 액션 등의 서스펜스가 가미되었다. 8-1. 분량상으로는 특별편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역시 극장판을 액션이지. 9. 아직까지는 얼토당토 않은 발명품은 나오지 않아서 그나마 현실적인(!) 서스펜스를 만들었다. |
Hereditary (유전) 7/19 CGV 용산아이파크몰 17관 ★★★★★★★☆☆☆ |
1. 제목이 '유전'. 기름밭은 아니었고, 물려받아 내려온다는 유전.
2. '미드소마' 로 알게된 감독인데, 그 전에 이 작품이 있었다고 칭송하는데... 3. 오컬트라고 싫어하지는 않지만, 직접적으로 악령과 초자연 현상이 발현하는 것보다는 '미드소마'처럼 분위기만 깔아주는게 좋은데, 4. 요번에는 악력이 현현하여 사건이 벌어지기도 함. 4-1. 엇, 아닌가 이건 꿈인건가? 5. 유전이라는 단어에 내포된 뜻을 생각해 보면 영화에 그대로 나타난다. 6. 대물림이 주요한 의미지. 6-1. 엘런은 악령 파이몬을 빙의시키기 위해 자식을 낳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임무(?)를 딸에게 까지 대물림한다. 7. 가족에게, 정확하게는 혈연에게 물려진다. 7-1. 가족인 아닌 인물 조앤은 역할이 없지는 않지만, 단초를 제공하는 정도에 그치고, 엘런의 저주(?)는 가족에게로 내려간다. 7-2. 가족이지만 피가 섞이지 않은 스티브는 왜? 7-3. 잠깐, 가브리엔 번도 어느 영화에선가 대악마로 나오지 않았나? 8. 피할 수 없는 내재적 운명 8-1. 거부하려면 외삼촌과 같이 스스로 죽거나, 아니면 찰리처럼 사고로 죽거나. 8-2. 아니면 결국 할머니의 바람이 이러우지거나. 9. 오프닝 시퀀스를 보면 엘런이 아니라, 오히려 애니가 파이몬 같은데... 디오라마 만들고 있는 것만 봐도. 9-1. 어차피 유전이니까, 엘런한데 받았나 보지. 10. 머리를 자른 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
名探偵コナン: 100万ドルの五稜星 (IMAX)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7/20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할로윈의 신부' 이후 두번째로 관람하는 극장판이다.
1-1. 그것도 IMAX 관람. 2. 중간의 '흑철의 어영' 은 검은 조직 인물이 헷갈리기 때문에 보지 않음. 3. 배경은 하코다테의 오룡성으로 실존하는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다. 4. 거기에 마지막 자살 특공의 대상이 되는 곳은 '러브레터'에도 등장하는 야경 스팟. 5. 오성의 모양을 보물 지도와 엮어서 역사 추리극으로 전개한다. 6. 전작에서 연결되는 부분이 있긴 하나, 깨알 정도의 수준이라서 괜찮지 않을까 싶다. 7. 다만, 핫토리가 풍경 좋은 곳에 집착하는 건 전작의 신이치-란의 고백(?) 장면에 기인한 것이라 왜 그러는지 모르면 알기 힘들 듯. 7-1. 다만 모미지와 무가는 왜 등장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관광청 협찬인건가? 8. 등장인물이 과다하다 싶긴 하나, 누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하는 부담이 없는 고인물 입장에서는 꽤나 밀도가 느껴진다. 9.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추리 요소를 잘 집어 넣어서 긴장감을 주면서 끝까지 끌고 간다. 10. 물론 핫토리-카즈하 커플에 비중이 좀 치우친 것과 마지막 말도 안되는 스케이트 보드 액션이 감점 요인이긴 하다만. 11. 신이치-키드 닮은 것 만큼이나, 란-아오코도 닮은 것 아닌가? 설마 둘이.. 12. 27년을 끌어온 신이치-키드 관계가 이번 쿠키 영상에서 밝혀진다. 12-1. 그런데 쿠키에 등장한 그 인물(!)이 변장한 것이라면 말짱 꽝.. 이라는 설도 있다. |
Perfect Days (퍼펙트 데이즈) 7/20 메가박스 Artnine 9관 ★★★★★★★☆☆☆ |
1. 제목이 '유전'. 기름밭은 아니었고, 물려받아 내려온다는 유전.
2. '미드소마' 로 알게된 감독인데, 그 전에 이 작품이 있었다고 칭송하는데... 3. 오컬트라고 싫어하지는 않지만, 직접적으로 악령과 초자연 현상이 발현하는 것보다는 '미드소마'처럼 분위기만 깔아주는게 좋은데, 4. 요번에는 악력이 현현하여 사건이 벌어지기도 함. 4-1. 엇, 아닌가 이건 꿈인건가? 5. 유전이라는 단어에 내포된 뜻을 생각해 보면 영화에 그대로 나타난다. 6. 대물림이 주요한 의미지. 6-1. 엘런은 악령 파이몬을 빙의시키기 위해 자식을 낳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임무(?)를 딸에게 까지 대물림한다. 7. 가족에게, 정확하게는 혈연에게 물려진다. 7-1. 가족인 아닌 인물 조앤은 역할이 없지는 않지만, 단초를 제공하는 정도에 그치고, 엘런의 저주(?)는 가족에게로 내려간다. 7-2. 가족이지만 피가 섞이지 않은 스티브는 왜? 7-3. 잠깐, 가브리엔 번도 어느 영화에선가 대악마로 나오지 않았나? 8. 피할 수 없는 내재적 운명 8-1. 거부하려면 외삼촌과 같이 스스로 죽거나, 아니면 찰리처럼 사고로 죽거나. 8-2. 아니면 결국 할머니의 바람이 이러우지거나. 9. 오프닝 시퀀스를 보면 엘런이 아니라, 오히려 애니가 파이몬 같은데... 디오라마 만들고 있는 것만 봐도. 9-1. 어차피 유전이니까, 엘런한데 받았나 보지. 10. 머리를 자른 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
Crimes of the Future (미래의 범죄들) 7/21 CGV 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 ★★★★★★☆☆☆☆ |
1.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작품들 사이에 살짝 껴 있어서 잘 안 보였지만 난 귀신같이 찾아낼 수 있다.
2. '미래의 범죄들' 이라는 제목이라니, 타임 루프물도 아니고. 3. '이스턴 프라미시스' 이후의 크로넨버그 옹의 작품을 보지 않았다. 4. 섹스/폭력도 좋지만, 모름지기 신체 변형이 있어야지. 5. 미래, 인간들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신체를 훼손하는 행위가 예술로 인정 받고 있다. 5-1. 캐나다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영화 감독이 나오시는 겁니까? 6. 하지만, 인위적인 신체 변화가 아니라, 돌연변이에 의한 새로운 장기 출현이라는 설정이라서 아쉬움이 좀 있는데. 7. 섹스/폭력이 좀 부족하긴 하네. 8. 신체 훼손하는 예술 과정이 섹스의 자리를 대신하는 상황이라... 8-1. 그 이유 때문에 레아 세아두는 그렇다 치고, 크리스틴 스튜어트 역할이 미미하네. |
핸섬가이즈 7/21 CGV 용산아이파크몰 4관 ★★★★★★★★☆☆ |
1. 잘 만드려다가 유치해진 영화는 싫어하지만, 유치하게 만드려고 한 영화는 매우 좋아한다.
2. 이성민/이희준이라면 볼만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일정을 재는 도중에 무대 인사 상영에 자리가 있길래 바로 예매해서 관람. 2-1. 박정희/차지철이 죽지 않고 은퇴해서 깊은 산속으로 간 후일담... 3. 마케팅에서는 숨겼지만 원작은 '터커&데일vs.이블' 이라고 역시 유치하게 만드려고 한 영화 3-1. 원작을 보지는 못했으나, 내용은 대략 아는데 슬래셔 영화의 클리쉐를 듬뿍 활용해서 만든 코미디라고. 3-2. 설정은 그대로 이어 받되, 슬래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관객을 위해서 오컬트 접목. 4. '터커&데일...' 외에 '이블 데드'를 더 가져다가 썼는데, 이게 더 괜찮았던 듯. 4-1. 흑염소 앞(?) 발 튀어나오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5. 원작과 비교한 장면을 보니 의외로 많은 부분을 가져다 썼다. 전기톱, 말벌, 목재 분쇄기 등... 6. 유치하게 만드려고 한 의도를 십분 활용했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짜임새도 만만치 않게 훌륭하다. 7. 이성민과 이희준 콤비의 느끼한 연기는 기대했던 바이고, 거기에 박지환, 이규형, 우현, 박경혜 등 낯설지 않은 조연들이 받쳐준다. 7-1. 공승연은 트와이스 정연의 언니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쁘지 않음. 7-2. 보라 역할의 박정화는 EXID 의 정화였네. 무대 인사에서 직접 보니 영화보다, 공승연보다도 매력적이더만. 7-3. 개봉 1개월 정도 지났으니 밝혀도 되겠지만, 임원희가 등장한다. 8. 임원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빵 터져서 끅끅 소리내면서 웃었다. 그 이후로 한 번 터진 소리가 계속 실실 새어 나옴. 9. 신인 감독 치고 괜찮다. 기획에 기댄 것이라고 하기에는 이 분이 각본까지 썼다고. 10. 시작하면서 깔아놓은 복선이 모두 회수되면서 전부 다 하나씩 터트리는데, 이 정도로 대 놓고 까는 것도 복선이라 할 수 있나? 11. 역시 코미디는 배우들이 진지빠는 것이 가장 웃기다. 11-1. 게다가 신파도 싸악 빼서 만족스럽다. |
Deadpool Wolverine (IMAX) (데드풀과 울버린) 7/26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MCU 를 구축한 시발이 '아이언맨' 이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2. 2000년대 수퍼 히어로 영화를 메이저 영역으로 다시 되돌린 주역은 '엑스맨' 이었다. 2-1. 그리고 엑스맨의 중심은 자비에르/매그니토가 아니라 울버린이었다. 3. 장장 18년간의 울버린 크로니클을 홀로 이끌었던 휴 잭맨이지만, '로건' 에서의 죽음과 함께 퇴장하고, 복귀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지만, 4. 디즈니는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했고, 90살까지 죽도록 부릴 예정이다. 4-1. 이번 복귀로 마블 히어로 역할을 최장 기간 맡은 배우로 다시 등극했다. 5. 2편이 2년만에 나온 것에 비해서 3편이 나오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 코로나 감안해도 공백이 좀 길다. 6.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사실은 '엑스맨' IP 를 인수한거지) MCU 와의 연관을 맺기 위해서 좀 더 시간을 보낸 듯. 6-1. 그러다 보니 태생적인 약점이 좀 더 강조된다. 7. 우선 강점부터 보자면, 1편의 수위 높은 액션이 다시 돌아온 것이고. 7-1. 2편은 '순한맛' 이라고 별도의 편집본을 만들 필요도 없을 정도로 순하지 않았나? 8. 쉴 새 없이 재잘대면서 계속해서 까대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담도 여전하다. 9. 무엇보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오랜만의 협연 아닌가. 9-1. 첫번째 협연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 은 suck 이었고, 배우도 스콧 엣킨스로 변경되어서... 10. 둘 다 힐링 팩터를 가지고 있어서 죽을 걱정 없이 썰고, 쏘고를 반복해도 괜찮다. 11. 반면에 7점 이상을 주지 못하는 내재한 단점은 개선의 여지가 없었다. 12. '데드풀' 전편이 2개고, '엑스맨' + 리부트/스핀오프가 7개다. 거기에 '로키' 까지 봐야 이해가 간다고. 12-1. 웨슬리 스나입스의 '블레이드' 극장에서 보신 분 있나요? 그게 접니다. 50대라고요. 12-2. '데어데블', '퍼니셔' 이나 '판타스틱 4' 를 누가 보냐고. 그나마 넷플릭스의 시리즈나 봤으면 누군지 아는 정도이지. 12-3. 제작하려다가 취소한 작품 배우까지 알아야 하나 싶다. 13. 어쨌거나 폭스의 유니버스가 지구-10005이고, MCU 는 지구-615/999999 인데, 둘을 연결시키고 싶다는 거지? 14. 무엇보다 앞으로 뮤턴트 사가를 열어야 하는 작품이, 추억팔이 동창회로 마무리가 되어버렸으니.... 14-1. 마블 지쟈쓰.. 쉣따 15. 자막은 꽤 괜찮은 편.. 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영어가 짧아서. |
Attila Marcel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7/27 CGV 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 ★★★★★★★☆☆☆ |
1. '기억은 실험실/약국과도 같아서, 어떤 사람에게는 극약이, 혹은 진정제가 되기도 한다.' - 마르셀 푸르스트.
2. 아마도 (한번 펼쳤다가 두 장 정도 읽고 다시는 안 펼쳐 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 나오는 문구일 듯. 2-1. 이거 읽는 것 보다 '토지' 먼저 읽을 수 있을 듯. 3. 문구의 인용과 더불어 두 명의 주인공 이름도 인용했다. 3-1. 남자 주인공 폴 마르셀, 그리고 원제의 아틸라 마르셀, 3-2. 한국 제목의 마담 프루스트를 합치면 마르셀 푸르스트. 4. 어릴적 기억의 충격으로 말을 하지 못하고 두 명의 이모와 함께 사는 피아니스트 폴 마르셀. 5. 폴 마르셀의 기억 위 표면은 아직 잔잔하지만, 수면의 아래에는 독약도, 진정제도 모두 있다. 6. 수면 위의 기억은 나에게 무관심할 뿐 아니라 처음부터 공포의 대상이었던 아버지 아틸라 마르셀. 7. 반대로 나의 보금자리이며 위안인 엄마 아니타. 8. 척 봐도 이모에게 억눌리고, 또 왜곡된 기억이 수면 밑에 뭔가 있겠지. 9. 푸르스트의 비밀 정원이라기 보다는 비밀 상담소에서 수면 밑의 기억에 낚시를 드리우는데, 10. 낚인 것은 커다란 괴어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관상어이기도 하고. 11. 결국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훈훈한 마무리. 12. 제목이 아버지의 이름인 '아틸라 마르셀'이기 때문에 미리 짐작 가능하긴 했다. 13. 감독의 전작은 모두 애니메이션이고 장편 실사 연출은 처음인데, 역시 애니메이션스럽다. 13-1. imdb 기준으로 이 작품보다 애니 평점이 더 높네. |
Dogville (도그빌) 7/28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1관 ★★★★★★★☆☆☆ |
1. CGV 에는 아무래도 라스 폰 트리에 감독 팬이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
2. 2년전에도 '님포매니악'을 두 편 모두 개봉했고, 이번에는 왕창 개봉했다. 2-1. 거의 안 봤기에 몇 개는 보려고 예매까지 했으나, 심야 상영이 많아서 취소. 2-2. '유전' 이나 '미래의 범죄' 를 봤더니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화 보고 싶은 마음이 수그러 듬. 3. 작품의 성향이 우울한 건 원래 그렇거니 하지만, 4. 이 양반, 95년도에 무슨 도그마 선언하고 서명하지 않았나? 5. 선언 1장이 '로케이션 촬영만 해야 한다' 인데, 5-1. 설정만 로키산맥이고, 어디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한 것 같은데. 5-2. 세트가 없긴 하네. 6. 2장은 '현장 소리만 사용' 인데, 6-1. 배경 음악 깔리고, 총소리 나는 건 그렇다 쳐도... 나레이션이라니. 6-2. 존 허트 옹이 나레이션 맡았는데, 얼굴 안 비치잖아. 7. 4장 '특수 조명 안돼' 라니. 7-1. 자연광 하나 없이 죄다 조명인데. 8. 6장에서 '살인과 폭력이 안된다'니... 8-1. 내용 전체가 폭력이고, 마지막 결말은 복수 몰살인데? 9. 2003년 제작이니, 2005년 도그마 종료보다 앞인 것이 확실하군. 10. 영화의 내용이나, 상징하는 것 보다는 세트가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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