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의 영화
11월에도 영화는 계속된다. The Show must Go on.
![]() 젠 - 그로구와 더스트 버니 11/2 Disney+ on OLED TV ★★★★☆☆☆☆☆☆ |
1. 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그로구를 그렸지?
2. 포스 수행을 하는 그로구와 장난치는 더스트 버니. 3. 더스트 버니? 마쿠로 쿠로스케라고 왜 말을 못하니? 4. 눈을 감으면 지브리 스타일인데, 눈을 뜨니 그제서야 그로구. |
![]() (더 마블스) 11/10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다른 거 먼저 보려고 마음먹은 작품이 많았으나, 곧 IMAX 내려갈 운명인 것 같아서 빠르게 봤다.
2. 여기저기서 욕을 먹고 있는데, 이게 그렇게 욕 먹을만큼 재미없는 영화인가 싶네. 3. 흔한 액션 영화로 치면 그럭저럭 봐 줄만한 수준이다. 4. 욕하는 사람들의 마블 영화에 대해서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 건지는 내가 가늠할 수 없다. 5. 나오는 영화마다 '엔드게임' 급을 기대한다면 욕 할만하지. (사실 티켓 가격은 같으니...) 6. 인피니트 사가 이후에 망했다고 했는데, 사가 당시에도 '토르 1/2', '아이언맨 2' 는 재미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6-1. 위 3편은 '더 마블스' 보다 재미 없는데. 7. 마블 시리즈 다 안 보시는 분들은 재미 없을 듯. 7-1. 캡틴 마블은 그렇다 쳐도 꼬꼬마 모니카가 슈퍼 파워를 쓰는 경위나, 7-2. 갑자기 나타나서 한 팀 하자고 조르는 카말라는 또 누구이며. 8. '미즈 마블' 마지막 쿠키에서 바로 이어진다. 8-1. 파워를 쓰다가 캡틴 마블이 되어버리는 (사실은 캡틴 마블과 서로 위치가 바뀌는) 상황이 되었고,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다. 9. 3명이 작전 잘 맞춰서 순간이동 액션 보여주면 재미있겠네... 라는 기대를 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해서 아쉽네. 10. 캡틴 마블 정도면 크리족 행성 다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굳이 팀업이? 10-1. 게다가 3명 팀이 상대하는 게 크리족 1명? 11. 모니카는 그냥 평범한 우주비행사였다가 헥사 통과하면서 소소한 능력 얻은 거 아니었나? 11-1. 어쩌다가 천체 물리 + 양자역학 구루가 되셨어? 12. 행크/비스트가 나오는데, 왜 니콜라스 홀트가 아닌 거니. 그래도 캘시 그래머니까. 13. 박서준 얘기를 안 꺼내서 추가. 13-1. 굳이 추가할 내용이 없다. |
![]() 11/12 CGV 용산아이파크몰 16관 ★★★★★★★☆☆☆ |
1. 영화 '만추' 라고 하면 두 명의 감독이 떠오른다.
2. 이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만추'의 이만희 감독. 3. 사실 오즈 야스지로가 먼저 떠오르는데, '조춘', '만춘', '맥추'... 다양하게 계절이 있는데, 왜 '만추'는 없는가? 4. 2011년 김태용 감독의 리메이크판이 리마스터링 되어서 다시 개봉한다. 4-1. 김태용이 탕웨이와 결혼한 계기가 되는 그 작품이다. 5. 원작 '만추'는 필름의 복사본조차 없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리메이크가 가능하다는 것인가? 시놉 외에는 다 창작이라고 봐야하나? 6. 배경이 되는 도시와 남자의 직업(?)이 새롭게 설정되었다. 7. 이동하면서 옆 자리에서 잠깐 만난 두 남녀가 시한이 있는 짧은 사랑을 하게 된다니... '비포 선라이즈' 내용이랑 같군. 8. '비포..' 보다 서로 말 없이 표정으로 서로와 교감한다. 9. 말이 없으니 더 애잔하다. 9-1. 거기에 안개까지 더해졌으니. 10.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명장면은 범퍼카에서 서로 역할극을 하는 말 많던 장면이다. |
![]() (블루 자이언트) 11/12 CGV 여의도 3관 ★★★★★★★★★☆ |
1. '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가 될거야'
2. 제목은 블루 자이언트인데, 자꾸 블루 다이아몬드가 생각나는 건 나이를 먹어서지. 2-1. 직역하면 청색 거성이지만, 블루라면 역시 재즈지. 3. 열혈 + 음악이다. 그런데 음악이 재즈네. 4. 열혈/음악이라면 일단 천재가 한 명 있어야 하고, (다이) 5. 천재까지는 아닌데, 어릴 때부터 시작한 고인물도 있어야 하고, (유키노리) 6. 천재를 동경한 노력파도 한 명 붙고 (타마다) 7. 개그캐가 하나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에는 없네. 8. 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가 목표인데, 고작 '쏘 블루' 정도에 서는 것을 이렇게.. 9. 아직까지 '벡' 애니를 보지 않은 것은 '유키오의 목소리를 감히 어떻게 재현할 수 있겠는가' 라는 이유 때문. 10. '블루 자이언트'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고, 악기 정도라면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11. 음악은 유키노리와 같이 5세때부터 연주를 시작했다는 우에하리 히토미가 맡았고, 11-1. '이것이 재즈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만큼은 아니지만, 꽤 훌륭하다. 11-2. 섹소폰 위주의 곡이니까 존 콜트레인이 생각난다. 소니 스티츠는 누구여? 11-3. 드럼은 이시와카 슌 이라는데, 초보처럼 치는 게 더 어렵지 않았을까? 12. 쏘 블루 무대 데뷔 전날 교통사고라니, 안이한 전개로군. 13. 하지만, 멤버들의 사연팔이 없이 음악으로만 2시간을 온전히 채우는 것이 훌륭하다. |
![]() (톡 투 미) 11/15 CGV 용산아이파크몰 18관 ★★★★★★★★☆☆< |
1. 간만에 깔끔한 공포 영화다.
2. 점프 스케어도 없고, 딱히 무서운 존재도 없다. 3. 초반 2개의 장면에서 전체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마지막까지 흡입력을 잃지 않는다. 4-1. 100분이 안되는 짧은 러닝 타임 덕이기도 하다. 5. 시작하자마자 파티장에서 (아마도 악령에 시달리다가) 형을 찌르고 자살하는 더켓. 6. 여러분, 마약이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 6-1. 파티장에서 마약하다가 중독돼서 애미 애비 몰라보고 결국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된다는 교훈이 담긴 영화가 될 것이다. 7. 로드킬 상황에서 아직 죽지 못해 괴로워하는 캥거루를 보고 안락사(?)를 시키지 못하고 피하는 미아. 7-1.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결말이 될지를 미리 보여줄 것이다. 8. 이렇게 뻔하게 읽히는 영화인가 싶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9. 분신사바(?) 하는 장면이나, 자살하는 장면을 모두가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영상들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10. 그렇다면 혹시 마약에 탐닉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의 피사체가 되고자 하는 욕망에 대한 우화인가? 11. 여러분, 숏츠/릴스가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 |
![]() (탑건: 매버릭) 11/20 CGV 용산아이파크몰 4DX관 ★★★★★★★★★☆ |
1.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재관람하는 것은 보통 재개봉일 때...
2. 첫 개봉 때 여러번 보는 일은 별로 없다. 3. '겨울왕국 2' 를 개봉 때 3번 본 것이 처음이고, 다음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같은 해의 이 영화 '매버릭' 4. Dolby Cinema 에서 첫 관람, 바로 다음 날 IMAX 로 관람, 그리고 곧 이어서 Screen X 관람 5. 내친 김에 4DX + Screen X 상영까지 같이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못 보고 상영 종료. 6. 이번에 수능 특집(?)으로 재개봉 해서 극장 관람만 4차. 7. 극장 관람으로만 4번은 '매버릭'이 처음이다. (기록에 의하면 3번이 최대) 8. 내용을 이미 알지만 여전한 감동은... 'Maybe, but not Today' 8-1. 삶의 하반기를 걸어가는 노친네들에게 건배. 9. 실전 투입보다, 훈련 코스에서 2분 15초에 주파하는 장면은 울면서 봤다. |
![]() (오거스트 러시) 11/24 메가박스 COEX 10관 ★★★★★★★☆☆☆ |
1. 워너 필소 시즌2의 3번째 테마.
1-1. 앞서의 1/2 테마에서는 두 편씩 봤는데, 3테마는 1개만 볼 듯. 2. 영화 제목은 주인공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8월의 질주에서 따온 게 맞군. 3. 주변에 이 영화를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정도 훌륭한 작품은 아니다. 4. 하지만, 왜 인생작으로 꼽는지는 대충 알겠다. 마법같은 동화니까. 5. 프레디 하이무어는 '찰리와 초콜렛 공장' 으로 친숙한데, 할리 조엘 오스먼트와 살짝 헷갈린다. 5-1. 청년이 된 모습을 보면 천지차이. 6. 조너던 라이 마이어스는 '튜더스' 등 TV 시리즈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최근 영화도 많네. 대부분 3~5점 사이라서. 6-1. 노래를 잘 불러서 캐스팅 된건가? '벨벳 골드마인' 때 보다 많이 부르네. 7. 첼로와 일렉기타, 클래식과 락 음악의 병치와 전환이 매끄럽다. 8. 음악 감독은 역시 예상대로 한스 짐머니까. 9. 몇 번의 기적 혹은 우연이 연속된 후에 그래서 그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10.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의 역할인 월러스 역할이 좀 애매해서 감점 요인이지만. 11. 그냥 마법같은 동화로 보면 괜찮지 않을까. |
![]() (지구가 끝장나는 날) 11/25 Wavve on OLED TV ★★★★★★☆☆☆☆ |
1. 사이먼 펙의 영화 속 캐릭터는 이분되다.
1-1. 스타트렉이나, MI 같은 블럭버스터 영화에서는 약간 찌질한 geek 으로 나오지만, 2. 에드가 라이트, 닉 프로스트와 함께하는 영화에서는 날아다닌다. 3. '뜨거운 녀석들' 이나, 아직 못 본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그렇다. 3-1. 세 작품 합쳐서 코르네토 3부작이라고 하는데, 코르네토가 뭔가 해서 검색해 보니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3-2. 각 작품마다 코르네토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이 나온다고. 4. 세계의 끝이라는 제목은 종말론은 아니고 술집 이름이었군. 5. 고작 12개 술집에서 12파인트 먹기라니, 쉽잖아. 6. 거기에 무슨 glorious golden mile 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인가. 7. 인간과 공존하려고 점거한 외계인이 고작 게리의 개소리에 바로 포기하다니. 8. 오프닝의 과거 회상(?) 장면과 겹쳐서 만든 현재의 순례 장면이 매력이다. 9. 의외로 결투신이 훌륭하다는 평이 많네. 10. 피어스 브로스넌은 계속 악역이다. |
![]() 11/29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얼마 전에 대학 친구들 모임에서 '서울의 봄' 이 1987년 아니냐고 했다가 쿠사리 먹음.
1-1. "예전에 상우가 말하면 다 믿었는데, 스마트폰 나온 이후로는 믿음이 안 가" 1-2. 나이가 먹어서 그렇지 뭐. 2. 왜 1979년과 1987년을 헷갈려 했던가, 쩝. 2-1.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의 해방 이후 에피소드를 2번씩 다 들었는데. 3. 5/16에 대한 영화는 몇 개 있는데, 12/12를 본격으로 다룬 영화는 거의 없다. 4. 막상 보니까 이이제이 에피소드 내용이랑 똑같은데. 4-1. 소소한 부분까지 같은데, 각본 쓰면서 여러번 들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4-2. 이태신 (정우성) 이 집사람에게 전화한 것이, 실제는 장태완 (극중 이태신) 사령관이 아니라 김오랑 (극중 오진호/정해인) 중령이 했었다는 것. 4-3. 행주산성을 건너 육본을 친 건 1공수인데, 영화에서는 굳이 2공수로? 4-4. 그러고 보니 단신으로 부대 돌리는 건, 이태신이 아니라 반란군 김진영이었는데. 5. 각본은 그렇다 치고, 연출/편집 괜찮다. 2시간 20분으로 짧지 않은데, 촘촘하게 잘 이끌어간다. 6. 옛날 사람이라 민망한 장면도 없지 않다. 마지막에 감방 벽을 바라보는 이태신과 화장실 벽을 보고 웃는 전두광의 몽타쥬가 특히. 6-1. 이순신 동상은 왜 쳐다봐? 7. 연기도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7-1. 황정민이 괜히 어설픈 모사를 하거나 하면 또 민망했을텐데. 8. '전차로 대갈통을 날려버리겠어' 는 그래도 아직 '제 5공화국'의 김기현의 포스가. 9. '79/10/26 - '79/12/12 - '80/5/18 을 관통하는 길고 긴 쿠테타의 역사를 이해해야 재미있을텐데. 10. 그리고 '이것만 했어도 12/12 막을 수 있었는데...' 하는 포인트가 많았는데,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고, 정우성이 안타까워하는 정도만 나와 재미가 감소. 10-1. 하긴 그거 다 보여주면 영화가 길지. 11. 그러니까 '제 5공화국'을 보세요. 당연히 Wavve 에서. 11-1. 게다가 모두 실명으로 나온다고. 12. 전두환 개객끼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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