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2H의 만화
하반기 만화의 최고봉을 꼽아보니 집안 싸움 정도가 아니라 개인 싸움이다. 경이로운 소문 vs. 퍼펙스 게임 모두 장이 작가의 작품이다.
오무라이스 잼잼 (18+2화) 2023 카카오웹툰, 조경규 8/14 ~ 9/5 카카오웹툰 |
1. 한동안 네이버웹툰에 가끔 들어가다가 볼게 없어서 간만에 카카오.
2. 기다무로 풀린 것들이 몇 개 있지만, 우선 무료부터 정주행. 3. 2년에 한번꼴로 시즌을 무료로 여는 '오무라이스 잼짐'이 벌써 시즌 14. 3-1. 그렇다고 28년간 연재한 것은 아니고... 그 전 시즌은 1년에 한두개가 나왔으니. 3-2. 그래도 어언 14년째 연재. 4. 별 다른 서사 없이 먹거리와 그 유래를 설명해주는 정도가 미덕이다. 5. 괜히 이 작가의 다른 만화를 봤지만 서사가 포함된 만화는 영 재미가 없는거라. 6. 다만, 소재를 많이 써서 그런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한 것이 맞는지 의문. 7. 그렇다 하더라도 나랑 음식 취향이 안 맞아서 그렇게까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8. 이번 시즌에는 망고와 홋쿄쿠세이의 오무라이스 정도만 내 취향이다. |
퍼펙트 (70+2화) 2007~08 카카오웹툰, 장이 ~ 9/6 카카오웹툰 재독 |
1. 시즌 2를 보기 위해서 다시 시즌 1 복습
2. 확실히 그림체가 아직은 미숙하다만, 3. 북적북적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연출은 이 때부터였다. |
차이니스 봉봉클럽 북경편 (12+2화) 2010~11 카카오웹툰, 조경규 '22/1/10 ~ '23/9/8 카카오웹툰 |
1. 차봉클럽은 뭐가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2. 한국편을 봤으니 북경편도 봐 주지 뭐. 3. 스토리보다는 음식점 + 음식 소개하는 만화니까. |
경이로운 소문 시즌 2 (62+1화) 2020~21 카카오웹툰, 장이 '20/6/10 ~ '23/11/3 카카오웹툰 |
1. 2020년에 시즌 2가 시작되고 보기 시작했으나, 어느 순간 웹툰을 쉬게 되어서 놓고 있다가 23년에 재개
2. 일단 재개했으면 단숨에 보게 되지. 3. 시즌 1에서 융과 카운터의 세계관을 정립했다면 4. 시즌 2 초반에는 각성(?)한 소문의 활약상과 최후의 빌런이 될 지창신의 이야기를 다룬다. 5. 만화를 보는 도중에 시즌 2의 드라마가 나왔는데, 5-1. '완전한 악'의 캐릭터와 파워 밸런스 붕괴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 6.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시즌 1에서 2가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7. 적어도 만화에서는 카운터와 악령의 파워가 점점 상승하는 것이 충분한 개연성을 가지고 상승해 나간다. 8. 웹툰 댓글을 보면 개연성 정도가 아니라 독자들의 염원이 반영되어 있는 정도다. 9. 소문의 활약 뿐 아니라 탁이나 하나 등 다른 캐릭터들의 밸런스도 적절하고, 10. 거기에 새로운 카운터 뿐 아니라, 악령의 구구절절한 사연까지 더해져서 끝을 기대하게 한다. 11. 장이 작가 특유의 시끌벅적함(?)과 회차 끊기 신공으로 인하여, 캐시 구매를 참기가 힘들 것이다. 11-1. 하지만 난 참을 수 있다. 12. 전 회차가 3다무로 풀려 있으니, 참을성만 갖추고 있다면 무료로 모든 회차를 볼 수 있다. |
경이로운 소문 시즌 0 (11+1화) 2022~23 카카오웹툰, 장이 11/5 ~ 7 카카오웹툰 |
1. 시즌 2를 보고 있는데 이미 시즌 3를 연재중인네.
2. 그 사이에 시즌 0이라. 3. 시간 순서로 봤을 때 시즌 1의 프리퀄이라서 0이라고 붙였는데, 4. 내용은 시즌 3의 예고편이다. 5. 장물이 한국 최초의 카운터가 되는 에피소드부터 해서, 6. 현재의 국수집 패밀리 이전에 장물과 카운터를 했던 화령과 건수의 이야기이다. 7. 보아하니 이 둘이 시즌 3의 빌런이 되겠구나. 8. 액션 만화 같은데, 사연 팔이가 더 흥미진진해. |
야밤의 공대생 만화 (1권) 2017 뿌리와이파리, 맹기완 11/7 ~ 9 여의샛강도서관 대여 |
1. 몇 년 전에 페북 탐라에 흥미로운 주제의 만화가 뜨기에 드문드문 봤다.
2. 도서관에 갔는데, 이 익숙한 만화가 책으로 나와 있더라. 3. 초반 익숙한 과거 물리/전자 분야의 내용이라 익숙했는데, 4. 가끔 최신 이론 물리학이 나오기도 하여 어렵기도 하다. 5. 보통 이런 작품은 현역이 직접 저작한 것일텐데, 6. 작가 맹기완은 서울대 + 카네기 멜론의 현역 공대생이 맞다. 7. 그런데 만화 곳곳에 보이는 '필수요소' 들은, 이 분은 과연 공부를 하긴 했는가 하는 의문을 들게 하기도. 8. 만화의 주제가 되는 이론/인물은 거의 다 아는 내용인데, 8-1. 오히려 이 필수요소들 중에 모르는 것이 더 많다. 9. 책으로 엮은 에피소드가 아니라 더 있다고 하니, 10. 이반배에서 전편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
퍼펙트 게임 시즌 2 (63+3화) 2009~11 다음, 장이 '12/3/18 ~ '23/11/20 카카오웹툰 |
1. 이 만화가 이리도 인기 있는 이유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많다는 반증.
1-1. 그런데 왜 이리 팀 구성하기가 힘들지? 2. 시즌 1의 열렬한 성원을 힘입고 곧 이어서 이어진 2부도 여전하다. 3. 초반 그림체는 시즌 1보다는 유려해졌지만 비슷한 수준이었고, 4. 40회차가 넘어간 이후로 악마에게 혼이라도 팔았는지 그림 수준이 급격하게 올랐다. 5. 그런데, 이 만화의 진정한 가치는 멋있는 그림이 아니다. 6. 거의 모든 회차에 달리는 '눈으로 읽는데 왜 이리 시끄럽지?' 라는 댓글로 대표되는, 7. 정말로 음성이 들리는 듯한 생생한 대사, 그리고 그 생생한 대사로 고양시키는 우리의 감정과 8. 마치 몇 년간 같이 야구를 했던 듯한 팀원들과의 친근함이다. 9. 연재가 시작하고 2년이나 지나서 보기 시작했는데, 보는 중간에 유료화가 되는 바람에 지금껏 미뤄왔다. 10. 불꽃 슈퍼 썸머 토너만트에서 태철심의 팀을 이기는 것까지 기억 나는데, 11. 자이언츠와의 결승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 마트에 밀린 시장은 어떻게 되었는지 묻고 살아오다가, 12. 12년이나 지나서야 추억 속에서 주섬주섬 꺼내어 안부를 묻게 되고, 13.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엔젤스 팀원들의, 그리고 감독님의 시끄러운 외침을 귀에 새긴다. |
어린 (물고기 비늘) 2020~22 다음, 윤태호 '20/10/1 ~ '23/12/5 카카오웹툰 |
1. 물고기 魚, 비늘 鱗
2. 다음 만화 속 세상에 뜬금 없이 남극 일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3. 윤태호의 다음 작품이 남극을 배경으로 시작하나보다.. 4. 배경은 남극이 맞지만, 내용은 이미 프롤로그 한 편에 모두 담겨있는 듯 하다. 5. "후회나 상처는 치유하고 회복하는 게 아니라, 그것조차 '나'라고, 껴안고 가라고 하는 것일까" 6. 이어지는 95편의 에피소드의 답변은 '그렇다' 이다. 7. '상처까지도, 후회까지도, 물고기를 보호하는 비늘이 되다니' 8. 이온의 부담감마저도 이온의 모습이 될 것이다. 9. 현실에서 받는 압박감, 그것이 남극으로 피한다고 해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 결국은 자신의 부담과 고민을 자신의 비늘로 만들어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갈 수 밖에. |
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 2015 이봄, 益田ミリ 12/6 ~ 12 여의샛강도서관 대여 |
1. 다른 책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었다.
2. 역시 마스다 미리의 만화는 편차가 크네. 3. 그 중에서 꽤 낮은 편이다. 4. 보통 이런 제목이면 영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나올텐데, 5. 물론 마스다 미리 만화에서 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6. 미치코씨가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고찰을 하기 시작하면서 4번 같은 내용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7. 그렇다고 그렇게 훌륭한 방법도 아닌 것 같고. 8. 재미 없으니 마스다 미리 만화는 다시 선택하지 말아야지. |
동물의사 Dr. 스쿠르 1993~95 터치코믹스, 佐々木倫子 2/25 ~ 12/24 스캔본 |
1. '닥터 스쿠르' 라니? 만화를 보는 내내 스쿠르가 안 나오던데.
2. 원제를 보니 '동물의사 선생님' 정도로 번역되고, 주인공의 원작 이름도 스쿠르와는 전혀 상관 없다. 3. 순정만화 그림체이지만 연애담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4. 그래서, 나중에 정보를 찾아보기 전까지 '천재 유교수의 생활' 작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했다. 5. 대학 교수님이 나오는 것이 비슷하기도 해서 그런 오해를... 6. 제목과도 같이 매 회 동물이 등장한다. 7. 하지만, 동물을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역할은 별로 없는 듯. 8. 그러고 보니 '동물의사'가 아니라 수의과 교수+ 학생이 주인공인데. 9. 어이하여 스테디셀러 + 일본미디어예술 만화 분야 상위권에 뽑혔는지 영 감이 안 잡힌다. 10. 이런 류의 만화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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