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월의 영화
뒤늦게 알게 된 메가박스 VIP Premium 등급 혜택 덕분에 극장에 개봉한 영화를 닥치는 대로 봤으나, 기획전과 같이 많은 훌륭한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하지 않으면 '21년 8월과 같은 기록은 갱신하지 못할 것이다.
La mala educación (나쁜 교육) 2/8 메가박스 Artnine 0관 ★★★★★★★☆☆☆ |
1. 오, 작년에는 CGV, 올해는 Artnine 에서 재개봉이.
1-1. 그런데 다른 것들은 모두 다 본 것이네. 1-2. '신경쇠약...' 재개봉 안 하나? 2. 대부분의 장르 영화는 15분 정도 보면 대략 예상이 가는데, 이건... 3. 제목만 보면 사회 고발하는 내용인데, 3-1. 감독을 보면 엄격한 미션스쿨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 얘기 같은데. 4. 어라, 결말은 범죄 스릴러. 5. 본인이 실제 겪었던 어릴 적 수도원 생활을 바탕으로 했다는데. 6.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액자 안에 액자가 또 있다. 7. 플래쉬백으로 봤던 장면은 영화 속의 영화 장면이기도 하고. 8. 알모도바르의 다른 작품의 주제였던 치명적인 사랑은 어디로 갔는가. |
Encanto (엔칸토: 마법의 세계) 2/11 Disney+ on OLED TV ★★★★★★★☆☆☆ |
1. Disney+, AppleTV4K, LG OLED 4K, Dolby Vision 조합으로 시청.
1-1. 그게 뭐가 중요해. 영화가 좋아야지. 2. 최근 픽사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더 훌륭해지는 상황이라 개봉 때 보려고 했는데... ] 2-1. 서영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둘이 시간을 맞춰보려다가, 앗 하는 사이에 종영 3. 미국에서는 Disney+ 에서 흥행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망한 듯. 4. 뒤늦게 Disney+ 에서 본 서영이가 극찬을 해서 봤음. 5. 시작해서 가족의 마법 설정을 보자마자 결말을 알 수 있었다. 5-1. 가족/마법에 위기가 닥치고 브루노 삼촌과 미라벨이 극복하겠지. 6. 결말은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7. 그렇다면 뮤지컬 넘버가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가 성패를 갈음하는데, 꽤 괜찮은 편이다. 8. 'We don't Talk about Bruno' 가 미국에서 날렸다고 하고, 실제로 꽤 괜찮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망. 9. '코코'스러운 분위기이지만, 그만큼 절절하지는 않다. 10. 좀 더 절절하게 신파를 만들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조금 더 잘 되었으려나? 10-1. 그렇다면 내가 싫어했겠지. |
Druk (어나더 라운드) 2/10 CGV 오리 9관 ★★★★★★★★☆☆ |
1. '더 헌트'로 유명한 토마스 빈터베르크 감독의 최신작. 그러나 '더 헌트'를 못 봤음.
2. 매즈 미켈슨이 나오면 아무래도 호러 필이 나니까. 3. '인간의 혈관에는 알콜 농도가 0.5‰ 모자라다' 는 이론. 혹 하는데. 4. 실제로 그 정도 마시면 기분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5. 이에 대해 실증하고자 하는 권태로운 4 중년들의 은밀한 실험이다. 6. 나도 일본처럼 운전 안 하는 여행 가면 거의 그 정도의 알콜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매 끼니마다 마시는데. 7.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걱정했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7-1. 실험이 지나쳐서 직장, 그것도 학교 선생의 경력을 망치는 상황에다가 7-2. 개인의 삶 뿐 아니라, 가족의 파탄까지 발생하며 이상한 결말로 가는 것 같이. 8. 하지만, 모든 우려를 씻어내 주는 마지막 졸업파티 9. 마지막 stage dive 처럼 강 or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에서 보여지는 자유로움이란! 10. 감독의 딸 이다가 준 아이디어로 딸의 학교에서 제작했다는데, 안타깝게도 교통사고 사망. 마지막 'Til IDA' 자막까지 챙겨 봅시다. |
나의 촛불 2/12 메가박스 분당 5관 ★★★★★★★☆☆☆ |
1. 영화가 87분으로 짧은데, 막상 보니까 짧다는 생각이 안 든다.
2. 그만큼 밀도가 높다. 3. '16년 10월 29일 1차 집회부터 '17년 3월 11일 20차 집회까지의 기록. 3-1. 20차 집회는 성격이 좀 다르지. 축제였으니까. 4. 벌써 5년이 지난 일이지만, 대선을 앞 둔 이 시점에 개봉한 이유가 있겠지. 5. 5년전을 벌써 잊었던가. 6. 하긴, 17년 5월 대선 시점에서도 이미 3월 10일의 선고를 잊은 것 같더만. 7. 항상 실패만 거듭했던 민중의 봉기가 성공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로 역사에 남겠지만. 8. 지속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남는구나. 9. 그런데 왜 집회 때는 항상 추웠던 기억만 있는지? |
Death on Nile (나일강의 죽음) 2/12 메가박스 분당 5관 ★★★★★★☆☆☆☆ |
1. 2017년에 '오리엔털 특급 살인' 이 개봉하고, 3년 후인 2020년에 개봉할 예정이었다.
1-1. 다른 대작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때문에 밀린 거지. 2. 설정상 '오리엔털 특급 살인' 을 해결한 이후에 바로 이어지는 것인데. 2-1. 전작에서 마지막에 이집트로 간다는 언급이 있었고, 소설의 설정도 마찬가지다. 3. 그런데 왜 피라미드에서 만난 부크를 그렇게 반가워 하는거지? 만난지 얼마 안 된 설정이잖아. 4. 원작 소설도 두 작품 사이에 몇 개가 껴 있다. 5. 78년에 영화화 된 것을 TV 에서 본 적이 있는데, 지금 보니 캐스팅이 쟁쟁했네. 5-1. 미아 패로우, 베티 데이비스, 제인 버킨, 안젤라 랜스베리, 올리비아 허세, 조지 케네디, 데이빗 니븐 6.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스팅은 아무래도 갤 가돗인데, 미스 캐스팅이다. 7. 전체 중에서 출연료가 가장 높을 것 같은데, 그래서 빨리 죽어야하나 오래 버틴다. 8. 이 것도 어차피 거대한 밀실 살인인지라 9. 사건이 빨리 일어나고 인물을 인터뷰하면서 파헤치는 것이 이 소설의 큰 재미일텐데. 10.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질질 끌다보니 전체적으로 좀 처진다. 10-1. '오리엔털 특급 살인' 에서 조니 뎁은 빨리 죽었잖아. 11. 젊은 시절 일화는 뜬금 없고, 엔딩은 어이없다. 12. 이집트, 나일의 풍광이라도 멋지게 보여주면 모르겠는데 전부 만들어진 장면이라 별로... |
Licorice Pizza (리코리쉬 피자) 2/16 CGV 판교 4관 ★★★★★★☆☆☆☆ |
1. 제목이나 포스터를 보면 전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지만,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라면 필견이지.
2. 피자 안 팔아요. 2-1. LP 파는 음반사 체인이라는데, LP 도 안 판다. 3. 게리 역의 쿠퍼 호프먼은... 그렇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아들이다. 3-1. 아빠에 이어서 아들까지 쪽쪽 빨아 먹는... 4. 처음 보는 여배우인데, 알고보니 락 밴드 멤버다. 4-1. 3자매 밴드인데, 자매 모두가 극중 자매로 등장. 4-2. 필모를 보니 앤더슨 감독이 이 락 밴드 Haim 의 뮤비를 많이 찍었구먼. 5. (적어도 영화판에) 인지도 없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임에도 인지도 높은 배우가 찬조 출연함 5-1. 숀펜은 같은 이름의 윌리엄 홀든일 거고, '도곡리 다리' 가 반가운 이름이네. 6. 브래들리 쿠퍼가 맡은 역할은 바브라 스트라이잰드 남편/제작자인데, 그러면 '스타 탄생' 이랑 같은 역할을 또 맡은 거 아닌가? 배우 개그. 7. 최근 심각한 영화들 계속 찍다가 다시 사랑사랑한 영화로 돌아온 것 같긴 한데. 8. '펀치 드렁크 러브' 만큼 절절하지는 않다. 뭔가 애뜻함이 없어. 9.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영 시간이 짧은(?) 편이지만, 그래도 2시간이 넘는다. 9-1. 그런데 다른 작품들보다 길게 느껴지는 게 함정. 10. 초기작(?) 으로 돌아와서 좋다는 팬덤이 있으나, 나는 '데어 윌 비 블러드'나 '마스터' 처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더 좋음. |
The 355 2/18 메가박스 COEX 부티크 104관 ★★★★★☆☆☆☆☆ |
1. 매번 CGV 만 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메가박스 VIP 이기도.
1-1. 메가박스도 VIP 쿠폰을 주는데, 만료일 2/28을 얼마 안 남기고 알게 됨. 2. 10개 정도 되는 무료 쿠폰을 쓰기 위해서 메가박스만 가는데, 그러다 보니 돈 내고 안 볼 영화도 보게 됨. 3. 카피가 '본시리즈/블랙위도우 제작진, 엑스맨 시리즈 감독' 이라면 벌써 불안하지 않은가. 4. 제시카 체스테인 때문에 본거지 뭐. 5. 여자들만 나오는 스파이 영화로 기획되었다고. 5-1. 내용은 전형적인 요원과 조직의 배신 같은 것. 6. 런던/파리 왔다갔다 하는 거 보면 '본시리즈 제작진'이 맞네. 7. 윈터 솔져가 파트너 요원으로 등장하는데 일찍 죽는다. 7-1. 이런 걸 '캐스팅이 스포일러' 라고 하지. 8. 초기에 MI6 요원은 마리옹 꼬티야르였다고 하는데, 다이앤 크루거로 바뀌었네. 8-1. '트로이'에서 설정과 다른 외모(!)로 욕먹었지만, 요원 역할로는 잘 어울리는데. 9. 훌륭한 영화는 아니나, 그렇게 못 만든 영화는 아닌데 IMDB 5.1 점. 10. '여자들만 나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아닌가 싶은데. 10-1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와 비교해 보면 1점과 10점 평가가 유독 많다. |
Uncharted (IMAX) (언차티드) 2/23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영화가 점점 CG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면서, 실사와 비슷해지는 게임과 간극이 좁아진다.
1-1. 요즘에 영화 제작에 많이 사용하는 언리얼 엔진은 게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니까. 2. 그러다 보니 게임 제작사(?)가 영화를 제작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3. 수많은 게임 원작 영화가 나오긴 하였으나. 4. 시작과 동시에 나오는 플스 인트로가 당황스럽네. 앞으로도 계속 만들겠다는 건가? 5. '로맨싱 스톤'이나 '인디아나 존스' 같은 고대 유물 찾기 어드벤처 장르를 좋아한다. 6. 근래에도 '툼 레이더'나 '미이라', 가장 최근의 '정글 크루즈' 정도가 생각나는데.. 7. 예전 감성이 아닌 이유는 아마도 CG 때문일거야. 8. 마무리 세트라지만 어느 정도 실제로 구현된 것과 CG 라는 것을 알고 보는 것의 감정 차이가.. 9. 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허무하게 퇴장해서. 10. 마크 월버그의 문제는 자세하게 몰랐는데, 괜히 불편한 감정은 생김. 11. 하늘에서 추락한 후 리조트에 뜬금없이 길게 나오는 인물이 있는데, 원작 게임의 성우라고. 12. 게임을 안 하니까 이런 잔재미는 잘 모르겠음. 13. '내셔널 트레져'나 봐야지. |
Pig (피그) 2/23 메가박스 COEX 부띠크 104호 ★★★★★★★☆☆☆ |
1. 돼지를 잃은 슬픔이라.
2. 그러고 보니 키우던 개가 개죽음 당해서 개빡친 개 주인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3. 최근까지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다. 3-1. '아리조나 유괴사건' 부터 꽤 찾아보던 배우였는데. 3-2. 아, '킥 애스'랑 '스파이더 맨: 뉴 유니버스' 는 봤군. 4. 원래 니콜라스 케이지는 연기 잘 하는 배우였다. 4-1. 눈알을 부라리면서 얼굴에 힘만 안 주면 된단 말이지. 5. 롭이 도시로 오면서 포틀랜드의 숨겨진 지하 호텔을 찾으면서 혹시 '존 윅' 처럼 되는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으나. 6. 다시 영화는 제자리를 찾아오니 다행 7. 비슷한 상처를 받은 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하지만 결국 자신의 심연으로 침잠하는 두 남자 8. 그 두 남자를 아버지/유사아버지로 둔 아미르가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9. 어찌 보면 상반된 방향으로 살아가는 롭과 아미르가 만나 벌이는 동시 성장 영화? 10. 해체주의 꺼져. 분자요리도 같이 꺼져. |
Nightmare Alley (나이트메어 앨리) 2/24 메가박스 COEX 4관 ★★★★★★★☆☆☆ |
1. 제목만 보면 공포 영화 삘인데.
2. 참치가 생각하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느와르! 3. 전작을 많이 보지 않았다. 이번이 세번째. 3-1. '판의 미로'를 애들 판타지처럼 선전을 해 대서 극장에서 보지 못했지. 4. 오이디푸스 이야기 같지 않은가? 5. 실제로 아버지를 죽이고, 아마도 아버지 때문에 술을 멀리하고. 6. 유사 아버지인 피트를 죽이고, 유사 어머니인 지나와 관계를 맺고. 7. 그리고 결국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선택. 8. 그런 면에서 보면 '가장 충격적인 엔딩' 이라는 문구는 말이 안 되지. 9.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를 속이는 거지.' 이게 예언 문구가 되는군. 10. 델 토로 감독 영화 중에서 처음으로 괴생명체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람의 내면이 괴생명체라는 것이군. |
The Power of the Dog (파워 오브 도그) 2/25 메가박스 COEX 11관 ★★★★★★☆☆☆☆ |
1. 넷플릭스에 있지만, TV 앞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내용이기에 극장에서.
2. 제인 캠피언은 나랑 안 맞는 것 같아요. 2-1. 하비 키이텔과 홀리 헌터 데리고 영화를 찍었는데, 내용이 하나도 기억 안 남. 3. 이건 서부극인가, 성소수자 이야기인가? 3-1. 전형적인 서부극 상황에서의 마이너한 캐릭터들이긴 하구나. 3-2. 총도 안 쏴. 4. 초반은 조지의 입장에서 필이 악역인 줄 알았지. 4-1. 필에게 핍박 당하는 로즈의 입장도 그랬고. 5. 조지의 입장이 로즈로 옮겨가면서 점점 상황은 반전된다. 6. 전형적인 목장주 카우보이인 필의 내면이 점점 드러나고 7. 엄마 로즈에서 필에게로 조금씩 스며드는 피터의 감정도 그렇고. 8. 헉, 그런데 피터는 다 계획이 있구나. 9. 필이 로즈를 핍박하긴 무슨, 피아노 칠 때 벤조로 반주해 준거 아닌가? 10. 결말은 성공한 '기생충' 가족 얘기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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