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 늙은 인디, 믿은직하지 못한 후배
년도 : 2008년
국가 : 미국 상영 : 122분 제작 : Paramount Pictures 배급 : Paramount Pictures 극본 : 데이빗 코엡 David Koepp 연출 :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출연 :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 (인디아나 존스 Indiana Jones 역)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이리나 스팔코 Irina Spalko 역) 샤이아 라보프 Shia LaBeouf (멋 윌리엄스 Mutt Williams 역) 흥행 : $317M (미국), 4,136,101명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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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22, 15:10~17:20, 롯데 애비뉴엘 2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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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동시에 영화를 개봉하는 나라가 그리 흔치 않은데다가 미국과의 시차가 -14H 로 빠른 덕분에 19년만에 돌아온 Dr. 존스를, 아마도 미국인들보다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래서 개봉 첫날부터 상영관을 찾았다.
19년만에 돌아온 존스 박사, 영화의 배경은 최후의 십자군에서 19년이 흐른 1956년 미국이다. 나찌 Nazi 들은 이미 다 없어지고, 이번엔 소련군들이다.
1942년생, 환갑을 훌쩍하고도 7년이 더 지난 해리슨 포드 외에 다른 누가 존스 박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70을 바라보는 나이건만 여전히 뛰고 구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역시도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시대 설정 상으로는 아직까지 젊은 시절이기 때문에 필연적인 과도한 몸쓰기, 그리고 19년간의 주름을 가리기 위한 뽀사시 처리 등 '警察故事 III - 超級警察 (폴리스 스토리 3)' 이후 작품에서의 청룽 成龍 을 보는 듯한 안타까움이 기시감으로 다가온다.
영화는 역시 앞의 3편이 언제나 그랬듯이 파라마운트 픽쳐스 Paramount Pictures 의 산봉우리 로고에서 시작한다.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전 3편까지의 초반 액션씬은 그 영화 전체의 내용과 별 상관없는 독립된 시퀀스이었는데, 이번 4편에서의 첫번째 액션 시퀀스는 존스가 나오지도 않고, 영화 전체의 내용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된 시퀀스라는 점이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이전 작에 대한 오마쥬를 담고 있는 것에 비추어보면 역사적인(?) 이 첫번째 시퀀스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
게다가 이후의 몇몇 액션 시퀀스가 예전만큼 흥미진진하지 않으니, 스필버그 할아버님의 포스가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내가 너무나 CG 액션에 길들여진 것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화면 앞에서 펼쳐지는 모습보다는 과거 세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더 행복하구나.
영화의 제목인 Crystal Skull 은 제목 그대로 미첼 헤지스 Mitchell Hedges 가 마야 Maya 에서 발굴한 조작한 수정 해골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야라거나 13개의 해골 등의 설정은 비슷한데 모양이 완전히 다르네. 게다가 그 머리의 주인은... 아, 말 못해.
전편에 대한 오마주, 내지는 클리쉐
- 역시 파라마운트 산봉우리부터 시작한다고 앞에서 말했고, 다만 이번엔 산이 아니라 땅구멍이다.
- 중절모와 채찍, 가죽 점퍼는 존스 박사의 정체성이니 바뀔 수 없지.
- 카렌 앨런이 Indie Girl 로 다시 등장한다. 무려 27년만에! Bond Girl 로 두 번 등장한 여자는 없었는데.
- 2편부터 Young Indie 가 등장한다. 전편들과 다르게 너드 캐릭터인게 문제.
-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뱀이다~
- 1편은 뱀, 2편은 벌레, 3편은 쥐, 4편은 개미.
- 이동할 때에는 언제나 지도에 빨간줄 좍~
- 마커스 박사 Dr. Marcus 역의 덴홀름 엘리엇 Denholm Elliott 과 시니어 Prof. Henry Jones 역의 숀 코네리 Sean Connery 는 사진으로나마 출연한다.
- 마커스 박사는 동상으로 등장해서 존스를 돕는다.
- 첫번째 액션 시퀀스의 장소는 1편에서 성궤를 보관했던 장소. 차로 박스를 부쉈을 때에 성궤가 보인다.
- 2편부터 제목은'Indiana Jones and the...'
- 대학에서 강의하는 건물, 강의실이 1편과 동일. 학장이 수업 중인 존스 박사를 불러내는 방식도 동일... BGM과 카메라 워크까지 동일하다.
- 하이라이트는 언제나 카 체이스
- 보통 스타워즈 내용이 조금씩 나왔는데, 이번엔 'The X Files (X파일)'과 타잔, 'King Kong (킹콩)' ?
- 4편 내내 동일한 존 윌리엄스 John Williams 의 주제곡이다. 하지만 4편의 편곡은 19년의 세월만큼 늙었다. 긴장감을 끌어 올리기 보다는 늙은이의 향수를 자극하는 느낌이랄까.
- 헨리 존스 교수는 아들을 junior 라고 부르고, 인디아나 존스 박사는 son 이라고 부른다.
- 케츄아어를 판쵸 비야에게 배웠다고 했는데, 이는 TV 시리즈에서 나온 에피소드이다. (Extreme Movie 제공)
- 소련군이 마리안 Marion Ravenwood 에게 재갈을 물리는 방식과 모양이 동일하다. (Extreme Movie 제공)
- 인디가'I have a bad feeling about this'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는 'Star Wars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이다. (Extreme Movie 제공)
그 밖에 또 뭐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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