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PO 2차전 NC:두산 (10/18)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PO 2차전 NC:두산
10월 18일 (화) 18:30 ~ 22:33 잠실 야구장
17:7 두산 승 (W) 김승회 (L) 맨쉽 Jeff Manship
3루 레드 118블럭 4열 42번석
10월 18일 (화) 18:30 ~ 22:33 잠실 야구장
17:7 두산 승 (W) 김승회 (L) 맨쉽 Jeff Manship
3루 레드 118블럭 4열 42번석
PO 1차전보다 2차전의 표를 구하기가 더 어려웠다.
1차전은 경기 직전일이어서 후입금 없이 바로 카드 결제하는 방식이어서 빠르게 결제할 수 없기에 경쟁률이 낮았다. 그러나 1시간 이후에 벌어진 2차전 예매는 1차전보다 더 빡센 경쟁률이었다. 간신히 3루 레드 끄트머리 외야석 옆쪽의 자리를 하나 구매하기는 하였다.
하지만, 자리가 좋지 않은 편인지라 더 좋은 자리 없다 계속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미입금자들의 예매가 취소된 당일 새벽에 몇 개 취소된 표들이 있어서 하나 살 수 있었다. 118 블럭이면 비록 3루이긴 하나 NC 의 팬 보다는 두산의 팬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정도면 거의 블루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
경기 당일이 되고 우천 예보가 나오자 취소된 표는 점점 더 많이 등장했다. 취소 마감시에 무려 2,800여장의 표가 취소되어서 현장 판매를 한다는 발표도 있었고, 실제로 매진도 실패했다. 혹시나 더 좋은 자리가 있나해서 살펴보았는데, 1루쪽 취소 표는 없고 3루쪽만 무더기로 취소표가 생겼다.
투수가 잘 안 보여.
여튼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하여 오늘도 잠실 야구장으로 향한다.
블루석과 거의 맞 닿아있는 레드석이라서 자리가 좋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막상 앉고 보니 안 좋네. 블록의 가운데 위치한 자리라서 화장실을 가러 나가기가 번거로울 뿐 아니라, 투수를 향하는 시야에 안전 그물망이 3중으로 가리고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타자를 바라보는 오른쪽은 덩치 좋은 NC 여자팬이 일어나서 흔들어대는 바람에 여기도 막힌다. 젠장.
대신 치어리더 뒷 모습이 보임. 하지만, 김연경은 없지.
오늘의 매치업은 두산의 장원준과 NC 의 이재학이다. 장원준은 두산 이적 후 10월 들어서 패한 적이 없다. PS는 물론이고 프리미더 12 국제대회까지 포함하여 전승으로 3년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이재학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어 불펜으로 나오다가, 맨쉽을 불펜으로 돌리면서 선발로 전향한 상황이라 낙승이 기대된다.
그리고 경기 초반은 어제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간다.
오늘은 한 회 빠르게 1회말 공격에서 벼락같은 홈런이 나왔다. 박건우의 타격이 중월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3루타인줄 알았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 어제 양의지의 홈런 선취점에 이어서 오늘도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문제는 어제와 동일하게 리드를 오래 가져가지 못하는 것인데, 이어지는 수비에서 지석훈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대체 선수라고 밋밋하게, 안일하게 던진 공이 맞아 나갔다. 그리고 또 하나의 데자뷔는 실책이 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것이었는데, 조금 빠른 타구이긴 했지만 충분히 잡아줄 수 있을 것 같았던 타구를 허경민이 놓치면서 주자를 내보냈고, 이어서 역시 대체 선수인 김성욱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바로 역전을 허용해 버렸다.
"너는 불펜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이제 그 대가를 치룰 시간이야. 자, 게임을 시작하지"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경기 중반까지 어제와 마찬가지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기가 이어졌는데, 일찌감치 불펜을 불러낸 두산쪽에 승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김재환이 4번타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3점 홈런으로 선발 이재학을 내렸고, 어제 잘 던진 구창모를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어냈고, 이어 나온 맨쉽에게도 볼넷에 이어서 짜릿한 역전 만루 홈런을 뽑아내면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어제와 같은 양상이고,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팀만 두산으로 바뀐 꼴이다.
무사 만루 최주환의 타석에서 에반스 Nick Evans 가 대타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최주환으로 밀어붙였고 그 결과는 최상으로 마무리되었다. 맨쉽의 뒤를 이어 필승조였던 원종현, 최금강 등이 줄줄히 등판하였으나, 기세가 오른 두산의 타선은 홈런과 안타로 응징하였다.
만리런!!!!
경기의 승패가 이미 결정된 7회에 김재호와 박건우가 연속으로 몸에 맞으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살짝 연출될 뻔 했다. 오재원의 연속 도루에 대한 응징이라고 보기에는 점수차가 아직 5점차였고, 또 사구를 맞힌 볼도 모두 변화구였기에 좀 애매한 상황이라고 할만하다. 던진 사람과 맞은 사람만이 알 수 있겠지.
다들 집에 가는구나. 회사에서 표 받아갖고 오는 사람들이 다 그렇지 뭐.
PS 내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나성범이 살아나는 것과, 스크럭스 Xavier Scruggs 가 연속 게임 홈런을 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은 신호이지만, 그래도 두산의 방망이 역시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점과, 컨디션 조절차 등판한 김강률이 3삼진의 스터프를 보여준 것이 좋은 신호이다.
그리고 함덕주는 나날이 좋아진다.
이것이 3차전 이후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키는 보우덴 Michael Bowden 의 투구가 작년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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