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 3권 숯불의 마력
원제 : 美味しんぼ
연도 : 1985 (일본) 1998 (한국) 펴낸 곳 : 小學館 (일본), 대원 CI (한국) 스토리 : 카리야 테츠 雁屋 哲 작화 : 하나사키 아키라 花咲 アキラ 반양장본 | 200쪽 | 176*124 mm ISBN : 978-89-252-4128-9 주인공 : 야마오카 지로 山岡士郎 쿠리타 유우코 栗田ゆう子 우미하라 유우잔 海原雄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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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스캔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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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망가는 참으로 대단하여 꽤나 장기적으로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 많이 있다. 우리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인데, 만화의 연재보다 만화 잡지의 수명이 더 짧은 지경이니 갑갑하다.
물론 일본이라고 해서 그런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튼 100권이 넘도록 연재를 한다는 것은 잡지사의 존속(!)을 전제하고서라도 작품의 인기와 부족하지 않은 소재거리들이 있어야 이어지는 경우가 많겠다. 100권이 넘거나 혹은 100권에 근접해 가는 만화의 경우를 보자면 먹을 것과 관련된 만화가 눈에 띄는데, 아무래도 소재가 되는 음식이 그만큼 다양한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나카마츠 경부가 시내에서 난동을 부리던 자를 잡고 보니 유명 장어구이집 만옥 筏屋 의 요리사 금삼 金三 이었다. 사연인 즉 가게를 물려 받은 젊은 사장 키모토 木元修 가 숯불이 아닌 가스불로 교체하기로 했다는 점 때문이다.
역시 오지랍 지로는 뉴 긴자 백화점의 전통 풍물점에서 가스불의 만옥과 숯불의 금삼을 경쟁 붙인다. 가스불로 재벌 구이한 만옥의 장어덮밥 보다는 숯불로 바로 구운 금삼의 장어 덮밥이 더 맛있고 손님을 많이 끄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 등장 요리 : 우나기 카바야키 鰻の蒲焼き
- 신규 등장 인물 :
- 실제 요리점이 있는가? : 만옥이라고 표시된 우나기야 鰻屋 은 실재하지 않는 것 같고, 대신 책의 표지에 등장한 우나쥬 うな重 는 도쿄 칸다 지역의 스즈키 寿々喜 의 것이나, 현재 이 가게는 폐점하였다.
맛을 추구하는 음식은 미를 추구하는 예술과 닮아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에피소드는 화과자만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비록 이것은 화과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지로 일행은 와삼봉으로 싸고 맛있는 화과자를 만드록 있는 하루노 春野 의 화과자를 시타카모 다도회 下鴨流茶道 에 소개하였으나, 기존의 전통 과자와 별 다를바 없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루노의 키요시 春野清 는 지로와 함께 새로운 칡과자 난설 暖雪 을 만들어 시타카모 다도회의 인정을 받았다.
- 등장 요리 : 나라현 요시노의 칡과 와삼봉으로 만든 칡과자
- 신규 등장 인물 : 당산 唐山陶人 (우미하라의 스승. 원작에서는 토야마 토진), 조설 下鴨早雪 (시타카모 다도회 스승), 강천 岸川 (시타카모 다도회 선생)
내가 원조여.
- 실제 요리점이 있는가? : 스키야 거리 数寄屋橋 에 있는 것으로 설정된 하루노는 구글링으로 찾을 수 없다. 스키야바시 근처의 화과자 점도 외양이 달라서 모델은 아닌 듯 하다.
재료와 조리법을 넘어 이제는 조리 기구를 다룬다.
졸부 근성이 있는 학림운수 鶴森運輸 회장 학림 鶴森 이 유명 복어 전문점 복만에서 유명 도기와 순금 냄비에 복어를 내 오면서 자랑을 한다. 이런 거 못참는 지로는 역시 오지랍을 발휘하는데, 우에노 上野 의 유명 슷본나베 すっぽん鍋 요리집에서 질그릇을 빌려 이 질그릇에 배어있는 자라 맛으로 죽을 만든다. 물과 간장만으로 자라맛 죽을 만들어 질그릇의 힘을 보여준다.
- 등장 요리 : 복만의 복어회와 지리, 다이이치 大市 의 슷본나베
- 지로의 마루조스 まる鍋 recipe : 다이이치의 오래된 질그릇에 물과 간장만으로 죽을 만든다.
- 실제 요리점이 있는가? : 학림회장과 간 복어 요리점 복만, 우에노에 있는 자라 전문점은 실제로는 교토에 위치한 자라 요리점 다이이치는 모델로 한 듯 하다. 주소는 京都府京都市上京区六番町 371 千本西入ル六番
설정으로는 우에노지만, 실제로는 교토.
수백년을 이어온 요리에 대한 전통, 그리고 그 전통에 도전하는 것을 완벽과 최고의 메뉴의 정신일텐데, 이러한 점을 강조하기 위한 에피소드였지만, 캐릭터의 붕괴가 이어졌다.
프랑스 요리점 르 카날에서 버터와 생크림으로 조리한 생선 요리와 오리의 피를 이용한 오리 요리에 대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던 우미하라가 가이세키 懐石 의 완성도를 찬양하면서 지로의 마요네즈 소스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봐, 당신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바로 앞선 르 카날에서의 입장 뿐 아니라, 100여권동안 이어지는 우미하라의 캐릭터와 맞지 않는다.
- 등장 요리 : 르 카날의 생선 요리와 오리 피와 뼈를 이용한 소스로 만든 오리고기. 미식클럽의 가이세키 요리.
- 지로의 가다랭이 회 recipe : 와사비와 간장 조합이 아닌 마요네즈와 간장 조합의 소스
- 실제 요리점이 있는가? : 만화에 나오는 르 카날은 별 다른 특징이 없어서 찾기가 어렵다.
- 완벽 vs. 최고 : 여전히 정식 대결은 아니지만 지로가 멋지게 한 방 먹인 것으로 인정. 현재 2승 1패
맛의 달인에서 몇 차례 등장하는 간장 제조에 대한 문제제기가 처음으로 나타난다. 대두를 삶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여 숙성한 간장과, 탈지 대두분을 사용하여 양조하는 공장의 간장을 비교한다.
기분학적으로 보면 당연히 수작업으로 만들고 오래 숙성하는 방식이 더 훌륭해야만 하지만, 양조 간장과 진간장은 만드는 방식부터 용처까지도 다르다 보니 그렇게 잘라서 얘기하기는 어렵다. 일단 양조 후 산분해하여 만드는 진간장은 아무래도 이 에피소드에 나온 것처럼 수제 간장의 맛이 나을지도.
스키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고장난 차를 고쳐준 은인을 찾는 화미에게 주어진 센베이 煎餅 의 간장맛을 단서로 하여 은인인 삼곡을 찾는다.
- 등장 요리 : 삼곡옥의 간장 센베이
- 신규 등장 인물 : 삼곡 三谷直吉 (센베이 장인, 나중에 화미와 결혼)
- 실제 요리점이 있는가? : 아카사카 赤坂 에 있다는 삼곡옥의 모델은 아마도 이리야마센베이 入山煎餅 로 추정. 재건축 때문인지 외관도 많이 다르다. 주소는 東京都 台東区 浅草 1-13-4
동서신문사는 아프리카 난민 모금을 위해 구두쇠로 유명한 대일석유 大日石油 의 세이다꾸 成沢平吉 사장을 접대하였으나, 돈 한푼 허투루 쓰지 않는 세이다꾸는 접대 식당인 신카와 新川 의 값비싼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로는 세이다꾸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하여 신씨 아저씨를 동원한다. 신씨 아저씨는 세이다꾸 사장을 데리고 백화점의 지하 행사장에서 열리는 세계 유명 식품 시식회를 돌며 시식으로만 코스 요리를 대접한다. 이에 마음이 풀린 세이다꾸는 난민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한다.
형식이나 비용이 아니라 대접을 받는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는 이후에도 몇 차례 반복된다.
- 등장 요리 : 신카와의 가이세키 요리
- 실제 요리점이 있는가? : 신카와 역시 가상의 가게인 듯.
제목은 미성의 힘이라고 되어 있지만, 내용은 고향 음식의 힘이라고 해야하겠다.
독일 오페라단 초청 공연에서 마돈나인 마리아 셀레네 マリア・セレーネ 가 향수병을 앓으면서 공연을 망치게 된다. 흑인 재즈 보컬리스트 세디 훼이걸 サディ・ファイガン 이 무대 뒤에서 돼지 창자 요리를 먹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은 지로는 일반적인 그리스 요리로도 회복하지 못하는 마리아에게 문어와 올리브유를 이용한 '소울 푸드'를 만들어 주어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다.
- 등장 요리 : 그리스 음식점의 무사카 (책에는 무가사라고 오역), 도르마, 카가뷔아, 프사리 프라키
- 실제 요리점이 있는가? : 재즈바나 그리스 식당은 검색하기가 어렵다.
앞의 5화에서 화미에게 삼곡을 찾아준 보답으로 스테이크 전문점 르 뵈프 그라 Le Bœuf Gras 에 저녁 초대를 받는다.
레어로 구어진 스테이크의 맛에 의문을 품을 즈음에 가게에 들어온 손님이 서로인과 필렛 레어를 시켜서 한 입 맛을 보더니 통곡을 한다. 알고보니 이 손님은 이 레스토랑에 고기를 납품하는 대남 목장의 주인 미나미 大南重吉 였다. 지로와 삼곡은 주방장을 위해 스테이크 명인 겐조 아저씨를 소개한다.
겐조 伝助 아저씨에게 스테이크 굽는 법을 배운 주방장은 미나미에게 다시 평가를 받은 후 예전과 같이 대남 목장의 고기를 납품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레어 조리는 고기 내부를 덜 익힌 상태가 아니라 갈색으로 변하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 조리하는 것이다. 특히 서로인 부위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지방이 녹는 온도와 단백질이 굳는 온도의 사이에서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다.
- 등장 요리 : 르 뵈프 그라의 스테이크
- 겐조 아저씨의 recipe : 강한 불에 팬을 달궈 소지방을 녹인 후 고기를 올린다. 노릇하게 구워졌을 때 뒤집은 후 약한 불로 줄여서 뚜껑을 덮고 익힌다.
- 신규 등장 인물 : 미나미 (대남목장의 주인. 원작에서는 오미나미 시게요시)
- 실제 요리점이 있는가? : 르 뵈프 그라는 실재하지 않는 듯.
회사 주변의 식당 목록을 만들기 위해 유우코는 사원식당 운영위원회의에 목록을 만들자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정치부 소속의 쇼까와 松川政男 는 민자당의 차기 총재 인선 취재에만 신경쓰고 문화부의 활동을 무시한다.
모든 정치부 기자들의 관심이 민자당의 카도마루 角丸豊介 간사장의 복심에 가 있을 때, 지로는 민자당 기자 접견실에서 태연하게 사원 식당 신규 메뉴를 시식하다가 카도마루의 눈에 띈다. (왜 문화부가 거기에?)
사원 식당 메뉴 샘플을 카도마루와 나눠 먹은 후 친분이 생기고 카도마루는 민자당의 차기 총재 인선 결과를 지로에게만 알려주어 쇼까와가 특종을 하게 된다.
- 등장 요리 : 동서신문사의 신규 메뉴 (연근 고추조림과 대파뿌리 숙회)
- 신규 등장 인물 : 아이카와 相川 (동서신문사 사원식당 조리장), 쇼까와 혹은 마츠카와 (이번 화에서 잘못 번역한 이름이 사용됨. 이후 마츠카와), 카도마루 (민자당 간사장. 원작에서는 가쿠마루 토요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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