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교류전
SK텔레콤 계열사 교류전
2015.10.17 08:00~17:00 SK퓨처스파크
우승 SK텔레콤 서부, 준우승 SK Firebats
2015.10.17 08:00~17:00 SK퓨처스파크
우승 SK텔레콤 서부, 준우승 SK Firebats
어찌하다 보니 SK Firebats 가 SK텔레콤 우수 동호회로 선정되었다. 노조측에서 우수 동호회에 대한 시상으로 포수 미트도 주면서 동호회 운영에 대한 얘기도 나누는 와중에 노조에서 도와줄 만한 건이 없냐고 묻길래 냉큼 2군 야구장 사용을 요청했다.
예전 인천의 드림파크 저유지 내의 야구장에서 연습하던 시절이 그리워서 한번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담당자 분께서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셨고, 10월 17일에 경기장을 하루 빌릴 수 있었다.
올 봄에 진행하려다가 넘어간 SK텔레콤 내부 교류전을 할까 하고 연락을 돌렸다. 본사/수도권, 중부, 서부, 대구 본부의 야구 동호회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서부만 참석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왕 하루 종일 빌렸는데 한팀과 경기하고 마는 것은 어려워서 범위를 좀 넓혀서 SK텔레콤 계열사 팀을 초빙했다.
SK 컴즈와 SK 브로드밴드의 야구팀에 아는 분들이 한 명씩은 있기 때문에 연락처를 얻는 것은 쉬웠다. 그리고 두 팀 모두 흔쾌히 경기에 참석하기로 하였다.
두 번 정도 교류전을 주최해 봤기 때문에 그 때보다는 좀 수월하였지만 그래도 역시 주최하는 것은 신경쓰이는 일이다. 미리미리 예약해야 할 것도 많고, 연락해서 부탁드려야 할 것도 많다. 그나마 가장 어려운 장소 섭외가 완료되었기에 나머지는 좀 수월하게 진행했다. SK플래닛 노사협의회가 또 지원해 주어서 식사를 하는 곳에 몽골 텐트도 치고, 음료수 지원도 받았다. 그리고 나머지 경비는 4개 팀이 균등 분할하였는데, 역시 경기장이 무료라서 싸게 막았다.
경기 규정
- 경기 방식 : 4개팀 토너먼트
- 경기 시간
- 예선전 : 5이닝 1시간 50분 제한, 4회 15점 콜드
3-4위전 : 7이닝 2시간 제한, 5회 12점 콜드
결승전 : 7이닝 시간 제한 없음. (일몰시 조기 종료 가능) - 심판 : 결승 2심, 나머지 경기 1심
- 대진표
예선 1경기 스피더스 vs SK Firebats
08:55~10:23 SK퓨처스파크 보조경기장
3:13 SK Firebats 승. (W) 김동영 (L) 박종국
08:55~10:23 SK퓨처스파크 보조경기장
3:13 SK Firebats 승. (W) 김동영 (L) 박종국
SK브로드밴드 팀과는 예전에 한 번 붙어본 경험이 있다. 3년 전인가 평일 야간에 고등학교 야구장을 대여했다고 하길래 친선전으로 붙었다. 당시에는 수준 차이가 커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붙은 스피더스 팀은 그 팀이 그대로 이어져 온 팀이기는 하나 멤버들이 많이 바뀌고 수준도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이길 자신은 있었다.
1경기에 지면 안되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에이스 김동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초반은 조금 불안하게 시작했다. 첫번째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출루시킨 이후에 추가로 2개의 안타를 맞고 첫실점을 했다. 이후 중견수 플라이에 홈으로 들어오는 3루 주자를 막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하였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뒤진 채로 2회를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느린 공을 던지는 유형이었는데, 이에 대해서 힘이 잔뜩 들어간 채로 큰 스윙을 하면서 아웃을 당했다. 거의 농락 당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2회도 주자를 내보냈으나 내야 땅볼에서 역시 홈으로 들어오는 3루 주자를 막고, 또 2루 주자를 견제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우리의 공격에서도 3루타를 친 후에 홈까지 들어오다가 아웃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기 시간이 짧기에 초반에 점수를 내야 한다고 강조를 했으나 그러지 못하면서 약간의 불안한 기운이 덮쳤다. 3회에도 2점을 빼앗긴 후에 만회를 못하면서 조금씩 초초해졌는데, 이어지는 약속의 4회(?)에서 완전한 반전을 이루어냈다.
그 전까지 3이닝 동안 한 이닝에 한명의 주자밖에 내지 못한 답답한 타격이 갑자기 터지기 시작했다. 중간에 삼진 하나를 당했을 뿐, 2번 타자로 시작한 타선은 한 이닝에서 2순 하면서 18명의 타자가 11개의 안타와 1개의 사구, 3개의 실책을 뽑아내면서 대거 13득점하였다.
3회까지의 빈타와 무득점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수비를 통해서 실점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 4회초까지의 수비를 잘 버텨낸 것이 대 역전의 기반이었다.
예선 2경기 SKT 서부 vs. 레드잼스
10:36~12:15 SK퓨처스파크 보조경기장
8:5 SKT 서부 승. (W) 김길용 (S) 임정원 (L) 김상빈
10:36~12:15 SK퓨처스파크 보조경기장
8:5 SKT 서부 승. (W) 김길용 (S) 임정원 (L) 김상빈
훌륭한 경기 감독관
레드젬스의 경우 수준이 아주 낮은 편은 아니었기에 완전한 원사이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결과에 대한 예측은 역시 SKT 서부의 낙승으로 짐작했다. 새벽부터 멀리 광주에서 출발하여 버스를 타고 온 피로가 쌓인 것 때문인지 1회부터 실책을 2개 하면서 점수를 내 주면서 앞서가지 못하였다. 오히려 3회에 4실점 하면서 레드젬스에 뒤진채로 마지막 4회를 맞이하였는데 상대의 실책을 빌미로 5득점 하면서 마지막에 역전을 하고는 마지막에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레드잼스로서는 마지막 4회에 투수를 교체하여 투입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쨌거나 예상대로 결승전에는 SKT 서부가 진출하였다.
3-4위전 스피더스 vs. 레드잼스
13:05~14:53 SK퓨처스파크 보조경기장
14:15 레드잼스 승. (W) 민세홍 (L) 정대우
13:05~14:53 SK퓨처스파크 보조경기장
14:15 레드잼스 승. (W) 민세홍 (L) 정대우
조촐한 개회식에 이어서 3-4위전을 진행했다.
처음 예상으로는 레드잼스의 우위로 봤는데, 막상 맞붙어 본 스피더스의 실력이 예전과 같지 않아서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실제 경기도 그렇게 진행되었는데 스피더스가 1회와 2회 각 3점씩 내면서 앞서나갔는데 레드잼스가 2회 공격에서 상대 투수의 볼넷을 발판으로 삼아서 대거 13득점하였다.
하지만 스피더스도 그냥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는데 13실점 후에 3회 공격에서 8점을 내면서 다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내기는 역부족인 투수와 수비진이었다. 첫 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내 주고서 다음 타자를 1루수 뜬 공으로 잡아내긴 하였으나, 그 다음 타자를 실책으로 내 주면서 화를 자초하였다. 1사 주자 2-3루에서 당연한 수순으로 고의 사구로 만루 작전을 가져가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투수 땅볼 타구를 홈으로 던지지 않고 주자를 태그하는 이해할 수 없는 본 헤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끝내기로 레드잼스가 3위 자리에 올랐다.
결승전 SKT 서부 vs. SK Firebats
15:05~ SK퓨처스파크 보조경기장
19:5 SKT 서부 우승. (W) 송정대 (L) 남유현
15:05~ SK퓨처스파크 보조경기장
19:5 SKT 서부 우승. (W) 송정대 (L) 남유현
계획대로 우리는 결승에 진출했고, 예상대로 결승전의 상대는 SKT 서부이다. 시작은 좋았다. 1회부터 적시타를 치면서 3점을 뽑아서 앞섰다.
하지만 이어진 2회 수비에서 남유현 투수의 ‘2회 징크스’가 발현되었다. 상대의 평범한 타구를 연속으로 2개 실책을 저지르면서 주자를 내보냈고 이게 빌미가 되어 대거 5실점 하면서 끌려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이상하리만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상대팀의 수비가 견고하여 실책이 거의 없었고, 우리가 잘 친 타구가 상대 수비의 정면으로 향한 것도 많았다. 반면 우리 팀은 1차전 경기가 끝나고 결승전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다 지쳤는지 수비에서의 실책도 많았고, 주루사도 많았다.
게다가 수비가 길어지면서 공격에서 집중하지 못하면서 공격도 쉽게 끝나고, 또 이것이 다음 수비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되었다. 7회에는 연속으로 빚맞은 안타를 내 주면서 대량 실점을 하면서 아쉽게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재미있었으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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