賭俠 (도협) - 이쪽 족보 정리나 해보자
賭俠 (도협) 이쪽 족보 정리나 해보자 | |
년도 : 1990 국가 : 홍콩 상영 : 103분 제작 : Win's Film Productions 연출 : 왕정王晶 출연 : 류더화 劉德華 유덕화 (대거 역) 저우싱츠 周星馳 주성치 (도성 역) 2007. 8. 1. iStation |
원래는 이 영화 보다 '賭俠 II 之上海灘賭聖 (도협 2)' 를 먼저 보려고 했다. 예전에 '賭聖 (도성)'을 봤는데, 제목이 헷갈려서 '賭俠 (도협)'을 본 줄 알고서 그 2편을 구했던 것이다.
조금 보다 보니까, 주인공인 저우싱츠가 포커를 치면서 똑같이 초능력을 쓰기는 하는데, 중국인 무리들의 사형인가가 저우싱츠에게 당한 것을 복수하겠다는 얘기가 오고간다. 음, 무슨 복수? 전편에서도 저우싱츠가 초능력을 쓰긴 했지만, 특별히 뭔가 초능력 대결을 했다던가 하는 얘기는 없었는데 복수라니.
복수라니요...
예전 영화를 본 기록을 뒤져보니 '賭俠 (도협)' 이 아니라 '賭聖 (도성)'을 본 것이로구나.
'賭俠 II 之上海灘賭聖 (도협 2)' 은 예전에 본 '賭聖 (도성)' 의 속편이 아니라 '賭俠 (도협)'의 속편이로구나.
그렇다면 처음부터 다시 우선 '賭俠 (도협)' 부터 보자.
이름은 바뀌었지만 '賭聖 (도성)' 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있구나. 여전히 저우싱츠가 초능력을 쓰는 건 맞는데 뭔가 이상하네. '賭博 (도신)'에서 이어지는 내용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또 나오는 '賭博 (도신)'은 또 뭐람?
이거 제목이 아주 중구난방, 'A Fistful of Dollars (황야의 무법자)' 'For a Few Dollars More (속, 황야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석양의 무법자)' 만큼이나 헷갈리는구먼.
그렇다면 족보 정리를 하고 가야지. (중국 발음 찾기 어려우니 그냥 한국 발음으로 패스)
- 우선 '賭聖 (도성)' 이 있다. 영어 제목으로는 'All for the Winner'. 1990년 원규/유진위 감독에 저우싱츠, 오맹달, 장민 주연
내가 처음으로 봤던 그 영화다. 포커는 잘 못 치지만 초능력이 있는 저우싱츠가 막판에 포커패 한장을 초능력으로 바꾸는데, 내 카드는 그대로고 상대방 카드가 바뀌어서 이긴다는 그 내용 - 제목은 다르지만, '賭博 (도신)' 이라는 영화가 있다. 1989년 왕정 감독에 저우룬파, 류더화, 왕조현 주연.
내용은 아마도 포커 잘 치는 주윤발이 머리를 부딪힌 다음에 바보가 되었지만, 여전히 포커를 잘 치는 그런 내용이었던 듯.
원래 제목은 도박 賭博 인데, 영어 제목이 'The God of Gamblers' 라서 영문을 번역한 '도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만, 원래 개봉할 때의 제목은 '정전자' 였다는 것이 함정. - '賭博 (도신)'과 '賭聖 (도성)'은 별개로 만들어진 영화였는데, 이 영화 '賭俠 (도협)' 에서 하나로 만난다. '賭俠 (도협)'은 이 두 영화를 계승(?)한 짬뽕 속편인데, '賭博 (도신)'의 류더화가 같은 역할로 출연하고 도신의 모티브를 따 오고, 내용 자체는 '賭聖 (도성)'의 코미디를 따 왔다.
영어 제목은 'God of Gamblers II' 로, 영화 제목만 보면 '賭博 (도신)'의 속편인데, 웃기는 건 한국 출시 비디오 제목은 '至尊無上 III (지존무상 3)' 라는거.
흠.. 뭔가 복잡한데.
문제는 이 다음으로 속편이 이어지는 것인데.
- 보려다가 만 '賭俠 II 之上海灘賭聖 (도협 2)' 는 1991년 왕정 감독, 저우승치, 공리, 장민 주연. 영어 제목은 'God of Gamblers III Back to Shanhai'
이게 2편이라고 이름 붙은 속편 중에서는 가장 먼저 나온 것이다. - '賭神 2 (도신 2)' 의 영어 제목은 'Return of the God of Gamblers' 1994년 왕정 감독에 저우룬파, 양가휘 주연.
'賭博 (도신)'의 속편으로 기획되어 저우룬파까지 출연하게 되었는데, 'God of Gamblers II' 라는 제목을 이미 '賭俠 (도협)'에서 사용해 버렸네. 그래서 제목에 Return 이 붙었다. 네이버에 의하면 원래의 속편은 '賭俠 (도협)'과 '賭俠 II 之上海灘賭聖 (도협 2)'이고, 이 건 그냥 상업성 때문에 만든 것이라고 하는군. - '賭聖 (도성)' 의 이름을 계승한 것이 '賭聖 2 街頭賭聖 (도성 2)'. 1995년 왕정 감독에 갈민휘, 견자단, 구숙정 주연.
영어 제목도 'The Saint of Gamblers' 인데, 직역하면 오히려 도성 賭聖 이다. 제목 상으로는 속편이지만, 저우싱츠도 안 나오고 감독도 다르다. 내용이 이어지는지는 보지 않았으니 모르지. - '賭神不敗 (도신3)' 는 'The Legend of God of Gamblers'. 1997년 왕정 감독에 여명, 원영의 주연.
여기까지는 시리즈라고 봐주자. - 다음으로 '賭聖 3 無名小子 (도성 3)' 인데, 2000년 장민 감독에 장가휘, 서기, 왕정 주연.
제목은 같은데 전혀 다른데로 가는 것 같다. 영어 제목도 관계 없이 'My Name is Nobody'
이 쯤 되면 '도신', '도성', '도협' 이라는 제목이 붙은 영화를 더 끄집어 내는 것이 무의미하다. 젠장, 막가자는 거지?
이게 다 '至尊無上 (지존무상)'의 성공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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