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오사카 여행 14. 긴노유에 몸 담그고..
'13.3.7 (고베 시각)
아리마초 有馬町 에 진입하자마자 킨노유 金の湯 는 금방 찾았으나 긴노유 銀の湯 로 가는 길은 좀 복잡하다.
아리마초의 초 町 라는 것이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것인데, 좁은 골목길인만큼 구글신도 어쩔 수 없다. 이런 곳은 역시 정확한 지도보다는 약도가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 킨노유 앞에 긴노유로 가는 약도가 있어서 대략 짐작으로 찾아간다. 걱정했던 것 만큼은 찾기 어렵지 않다.
가는 중에도 볼만한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코야도 花小宿 호텔은 운치가 있는데 당연히 비싸겠지? 료칸에서 묵는 것도 한번쯤 해 볼만 한데 아무래도 비싼 가격 때문에 좀 망설여진다.
긴노유 근처로 가면 도센 진자 湯泉神社 와 고쿠라쿠지 極樂社 가 있는데, 그 중 도센 진자에는 아리마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는 오오나무치노미코토 おおなむちのみこと,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 すくなひこなのみこと 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세마리의 까마귀가 온천에서 치유하는 것을 보고서 이 아리마 온센 有馬溫泉 지역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아리마 온센 지역이 온천지가 되는데 공헌을 한 인물은 교키 行基 라는 고승인데, 퇴색하고 있는 아리마 온센 지역을 다시 부흥시켰다고 한다. 고쿠라쿠지 옆에 교키의 동상도 있고, 캐릭터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리마 온센의 역사 같은 건 중요하지 않고,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온천에 실제로 들어가는 것이지.
고쿠라쿠지의 왼쪽 길로 조금 더 가면 우리의 목적지인 긴노유에 도달한다. 말로만 듣던 일본 온천 첫 경험이라 떨리... 지는 않고, 그냥 목욕탕이지 뭐.
유서깊은 온천이기는 하지만 시설이 무지하게 훌륭하거나 하지는 않다. 그냥 소박한 동네 목욕탕 정도. 그래도 동네 목욕탕처럼 어둡지는 않고 밝은 편이다.
들어가서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데 마침 주인 할아버지께서 우리가 관광객인 것을 알고 간사이 쓰루 패스 関西 Thru Pass 별책 부록인 우대권이 있냐고 물어보셔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쿠폰은 3명치를 무지하게 많이 받아 놨는데, 실제로 쓴것은 여기 한군데.
4시에 들어가면서 5시 40분에 나와서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온천장에서 그렇게 오래 버틸 수가 없었는데...
욕장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들어간 탕은 꽤나 작은 편이었다. 2개의 탕과 조그마한 습식 사우나 하나. 유황천도 아닌데 온천 특유의 냄새가 나고, 또 물이 많이 뜨거운 편이라서 수증기도 자욱한지라 숨쉬기가 힘들었다.
탕의 온도는 42~3도 정도인데, 동네 목욕탕의 38도에 익숙한지라 한참 앉아있지 못했다. 가끔씩 열도 시키고 숨도 쉴 겸해서 욕장에서 나와 탈의실에서 쉬다가 들어가기를 반복. 이런 식으로는 1시간 40분을 버티기가 어려운지라 조금 당기기로 했다. 욕장의 천정이 여탕과 뚫려 있어서 얘기를 전달할 수 있었다. 1시간만 있다가 5시 10분에 나오기로.
한시간 정도 목욕을 하고 나와서는 역시 차가운 것을 마셔줘야지. 한국에서라면 커피 우유를 마셨겠지만 아리마 온센까지 왔으니 이 곳에서 유명한 아리마 사이다 텟포수이 有馬 サイダ てっぽう水 를 먹어줘야지. 서영이는 소다맛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줬더니 입이 찢어진다.
깔끔하게 씻고 나와서 상쾌한 기분으로 아리마초를 구경하러 돌아다닌다. 작은 동네지만 유명한 먹거리들이 몇 가지 있으니 배를 채울 정도는 아니더라도 맛은 봐야지. 긴노유에서 아리마 사이다 텟포수이는 먼저 맛을 봤고.
다시 킨노유로 돌아와서 화과장 공방 아리마 ありま 에 들러 탄산 센베이 炭酸せんべい 를 샀다. 아리마 온센에 와서 선물을 산다면 다들 탄산 센베이를 첫손으로 꼽는다고 하고, 탄산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별반 특이한 점은 잘 모르겠다. 딸기, 말차 등 맛을 내는 크림이 중간에 들어간 것이 기린 고프레와 큰 차이가 없네.
또, 이 동네에 유명한 고로케 집이 있다고 하여 고로케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다케나카 竹中肉店 라는 정육점인데, 검색을 해 보니 마침 가까운데에 있어서 부리나케 이동했는데, 마지막 하나 남은 고로케를 사게 되었다. 간발의 차이로 우리 다음에 도착해서 못 사먹은 일본인 여인네 두명이 있었는데 미안한 마음보다는 다행이라는 마음이 앞선다.
일본은 보통 정육점에서 고로케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다케나카는 고기보다 고로케가 더 잘 팔리는 것 같다. 좀 더 많이 만들어도 될텐데 아쉽군.
100엔짜리 비프 고로케가 아니라 200엔짜리 와규 和牛 고로케라서 더 맛있을텐데.
마지막으로 맛 본 것은 텟포수이 드로프스 てっぽう水 ドロップス 다. 왠지 모르게 유서 깊어 보이는 가와카미 川上 상점에서 샀다.
먹을 것 다 먹었으니 이제 오사카 大阪 으로 돌아갈 시간.
나오는 길에 아리마 온센 원천 중의 하나인 고쇼센겐 御所泉源 도 구경하고, 아리아케센겐 有明泉源 도 보고...
아리마초 有馬町 에 진입하자마자 킨노유 金の湯 는 금방 찾았으나 긴노유 銀の湯 로 가는 길은 좀 복잡하다.
아리마초의 초 町 라는 것이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것인데, 좁은 골목길인만큼 구글신도 어쩔 수 없다. 이런 곳은 역시 정확한 지도보다는 약도가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 킨노유 앞에 긴노유로 가는 약도가 있어서 대략 짐작으로 찾아간다. 걱정했던 것 만큼은 찾기 어렵지 않다.
호텔 하나코야도
가는 중에도 볼만한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코야도 花小宿 호텔은 운치가 있는데 당연히 비싸겠지? 료칸에서 묵는 것도 한번쯤 해 볼만 한데 아무래도 비싼 가격 때문에 좀 망설여진다.
긴노유 근처로 가면 도센 진자 湯泉神社 와 고쿠라쿠지 極樂社 가 있는데, 그 중 도센 진자에는 아리마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는 오오나무치노미코토 おおなむちのみこと,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 すくなひこなのみこと 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세마리의 까마귀가 온천에서 치유하는 것을 보고서 이 아리마 온센 有馬溫泉 지역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아리마 온센 지역이 온천지가 되는데 공헌을 한 인물은 교키 行基 라는 고승인데, 퇴색하고 있는 아리마 온센 지역을 다시 부흥시켰다고 한다. 고쿠라쿠지 옆에 교키의 동상도 있고, 캐릭터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아리마 온센의 역사 같은 건 중요하지 않고,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온천에 실제로 들어가는 것이지.
고쿠라쿠지의 왼쪽 길로 조금 더 가면 우리의 목적지인 긴노유에 도달한다. 말로만 듣던 일본 온천 첫 경험이라 떨리... 지는 않고, 그냥 목욕탕이지 뭐.
유서깊은 온천이기는 하지만 시설이 무지하게 훌륭하거나 하지는 않다. 그냥 소박한 동네 목욕탕 정도. 그래도 동네 목욕탕처럼 어둡지는 않고 밝은 편이다.
들어가서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데 마침 주인 할아버지께서 우리가 관광객인 것을 알고 간사이 쓰루 패스 関西 Thru Pass 별책 부록인 우대권이 있냐고 물어보셔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쿠폰은 3명치를 무지하게 많이 받아 놨는데, 실제로 쓴것은 여기 한군데.
4시에 들어가면서 5시 40분에 나와서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온천장에서 그렇게 오래 버틸 수가 없었는데...
욕장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들어간 탕은 꽤나 작은 편이었다. 2개의 탕과 조그마한 습식 사우나 하나. 유황천도 아닌데 온천 특유의 냄새가 나고, 또 물이 많이 뜨거운 편이라서 수증기도 자욱한지라 숨쉬기가 힘들었다.
탕의 온도는 42~3도 정도인데, 동네 목욕탕의 38도에 익숙한지라 한참 앉아있지 못했다. 가끔씩 열도 시키고 숨도 쉴 겸해서 욕장에서 나와 탈의실에서 쉬다가 들어가기를 반복. 이런 식으로는 1시간 40분을 버티기가 어려운지라 조금 당기기로 했다. 욕장의 천정이 여탕과 뚫려 있어서 얘기를 전달할 수 있었다. 1시간만 있다가 5시 10분에 나오기로.
한시간 정도 목욕을 하고 나와서는 역시 차가운 것을 마셔줘야지. 한국에서라면 커피 우유를 마셨겠지만 아리마 온센까지 왔으니 이 곳에서 유명한 아리마 사이다 텟포수이 有馬 サイダ てっぽう水 를 먹어줘야지. 서영이는 소다맛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줬더니 입이 찢어진다.
소주가 아니야. 사이다란 말이지.
깔끔하게 씻고 나와서 상쾌한 기분으로 아리마초를 구경하러 돌아다닌다. 작은 동네지만 유명한 먹거리들이 몇 가지 있으니 배를 채울 정도는 아니더라도 맛은 봐야지. 긴노유에서 아리마 사이다 텟포수이는 먼저 맛을 봤고.
탄산 센베
다시 킨노유로 돌아와서 화과장 공방 아리마 ありま 에 들러 탄산 센베이 炭酸せんべい 를 샀다. 아리마 온센에 와서 선물을 산다면 다들 탄산 센베이를 첫손으로 꼽는다고 하고, 탄산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별반 특이한 점은 잘 모르겠다. 딸기, 말차 등 맛을 내는 크림이 중간에 들어간 것이 기린 고프레와 큰 차이가 없네.
또, 이 동네에 유명한 고로케 집이 있다고 하여 고로케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다케나카 竹中肉店 라는 정육점인데, 검색을 해 보니 마침 가까운데에 있어서 부리나케 이동했는데, 마지막 하나 남은 고로케를 사게 되었다. 간발의 차이로 우리 다음에 도착해서 못 사먹은 일본인 여인네 두명이 있었는데 미안한 마음보다는 다행이라는 마음이 앞선다.
일본은 보통 정육점에서 고로케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다케나카는 고기보다 고로케가 더 잘 팔리는 것 같다. 좀 더 많이 만들어도 될텐데 아쉽군.
100엔짜리 비프 고로케가 아니라 200엔짜리 와규 和牛 고로케라서 더 맛있을텐데.
마지막으로 맛 본 것은 텟포수이 드로프스 てっぽう水 ドロップス 다. 왠지 모르게 유서 깊어 보이는 가와카미 川上 상점에서 샀다.
먹을 것 다 먹었으니 이제 오사카 大阪 으로 돌아갈 시간.
나오는 길에 아리마 온센 원천 중의 하나인 고쇼센겐 御所泉源 도 구경하고, 아리아케센겐 有明泉源 도 보고...
고쿠라쿠지
교키 선승의 동상
긴노유에 의외로 사람이 없네
아리마 사이다 원샷
아리아케 센겐
화과자 공방 아리마
뒤쪽으로 탄산 센베이를 굽는 곳이 보인다.
다케나카 고로케 완판
이런 현대식 숙소도 괜찮을 듯
역 건물도 의외로 현대식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R&S&Y's 오사카 여행 16. 신선하기로는 스시 엔도우
R&S&Y's 오사카 여행 16. 신선하기로는 스시 엔도우
2014.02.26 -
R&S&Y's 오사카 여행 15. 난바에서 배 채우기
R&S&Y's 오사카 여행 15. 난바에서 배 채우기
2013.08.09 -
R&S&Y's 오사카 여행 13. 아리마 온센 킨노유 맛 좀 볼까?
R&S&Y's 오사카 여행 13. 아리마 온센 킨노유 맛 좀 볼까?
2013.08.05 -
R&S&Y's 오사카 여행 12. 이쿠타 진자 산책
R&S&Y's 오사카 여행 12. 이쿠타 진자 산책
201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