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리그 팀2경기: vs.필립모리스 카우보이즈

송추 SB 리그 토요 퓨처 F 리그. 팀 2경기. 필립모리스 카우보이즈 vs. SK 파이어뱃
2013.3.16 (토) 16:00~18:15, 송추 3구장
7:8 승. (W) 김동영, (L) 곽정우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연습 끝난지 1개월이 넘었다. 지지난주 첫번째 경기를 뛰었어야 동계 훈련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해서 이번 두번째 경기가 나에게는 올해의 첫 경기이자 3년만의 감독 복귀전이다.


처음 가입한 리그, 처음 보는 운동장, 오랫만의 감독 복귀 등 여러가지 이유로 경기 시작 전부터 무척이나 긴장된 시합이었다.

선발 남유현 선수의 호투로 1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넘어갔으나 곧 이어진 공격이 무위로 이어진 것은 우리 팀도 마찬가지. 4회까지 4점으로 선발 투수와 수비는 잘 막아냈으나 우리 역시 4회까지 2점으로 빈타. 안타를 아예 못 친 것은 아니지만 적시타가 없었고,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정면으로 가는 직선타가 아쉬웠다.
5회 교체 등판한 김동영 선수도 호투하면서 잘 던졌으나, 6회 수비의 실책 등으로 이어진 4실점이 이 승부를 결정짓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7회말 대 역전 드라마를 위한 전개였을 뿐이니...


상대팀 역시 조기 등판한 투수의 투구수가 늘어남에 따라서 콘트롤이 잘 되지 않는 문제로 선두 타자가 4구를 골라나가고 이어진 표진수의 2루타부터 분위기가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됐다. 힘이 빠진 투수가 허용한 2개의 사구와 깔끔하지 못한 3개의 내야 땅볼 처리 등이 겹치면서 상황은 1점차 2사 만루로 접어들었고, 오늘의 히어로 권철근 선수가 노려 친 타구가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져 나가면서 2명의 주자가 여유있게 홈으로 쇄도하면서 기가막힌 역전극이 완성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포수 선발 출전하여 7이닝 소화. 3타수 2안타 사구 하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