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 20년만의 바론 뮌히하우젠, 또는 몬티 파이손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 20년만의 바론 뮌히하우젠, 또는 몬티 파이손
2009 Terry Gilliam 연출, Heath Ledger, Lily Cole, Christopher Plummer, Andrew Garfield, Johnny Depp, Jude Law, Colin Farrell 출연
2010. 1. 5 17:10~ CGV 강변 8관
Heath Legder가 사망한지 거의 2년이 되어간다. 사망한지 2년이 되어가는데, 영화는 2편째 개봉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는, Heath Legder의 마지막 작품으로만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다.
촬영 도중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는데, 대략 중요한 부분은 거의 촬영을 다 한 것 같고.. 아마도 궁여지책이겠지만, 박사의 상상극장 안으로 들어간 Tony (Heath Legder)가 삼단 변신을 시켜서 (Johnny Depp, Jude Law, Colin Parrel) 그나마 무난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Terry Gilliam 영화답지 않게 꽤나 화려한 캐스팅이 되어버렸다.
죽어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아마도 수상했지?) Heath Legder의 마지막 작품, 또는 꽤나 화려한 남성 배우 캐스팅의 영화로만 기억될지 모를 위기다.
박사님이 (Christopher Plummer) - 뭔 박사인지는 모르겠지만 - 악마와 거래를 해서 세상의 안정된 지속을 위해서 불로불생의 몸을 얻었다. 흠... 어찌 보면 'Faust (파우스트)'같은 주제로 흐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전에도 썼다시피 이 감독, 그냥 코미디언이다. 'Brazil (브라질)'이나 'Twelve Monkeys (12 몽키스)'에 속으면 안된다. 이 아저씨는 Monty Python 같은 코미디 만들던 사람이란 말이지...
무엇 때문에 악마와 거래를 하는지, 어떻게 해서 영혼을 구하는지, 구해진 영혼 또는 타락한 영혼은 어떻게 되는지 알 것 없다. 그냥 Terry Gilliam의 화려하고 우스꽝스러운 환상 세계를 그냥 즐기면 된다.
그런데 이 우스꽝스러운 화려함과 상상력이라는게 일반 관객에게 안 맞을 수 있겠다. 그다지 많지 않은 영화평에서도 영화 자체가 너무 평탄하다 하기도 하고, 상상력이 빈약하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20여년만에 'The Adventures of Baron Munchausen (바론의 대 모험)'을 깨끗한 화면으로 다시 본 느낌이다. 물론, 바론처럼 대놓고 현실에서 엉뚱한 상상을 우기는 것 보다, 상상 극장 안의 최면이라는 안전한 장치를 사용한 것에 아쉬움이 좀 있긴 하지만, (물론 바론의 경우는 원작 소실이 그런 식이니까..) 꽤나 유쾌하게 2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은가 싶은데... 그리고 그 촌스러운 CG 역시 정감이 간다. 값싼 방법이 있는데, 굳이 수작업 특수 효과를 고수할만큼 장인 감독도 아니고 말이다.
어쨌거나, Monty Python의 난해한 영국 유머보다는 훨씬 편안하지 않던가 말이지...
Heath Ledger가 죽지 않고, 그대로 연기했다면 결말이 좀 더 유쾌하게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사기꾼엔 역시 이 얼굴이지..
Heath Ledger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유머러스한 사기꾼 역할은 역시 Johnny Depp이 더 어울려... 그나저나 Jude Law를 극장에서 이틀 연속 보네...
근데, Lily Cole이 도대체 누구야? 눈에 확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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