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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있어?

R's 두번째 일본 여행 7. 텐텐 in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 2013.01.06 23:31
  • Travels/'12 東京

'12.11.10

도쿄돔 東京 Dome 을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고 나니 바로 옆으로 펼쳐진 공원이 내려다 보인다. 도쿄돔의 바로 서쪽으로 붙어 있는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小石川 後樂園 이다.
코이시카와까지는 몰라도 고라쿠엔은 꽤나 귀에 익은 단어이다. 유명하기로는 두가지가 있는데 내가 귀에 익은 것은 지금은 격투기의 성지로 더 알려진 고라쿠엔 홀이다. 프로 레스링이나 킥복싱 등의 다양한 격투기 이벤트가 내내 개최되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내가 처음 고라쿠엔 홀이라는 이름을 들었던 것은 한참 전의 일인지라 주로 프로 복싱 동양 챔피언 전을 하던 곳이라는 기억이다.

두번째로 유명한 이유는 고라쿠엔이 일본의 3대 정원 중의 하나라는 것 때문인데, 유명한 고라쿠엔은 여기가 아니라 오카야마 岡山 성 뒤쪽에 위치한 후원이다. 코이시카와 고라쿠엔을 산책할 당시만 해도 여기가 유명한 고라쿠엔인 줄 알았더랬지.

오카야마의 고라쿠엔과 구분하기 위해서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주소 및 연락처 東京都 文京区 後楽 1-6-6. +81 3 3811 3015
홈페이지 www.tokyo-park.or.jp
이용 요금 일반 300 엔 円 , 65세 이상 150 엔
개관 시간 09:00 ~ 16:30, 09:00 ~ 19:30 (주말)

크게 보기

코이시카와 고라쿠엔은 미토도쿠가와 水戸徳川 가문의 초대 영주가 개조를 시작하여 2대 미토코몬 水戸黃門 때 완성한 정원이다. 가문 이름의 도쿠가와가 바로 에도 막부의 1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 徳川家康 의 이름과 같다. 같은 가문이나 직계는 아니고 3대 분파 중의 하나라고 한다.

왼쪽이 1대, 오른쪽이 2대.

일본의 정원은 커다란 호수 오오시미즈 大泉水 를 중심으로 주변에 산책로를 감싸듯 배치해 놓은 지센카이유 池泉回遊 방식이 전형적이라고 하는데, 코이시카와 고라쿠엔 역시 이 방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만지면 커지리

공원 주변으로는 마천루들이 스카이 라인을 그리고 있지만, 그 한가운데에 평온한 일본식 정원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창경궁 후원 (비원이라고 불렸던...) 에서 경험했던 고즈넉함이 느껴진다. 약간은 차가운 공기지만 따뜻한 햇볕이 있어 이를 벌충한다.

공원 입구에서 오오시미즈를 만나서 갈라지는 산책길 앞쪽에 오래 되어 보이는 수양 나무가 한그루 보인다. 넓게 펼쳐진 가지와 그 잎들의 무게를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는 지 커다란 가지마다 지지대를 받쳐 놓았다. 수령이 60년 정도 되었다는 시다레자쿠라 枝垂櫻 나무이다. 봄이었다면 이 흐들어진 가지 가득히 핀 수양벚꽃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제철이 지난 11월에는 아쉽게도 그 진면목을 볼 수는 없었다.

오오시미즈 옆으로 조그맣게 위치한 오이가와 大堰川 는, 공원 중심부의 오오시미즈보다 맑은 물이 고여있다.

오이가와를 가로지르는 토게츠쿄 渡月橋 를 건너면, 숲 안쪽으로 그늘에 가려진 츠우텐쿄 通天橋 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1월 중순이 되면 붉게 물드는 단풍과 츠우텐쿄의 색이 비슷해져서 찾아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남쪽이라 아직까지는 잎이 푸르러서 그 사이의 붉은 츠우텐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토케츠쿄를 건너 쓰텐쿄쪽으로 방향을 틀어 언덕을 올라가면 간토 關東 대지진 때 소실된 키요미즈칸노도 淸水觀音堂 의 터가 남아 있는데, 이 곳에서 오이가와와 이를 가로지르는 토케츠쿄, 그리고 토계츠쿄에서 뻗어가는 세이코테이 西湖堤 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단체로 몰려 다니는 관광객 노인분들이 꽤나 많이 눈에 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엔게츠쿄 円月橋 앞에서 사람들이 이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엔게츠쿄의 한자를 살펴보면 보름달 다리라는 뜻이다. 다리 자체는 둥근 달의 모습은 아니지만, 다리 아래로 물이 흐르는 반원 모양의 교각과 그 교각이 수면에 비치는 것을 합치면 둥근 달의 모습을 한 엔게츠쿄의 모습이 드러난다. 마침 뒤쪽으로 햇빛이 비치면서 동그란 엔게츠쿄의 모습을 잘 담아낼 수 있었다.

목이 마를 때 즈음에 마침 약수물 비스무리하게 생긴 곳이 나와서 반가왔으나 마실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은 아니다. 후로노미즈 不老の水 라는 이름의 이 우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홍수에도 넘치지 않는다는 우물이라고 하는데 어두워서 안쪽에 물이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다.

들어온 입구에서 도쿄돔이 보이는 곳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라몬의 발자취 唐門跡 라는 곳을 지나 우치니와 內庭 로 들어간다. 오오시미즈 쪽에서 본다면 이쪽이 후원 역할이고, 이름만 봐도 안쪽 정원이라는 뜻인데, 코이시카와 고라쿠엔의 정문은 오히려 이쪽에 닿아 있다. 자그마한 아치형 다리 건너로 섬이 있다. 이 섬 안에 예전에는 영주가 머물던 서원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소실되고 터만 남았다고 한다.

메이지 明治 시대가 되어서야 도쿄 東京 로 수도가 옮겨졌고, 그 전까지는 덴노 天皇 가 머물던 교토가 실절적인 수도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정원을 짓던 에도 시대에 역시 쿄토에 대한 경외감 같은 것이 있었던 건지, 곳곳에 교토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아기자기하게 볼 것이 많은 오이가와는 교토의 아라시야마 嵐山 에 흐르는 강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라는데, 이 강에 유난히 많은 작은 바위들까지 세심하게 베껴냈다고 한다. 오이가와를 가로지르는 도게츠쿄 역시 교토의 오이가와에 있는 도게츠쿄를 본 딴 것이고, 여기서 뻗어나가는 세이코테이는 중국 서호 西湖 의 제방을 따라 만든 것이다.
붉은 토게츠쿄 역시도 교토 京都 의 토후쿠지 東福寺 의 츠우텐쿄를 본딴 것이고, 가 보지는 못했지만 츠우텐쿄 반대편 끝의 오토와노타키 音羽の滝 이라는 폭포 역시 교토의 기요미즈데라 淸水寺 에 있는 동명의 폭포를 흉내내어 만든 것이라고 한다. 키요미즈칸논도의 자리 역시도 기요미즈데라를 모방하여 만든 건물이었다고 한다.

더보기
도쿄돔 방향의 정문은 닫혀있다.
입장료가 싼 편은 아닌데.
도쿄돔이 바로 옆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백이, 숙제의 상을 안치한 도쿠진도.
간토 대지진 때 소실된 핫케도 터. 학문을 다스린다는 석상을 안치하던 사당.
생뚱맞은 논밭 타바타. 미토미츠쿠니가 농민의 고충을 경험해 보라고 만들었다고.
에도시대의 술집을 재현한 쿠하치야. 쿠하치야의 뜻은 술을 만땅 먹지 말고 9부/8부 정도로 삼가라는 뜻.
우치니와의 못에 비친 도쿄돔.
역시나 마무리는 기념 스탬프
저작자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새창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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