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센터포드 - 축구 변방의 자위
춤추는 센터포드 - 축구 변방의 자위
1988(?) 아이큐 점프 연재. 오일룡 지음. 전 20권
2009.12.13~16
20 권의 만화책으로 나온 것이 있어서 다시 보긴 했지만, 예전에 아이큐 점프에 연재된 것이 맞다.
오일룡 작가의 (실존 인물인지도 의심되지만...) 작품은 잡지 연재가 거의 없고, 대부분 대본소 전용의 공장 만화이기 때문에 본 것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그 작품의 대부분이 축구만화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지금이야 박지성을 필두로 하여, 이영표, 설기현, 조원희, 이청룡 등의 선수들이 최고라 일컬어지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해본 경험이 있지만, 그 당시로서는 70년대 최고의 리그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차범근과 80년대 PSV아인트호벤에서 데뷔한 허정무 이외에는 괜찮은 리그로 진출해 본 역사가 없다.
그리고 월드컵에는 꼬박꼬박 진출한다고 해도... 세계 수준에서는 점점 큰 차이로 멀어져가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 만화는 그런 축구 변방의 안타까움을 자위하기 위한 만화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학원 스포츠 만화에서 늘상 볼 수 있는 성장기나, 주변의 이야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천부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몇몇이 급조되어서 국제 대회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끝...
'축구 전문 만화가'라는 수식이 조금 무색하게도 설정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지금은 2010을 앞둔 지금으로서야, 훨씬 더 많은 레전드로서의 선수들이 많지만, 일단 80년대 말 또는 90년대 초에 나온 이 작품에서는 아직까지 펠레나 마라도나, 베켄바우어 등이 먹어주고... 전술로서도 3-5-2, 토탈 사커, 카데나치오.. 등등이 주이다.
그래도 80년대 후반인데.. 아직까지 세계최고의 리그가 독일의 분데스리가라니...
그 때에도 분데스리가는 이름값이 남아 있었긴 하겠지만... 그 당시면 이미 영국 프리미어, 이탈리아 세리에 A, 스페인 프리메라, 이렇게 천하 삼분지계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던 때가 아니었나 싶은데... (지금은 세리에가 조금 처지긴 하는가 싶다만은....)
뭐... 축구 잘 모르겠다...
그래도 추첨에서 꼴찌 시드가 있다는 얘기는 첨 들어봤는데...
어디까지나 우리 나라는 설정의 꼼꼼함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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