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Things (와일드 씽) - 반전을 위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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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Things (와일드 씽) 반전을 위한 반전 |
년도 : 1998
국가 : 미국 상영 : 108분 제작 : Mandalay Entertainment 배급 : Columbia Pictures 연출 : 존 맥너튼 John McNaughton 출연 : 케빈 베이컨 Kevin Bacon (레이 뒤켓 Ray Duquette 역) 니브 캠벨 Neve Campbell (수지 톨러 Suzie Toller 역) 맷 딜런 Matt Dillon (샘 롬바르도 Sam Lombardo 역) 데니스 리차드 Denise Richards (켈리 반 라이언 Kelly Van Ryan 역) 2007. 7. 10. iStation |
한 때 반전 反轉 영화가 인기를 끌었을 때가 있다.
'알고보니 범인 (또는 귀신?)은 이녀석이었다' 류, '그 놈이 다 똑같은 놈이었다' 류, '이게 사실은 다 구라였다'류... 등등
반전 영화라면 이것이 갑이셨제...
흥미 진진하게 이어져가던 내용이 마지막에 충격적인 결말로 끝나기도 하니 참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 말이지, 이게 좀 인기를 끌다 보니 역시 반전을 위한 반전 영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흥미 진진한 진행의 충격적인 결말이 아니라, 오로지 충격만을 주기 위해서 이야기를 베베 꼰다. 이게 한 두번이면 그나마 봐주겠는데, 계속되면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이 영화가 그런 영화다. 켈리의 강간 고소 사건이 법정에서 수지의 증언에 의해서 급변한다. 그래서 샘은 돈을 챙겼는데 알고 보니 이게 이 세명이 짜고 친 고스톱이란다. 영화는 이쯤에서 끝났어야 하는건데, 아직 6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영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 경찰인 레이가 이 사건을 파고 든다. 샘은 수지를 죽여서 입을 막았는데, 이거 또 알고 보니 레이도 한통속이더라. 뭐, 여기서 끝낼 수도 있었다. 그런데 러닝 타임이 40분 더 남았구나.
뭐가 어떻게 되는거야?
샘이 레이를 죽이려다가 반격을 당하는데, 죽은 줄 알았던 수지가 다시 나와서 레이를 죽인다. 오홍, 그리고 수지가 샘을 죽인다. 인생이 베베 꼬이는구먼.
반전 영화의 단점은 반전을 위한 반전일 뿐, 다른 내용이 없다면 다시 볼 때나, 또는 결말을 알고 보면 정말이지 재미가 하나도 없다는거다.
'올드 보이'나 'Memento (메멘토)'와 같이 결말과 상관 없이 흥미진진한 진행이 있다면 다시봐도 재미있겠지만, 오직 결말의 반전을 위해서 계속해서 달려가는 영화는 그 영화 자체가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면 재미 없다는거다.
쩔뚝발이가 범인인 것을 알고 본 'The Usual Suspect (유주얼 서스펙트)'나 알고 보니 이미 죽었다더라는 것을 알고 보는 'The Sixth Sense (식스 센스)'는 얼마나 김 빠진 영화가 될 것인가 말이지...
뭐, 반전과 상관 없이 다른 볼거리가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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