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베이스볼 토요 싱글 1부 포스트 시즌, 팀 28경기 SKT 파이어뱃 : 피버스

챔프 베이스볼 토요 싱글 1부 포스트 시즌, 팀 28경기 SKT 파이어뱃 : 피버스 (3루 선공)
2011.11.26 (토) 14:30~16:30 삼육 패밀리 구장
11:8 승. (W) 이상우, (L)


부담감이 만빵인 경기다. 리그가 모두 끝나고 2위로 진출한 포스트 시즌으로서, 한번 지면 1부 리그의 시즌이 종료가 되는 상황. 그리고 대체 멤버가 몇명 있긴 하지만, 투수로 주로 등판하던 사람은 나 혼자 뿐이라 구원 투수가 따로 없다는 것...
경기 시작은 괜찮았다. 1번 타자부터 상대의 실책으로 출루하여 점수를 뽑았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도루 후 오버런으로 인하여 이닝이 종료되면서 분위기 반전. 1회말 투수로 나서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2번타자에 에러... 결국은 3실점으로 이어졌는데, 출발부터 좋지 않은 분위기다. 게다가 2회초까지 번번히 주자가 많이 출루하는데, 결정타를 치지 못해서 잔루가 많은 것이 좋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하위 타선인 2회말에 삼자 범퇴로 막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는 것. 3회 1점을 내면서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3회말도 주자 1명만 내보내면서 잘 막아서 좋을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4회 힘이 떨어진 상대 투수를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고, 정현철 선수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는 우리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4회말, 5회말 2사 상황에서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를 모두 놓치면서 실책으로 2점을 내주긴 했지만, 7회초에 또 점수를 내면서 6점차의 여유로운 상황에서 마지막 수비를 맞았다. 7회말 첫번째 타자를 우선 아웃으로 잡은 것이 좋았다. 이후 볼넷 등으로 주자 2명을 내준 후, 상대팀 선출에게 불의의 일격으로 3점 홈런을 맞았지만, 오히려 주자 없이 다음 두 타자를 처리하여 승리하였다.


감독의 한줄평은 "7회 완투승의 이상우 - 수비 실책만 없었다면 실점을 3점 이내로 할 수 있었음. 볼넷이 겨우 두 개인 것으로 기억하고 초반에는 볼끝이 살아있는 직구로, 후반에는 볼끝 힘이 떨어진 직구로 상대 타자들을 철저히 농락함^^ 올해 베스트 피칭이었음"
무엇보다 올해 2번 붙어서 모두 무승부로 끝났던 피버스를 상대로 이긴 것이 기분 좋구나...

정확한 기록이 제공되지 않아서 자책이 얼마인지 안 나오네... 1회 2점과 7회 3점이 자책인 듯.
어쨌거나 7이닝 8실점으로 시즌 10승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