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동하라 - 바람의 딸, 긴급구호 팀장으로.
발행일 : 2005.9.8
펴낸곳 : 푸른숲 지은이 : 한비야 반양장본 | 308쪽 | 155*223mm ISBN : 978-89-71844-42-7 원가 : 12,000원 |
|
2008.4.17 ~ 19, 알라딘 구매, ★★★★★★☆☆☆☆
|
|
야구 선수도 아닌데 '바람의 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한비야, 그녀는 국제 홍보 담당자 또는 오지 탐험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의 직함은 탐험가도, 작가도 아닌 월드비젼 긴급구호팀장이다.
걸어서 세상을 세바퀴 반이나 돌았다는 베테랑 탐험가이기도 하고, 쓰는 족족 팔려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녀가 갑자기 긴급 구호 팀장이라니? 그 이유는 바로 책 속에 있다.
이 책은 종이로 된 서적 보다 KBS 의 'TV 책을 만나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내용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처음 접했다. 2005년 11월 14일 월요일 저녁, 항상 기다렸다가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간간히 보던 프로그램에 한비야 작가가 직접 출연했다. 작가가 직접 전하는 책 소개를 듣고 냉큼 책을 구입했으나, 한동안 책꽂이 안에서 잠자고 있었다.
미국 출장때에 들고 갔다가 올랜도 Oralndo 에서 뉴욕 New York 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녀 자신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말을 굉장히 빨리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너무 느려서 책을 내는 것이 상당히 고된 작업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정말로 글을 쓰는게 느려서 그런 것이 아니란다.
글을 쓰고, 그걸 반복해서 읽고서 고치기를 수차례, 자신이 자신의 글 내용을 모두 외울 때까지 반복해서 읽고 고친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TV 책을 말하다'에서 얘기한 구절은 역시나 책에 나온 구절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는 것은 스스로가 초라해서 견딜 수 없다. 도시 전체가 암흑으로 뒤덮여 있는데, 나 혼자 촛불 하나를 들고 있다고 해서 그 어둠이 걷힐 리 만무하다. 하지만 어둡다 어둡다 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우선 내가 가지고 있는 초에 불을 붙이고, 그 불을 옆 사람에게, 또 그 옆 사람에게, 초가 타고 있는 한 옮겨주고 싶다. 그래서 내 주변부터 밝고 따뜻하게 하고 싶다. 모든 일을 해결할 순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 눈빛 푸른 젊은이여, 만약에 당신이 내 옆에 서 있다면 내 촛불을 기꺼이 받아주시겠는가.
예전에 한 고아원장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 "연말만 되면 정치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박스 가져와서 사진만 찍고 간다고 사람들이 욕을 해요. 하지만 욕하는 사람들 중에서 우리를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그 정치인이 과시를 위해서 가져오는 것일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거라도 필요하거든요."
"깜깜하다"라고 푸념만 늘어 놓기에는, 정말 세상은 너무 깜깜하다. 가지고 있는 초에 불을 붙여야 한다.
고작 몇만원 정도 기부하고'난 할일 다 했어'라고 자위해도 좋다. 욕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Post Script :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한비야가 속한 조직의 실체와 구호 팀장으로서보다는 모금자로서의 한비야 팀장의 행태는 씁쓸하다.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20년 2월의 독서
'20년 2월의 독서
2020.03.04 -
블로그 콘서트 - 이런 건 그냥 블로그로...
블로그 콘서트 - 이런 건 그냥 블로그로...
2020.02.27 -
2020년 1월의 독서
2020년 1월의 독서
2020.02.02 -
2019년 결산: 책 좀 읽으셨습니까?
2019년 결산: 책 좀 읽으셨습니까?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