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스위스 여행 9. 유럽의 지붕으로 출발
'02.2.2 (쥬네브 현지 시각)
이것은 기적이다.
오늘 하루 일정으로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 다녀오기 위해서는 일찍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어제,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오늘 새벽까지 포커 Poker 를 치다가 4시 20분에서야 상황이 종료되고, 그제서야 잠을 잤는데 오전 7시에 눈을 떴다. 2시간 30분 정도 잔 거네.
아침 식사를 대충하고 바쁘게 준비하여 쥬네브 코흐나뱅 Genève-Cornavin 역으로 향했다. 융프라우요흐로 가기 위한 열차 시간표를 봐 놨는데, 7시 3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는 것은 무리이고, 8시 3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야 한다. 더 늦었다가는 제대로 구경하고 올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니까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열차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어제 안내소에 들러서 잠깐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90 SFr. 정도 가격의 어떤 카드를 먼저 사고, 그 카드로 구매하면 절반 값으로 열차표를 살 수 있다고 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열차는 곧 출발할 기세이고 카드도 사고, 열차표도 살 시간 여유는 없다. 비싸더라도 그냥 열차표를 구매하여 출발한다.
쥬네브에서 융프라우요흐를 다녀오는 왕복 열차표는 270 SFr. 이다. 절반 가격으로 사면 135 SFr. 정도일텐데, 90 SFr. 을 주고 카드를 사는 것까지 계산하면 대량 45 SFr. (= 4만원 정도) 아낄 수 있는 것이구나. 어제 미리 사 놓을 걸 그랬나?
쥬네브 Genève 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능 방법은 몇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최단 경로로 간다 하더라도 열차를 4번 타야 한다. 친철하게도 동신항운이라는 곳에서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신항운이 융프라우 철도 Jungfrau railway 의 한국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여 한국에서도 열차표를 살 수 있단다. 물론, 우리처럼 준비성 없는 사람은 현장에서 그냥 사버리지만.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동신항운의 홈페이지에서는 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ken Ost 에서 융프라우요흐 정상까지 오르는 융프라우 철도 구간의 표만 살 수 있다. 쥬네브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운영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는다.)
1개월간 유효한 왕복 티켓
미리 준비를 안 하고 현장에서 구매하긴 했지만 중간 기착지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5시간 30분 정도 걸리면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한다. 물론 열차는 몇 차례 갈아타야 한다.
우선은 쥬네브에서 출발하여 로잔 Lausanne 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야 한다. 이 철도는 스위스 연방 철도 Chemins de fer fédéraux suisses 에서 운영하는 노선이다. 쥬네브에서는 프랑스어를 쓰기 때문에 CFF 라는 약자로 표시하는데, 스위스 연방 철도 본사는 베른 Bern 에 위치하기 때문에 독일어 표현인 SBB Schweizerische Bundesbahnen 가 공식 표현일 것이다. (실제로는 이탈리아 표기 FFS Ferrovie federali svizzere 까지 포함하여 SBB CFF FFS 라고 표기한다.)
코흐나뱅 역 4번 플랫폼에서 로잔으로 가는 열차를 탄다. 새마을호 정도의 시설인 열차인데, 무려 2층짜리 열차다. 자리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어서 2층으로 올라탔다. 열차 안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자리는 넓게 앉을 수 있다.
로잔을 거쳐 베른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로잔까지의 철로는 레만 호수 Lac Léman 옆으로 이어져 있어서 가는 내내 평온한 레만 호수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잠을 거의 못 잔 터라 피곤하기도 하지만 밖의 경치를 구경하느라 잠을 잘 새가 없다. 가도가도 계속해서 보이는 넓은 호수이지만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없는 경치이니 잠 잘 시간을 아껴서 기억에 담아가야겠다.
로잔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것인 줄 알았는데 베른으로 바로 이동한다. 베른 역에서 인터라켄 오스트로 가는 열차로 갈아탄다. 이 구역 역시 스위스 연방 철도가 운영하는 구간이다.
저 뒤로 그 유명한 몬다인 시계가 걸려 있다. 10년후 애플은 21M 달러를...
인터라켄 지역에서 드디어 융프라우 철도가 운영하는 노선으로 갈아타게 되는데, 이 때부터 비로소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다.
이것은 기적이다.
오늘 하루 일정으로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 다녀오기 위해서는 일찍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어제,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오늘 새벽까지 포커 Poker 를 치다가 4시 20분에서야 상황이 종료되고, 그제서야 잠을 잤는데 오전 7시에 눈을 떴다. 2시간 30분 정도 잔 거네.
아침 식사를 대충하고 바쁘게 준비하여 쥬네브 코흐나뱅 Genève-Cornavin 역으로 향했다. 융프라우요흐로 가기 위한 열차 시간표를 봐 놨는데, 7시 3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는 것은 무리이고, 8시 3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야 한다. 더 늦었다가는 제대로 구경하고 올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니까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열차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어제 안내소에 들러서 잠깐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90 SFr. 정도 가격의 어떤 카드를 먼저 사고, 그 카드로 구매하면 절반 값으로 열차표를 살 수 있다고 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열차는 곧 출발할 기세이고 카드도 사고, 열차표도 살 시간 여유는 없다. 비싸더라도 그냥 열차표를 구매하여 출발한다.
쥬네브에서 융프라우요흐를 다녀오는 왕복 열차표는 270 SFr. 이다. 절반 가격으로 사면 135 SFr. 정도일텐데, 90 SFr. 을 주고 카드를 사는 것까지 계산하면 대량 45 SFr. (= 4만원 정도) 아낄 수 있는 것이구나. 어제 미리 사 놓을 걸 그랬나?
쥬네브 Genève 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능 방법은 몇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최단 경로로 간다 하더라도 열차를 4번 타야 한다. 친철하게도 동신항운이라는 곳에서 한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신항운이 융프라우 철도 Jungfrau railway 의 한국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여 한국에서도 열차표를 살 수 있단다. 물론, 우리처럼 준비성 없는 사람은 현장에서 그냥 사버리지만.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동신항운의 홈페이지에서는 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ken Ost 에서 융프라우요흐 정상까지 오르는 융프라우 철도 구간의 표만 살 수 있다. 쥬네브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운영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는다.)
우선은 쥬네브에서 출발하여 로잔 Lausanne 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야 한다. 이 철도는 스위스 연방 철도 Chemins de fer fédéraux suisses 에서 운영하는 노선이다. 쥬네브에서는 프랑스어를 쓰기 때문에 CFF 라는 약자로 표시하는데, 스위스 연방 철도 본사는 베른 Bern 에 위치하기 때문에 독일어 표현인 SBB Schweizerische Bundesbahnen 가 공식 표현일 것이다. (실제로는 이탈리아 표기 FFS Ferrovie federali svizzere 까지 포함하여 SBB CFF FFS 라고 표기한다.)
로잔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것인 줄 알았는데 베른으로 바로 이동한다. 베른 역에서 인터라켄 오스트로 가는 열차로 갈아탄다. 이 구역 역시 스위스 연방 철도가 운영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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