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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있어?

R&S&Y's 첫번째 뉴질랜드 여행 - 90. 여행의 새로운 시작

  • 2012.12.09 23:44
  • Travels/'10 New Zealand

'10.11.1 (뉴질랜드 시각)

어제 아서스 패스 Arthur's Pass 를 넘어오는 등 오랜 시간 동안 운전을 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지난 14일 동안 피로가 쌓였기 때문일까? 늦게 잠들지 않았음에도 8시가 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새롭게 기상한 오늘은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한달을 시작하는 11월의 첫 날이다.
그리고 애초 28일 일정으로 떠나온 뉴질랜드 New Zealand 여행도 이제 14일이 지나고 15일째이니, 딱 절반이 지나가고 여행도 후반부로 접어드는 첫 날이로구나. 그리고 처음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에서 출발하여 남섬의 남쪽을 한바퀴 돌고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와 이제 다시 남섬의 북쪽을 돌아보려 하는 첫 날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면으로 새로운 날을 시작하는 날을 맞이하여 일단 정갈하게 샤워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내 몸을 깨끗하게 하고 나니 캠퍼밴이 더러운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왕 깨끗하게 새로운 주와 월, 그리고 여행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김에 캠퍼밴도 깨끗하게 씻고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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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비위가 약하신 분이 보실까봐...
한번도 씻지 않은 차는 이렇게 먼지가 쌓이고..


캠퍼밴 첫 날 차를 렌트할 때에는 깨끗했던 차가 오랫동안 다니면서 많이도 지저분해졌다. 먼지가 앉은 것은 기본이고, 빠르게 달리는 동안 차체에 와서 부딪힌 수많은 벌레들의 자욱이 선연하다.
최대한 조심히 다녀서 토끼나 그 밖의 산짐승들의 로드킬은 한 건도 없었지만, 수많은 벌레들이 와서 죽어있는 걸 보아하니 로드킬이 완전히 없었다고는 할 수 없는 처지구나.

본네트에는 큼직한 자욱이.
전면에는 자잘한 날파리 자욱이.
사이드 미러 앞 부분도 예외는 아니다.

 

마침 홀리데이 파크 안에 세차장이 있고 길다란 솔이 있어서 캠퍼밴의 전면에 묻어 있는 벌레들을 박박 문질러서 닦아냈다. 호스로 물을 뿌리느라 옷이 좀 젖긴 했지만, 깔끔하게 다시 새차로 변모한 반짝이는 캠퍼밴을 보니 다시 기분은 좋아졌다.

다시 깔끔해진 캠퍼밴

 

차를 깨끗이 닦아 놓는 동안 아침이 준비되어 있다. 오늘 아침은 오랫만에 쌀밥에 카레. 카레 냄새가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약간 걱정을 하면서 눈치를 보긴 했는데, 우리를 제외하고는 한팀이 더 있었지만 특별히 냄새에 불쾌한 기색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하긴 생각해 보면 공동 취사장에서 냄새가 심한 것을 조리하여 냄새를 피우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막상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냄새라고 해서 노골적으로 싫은 기색을 보이는 것도 예의 바른 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

조금 여유를 부렸는지, 식사를 마치고 나니까 이미 오전 10시가 지나서 빨리 Check out을 하고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이 앰버 파크 홀리데이 파크 Amber Park Holiday Park 에는 dump station이 있기에 그냥 지나치지 않고 비워내고 출발했다. 헉. 이미 10시 45분.

자, 모든 걸 Re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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