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해피데이 - 사소하지만 소중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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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피데이 사소하지만 소중한 행복 |
원제 : 家日和 발행일 : 2009.10.16 펴낸곳 : 재인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奥田英朗 옮긴이 : 김난주 양장본 | 276쪽 | 196*135mm ISBN : 9788990982346 정가 : 12,000원 회사 도서관에서 대여 2014. 4. 7. ~ 4.14 |
바로 이어지는 오쿠다 히데오의 다음 책. 지금까지 본 책 중에서 꽤나 재미있는 편에 속해서 마음에 든다.
바로 이전에 읽었던 'Girl' 과 같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공통된 주제로 한 단편이다. 이 역시 연작이라고 할 수는 없고 같은 주제를 한 단편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옥션에 빠져서 판매 상황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는 주부 노리코 (Sunny Day), 현실에서는 아르바이트 관리자를 달가와 하지 않지만 꿈 속에서 일탈을 하면서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주부 히로코 (그레이프프루트 괴물), 다니던 회사가 도산이 된 후에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육아와 가사가 의외로 체질에 더 맞아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반대로 행복해 하는 류스케 (여기가 청산), 꾸준하지 못하고 밥 먹듯이 이직하는 남편 때문에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오히려 작업이 더 잘되는 일러스트레이터 하루요 (남편과 커튼), 로하스 풍 LOHAS 風 에 편승한 아내와 이웃의 모습을 작품 속에서라도 꼬집어서 싶어 참지 못하다 결국은 써 버린 베스트 셀러 작가 오쓰카 (아내와 현미밥) 의 이야기에 소소하게 웃음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이야기들 보다 더욱 재미있었던 것은 별거 후 자신의 아지트를 만든 직장인 마사하루의 이야기이다. (우리 집에 놀러 오렴)
가정을 꾸미고 있는 남자들이 다들 이런 로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회사와 가정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는 남자들의 반란 때문일까?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가구로 집을 다시 채우고, 창고에 있던 재즈 음반과 새로 구입한 턴테이블로 음악을 들으면서, 회사 동료들이 가져온 고다츠 火燵 에서 마작을 하는 등 집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들어 낸 마사히루의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아마도 나에게도 이런 욕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닐꺼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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