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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여자 - 너나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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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여자 - 너나 잘 하세요

  • 2014.02.02 16:18
  • 文化革命/책! 책! 책 좀 읽자!
소문의 여자
너나 잘 하세요
원제 : 噂の女
발행일 : 2013.6.4
펴낸곳 : 오후세시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奥田英朗
옮긴이 : 양윤옥
양장본 | 404쪽 | 188*127mm
ISBN : 9788901157382
정가 : 12,800원


회사 자료실에서 대여
2014. 1. 26 ~ 2.2

계속해서 읽게 되는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들 중에서 이번에는 단편 소설 연작이다.
책 표지에 장편 소설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여러 개의 단편을 모은 것이다. 전 에피소드를 걸쳐서 이토이 미유키 糸井深雪 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이긴 하지만, 작가 스스로도 밝혔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미유키가 아니라 미유키를 둘러싼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 책에서 묶은 이야기들은 장편이라기 보다는 단편의 연작이라는 것이 옳겠다.

개인적으로는 장편보다는 단편이 좋다. 정확하게 표현하지면 작가 별로 장편보다는 단편에서 그 매력이 더 드러나는 작가가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경우에는 장편에서 그 매력이 더 드러나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단편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이렇게 연작에서 한 인물을 둘러싼 여러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방식의 단편 연작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이토이 미유키를 둘러싼 이 이야기는 2009년 1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잡지 욤욤 Yom Yom 에 실린 연작이다. 학연과 지연 등으로 한 다리만 건너면 신상을 거의 파악할 수 있는 작은 지방 마을에서 소문의 주인공인 미유키에 대해서는 다들 한 다리 건너서 소문으로 들었지만, 그 실체는 모호하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까지만 해도 눈에 띄지 않던 미유키는 전문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화장이 짙어지면서 외제차를 타고 마중오는 남자 친구라거나, 룸살롱에서 일했다거나 하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그녀에게 붙게 된다.
그 이후 그녀 곁에 있던 남자들, 그녀가 일했던 중고차 매장의 사장, 마작장에서 만난 부동산 회사 사장, 그리고 토건사 사장 등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그녀를 둘러싼 소문은 점점 커져만 간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러한 미유키를 둘러싼 죽음을 축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개중 심각해 보이는 돌연사와 연쇄 살인에 대한 의문은 그저 이야기들의 배경으로만 등장하고, 실제로는 이 미유키에 대한 소문을 전해 듣는 사람들, 또는 미유키와 직간접으로 엮이는 지방 도시의 필부필부들이 벌이는 이야기들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근본부터 악한 사람들은 아닌데도 우선 나를 챙기려는 마음에 거짓말도 하고 부정도 저지르는, 소소한 죄를 짓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이다. 이러한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욕망으로 대표되는 현대인들의 부조리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아무래도 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이토이 미유키는 실제 인물인 기지마 가나에 木嶋佳苗 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오쿠다 히데오 작품집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 경기보다 관중석을 향하는 시선
이 책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잡지 모노 Mono 에 실린 에세이 '스포츠 만화경' 의 모음집이다. 책을 처음 펼치는 순간 소설이 아니어서 실망을 하긴 했지만, 올림픽을 주제로 글을 쓴 주제에 올림픽 경기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지 않고...

야구를 부탁해 - 제목 그대로 쓸모는 없지만...
책의 제목이나 인터넷 서점의 책 소개란에 있는 대로 내용은 은근 야구 오타쿠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 관전 르포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주제이지.

한밤중에 행진 - 하이스트에서 슬랩스틱으로
요코겐과 미타 조지가 야쿠자 후루야의 도박장에서 돈을 빼 내기려는 계획으로 시작된 것이 크로체가 끼어 들면서 시라토리의 10억엔을 탈취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되는데, 여기에 중국인 패거리까지 끼어들면서 하이스트 장르가 될 것 처럼 진행되더니, 결국은 슬랩스틱 코미디로 마무리된다.

Girl - 남성 작가가 보는 여자의 마음이란
오쿠다 히데오는 단편보다는 장편에서 더 매력이 드러난다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읽은 이 작가의 소설은 모두 장편 아니면 단편 연작이었지, 이렇게 단편은 처음이다.

오 해피데이 - 사소하지만 소중한 행복
바로 이전에 읽었던 'Girl' 과 같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공통된 주제로 한 단편이다. 이 역시 연작이라고 할 수는 없고 같은 주제를 한 단편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방해자 - 교코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나
이제 슬슬 오쿠다 히데오의 책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아쉬운 것은 단편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데 이제 장편 몇 편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끝까지 달려가 보자.

쥰페이, 다시 생각해! -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슬프다... 덧붙여 잉여로움.

꿈의 도시 - 드디어 다들 만나는구나.
'소문의 여자'는 전 에피소드를 걸쳐서 이토이 미유키 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을 모은 소설이라고 하겠지만, 이 꿈의 도시는 유메노 ゆめの 라는 가상의 작은 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을 모은 소설이라고 하겠다.

침묵의 거리에서 - 책임의 분산, 그리고 방관자들
사건의 심각성 때문일까, 아니면 더욱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함일까. 이 소설의 문체는 담담하게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침에 있어서 기존과 같은 위트는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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