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행진 - 하이스트에서 슬랩스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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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하이스트에서 슬랩스틱으로 |
원제 : 真夜中のマーチ
발행일 : 2007. 8. 1 펴낸곳 : 재인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奥田英朗 옮긴이 : 양억관 양장본 | 366쪽 | 195*137mm ISBN : 9788990982247 정가 : 9800 회사 자료실에서 대여 2014. 1. 6 ~ 9 |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난독증에 대한 대처로서 우선은 가벼운 수필을 시작으로 해서 그 작가의 문체에 익숙해진 후에, 그 작가의 본격적인 작품으로 넘어간다. 두권의 수필로 익숙해진 이후에 세번째 소설이다. 앞으로 3개 정도 남은 듯. 아마도 스트레이트로 계속 이 작가 소설을 읽게 되겠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작품 중에서 읽은 2편은 모두 영화로 만들어졌기에, 이번 소설 역시도 영상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소설 자체가 영상을 떠올리도록 씌여지기도 했다.
요코겐 (요코야마 겐지 横山健司 ) 과 미타 조지 (미타 소이치로 三田総一郎 ) 가 야쿠자인 후루야 古谷哲永 의 도박장에서 돈을 빼 내기려는 계획으로 시작된 것이 크로체 (구로가와 치에 黒川千恵 ) 가 끼어 들면서 시라토리 白鳥 의 10억엔을 탈취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되는데, 여기에 중국인 패거리까지 끼어들면서 하이스트 Heist 장르가 될 것 처럼 진행되더니, 결국은 슬랩스틱 코미디로 마무리된다.
소설 전체는 3개의 장으로 구분된다. 작가가 일부로 3개의 장으로 나누었으니 읽을 때도 당연히 한 장마다 호흡을 두어 가면서 쉬엄쉬엄 읽게 된다.
먼저 첫번째 장은 등장 인물의 소개. 주요 등장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또 각 등장 인물들이 범상한 직업의 소유자는 아닌 것도 마음에 든다. 두번째 장으로 넘어가서 서서히 상황은 전개가 된다. 처음에 설정했던 목표물에서 더 큰 목표물로 바뀌면서 주요 등장 인물들을 받치는 조연급의 등장 인물들도 끼어들게 된다. 3개의 장 중에서 가장 호흡이 느린 부분이긴 하지만, 그것은 다른 2개의 장에 비해서 그런 것이지 전체적인 호흡은 다른 어지간한 소설에 비해서 곱절은 빠르다. 물론 이렇게 빠른 호흡이 엉망진창으로 얽히는 슬랩스틱에는 제격이다. 멀리 'It's a Mad, Mad, Mad, Mad World (매드매드 대소동)' 부터 시작한 이런 장르는 근자에는 'Big Trouble (빅 트러블)' 까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던가.
중국인 패거리까지 끼어든 이 10억 쟁탈전은 결국 마지막 세번째 장에서 정리가 된다. 과연 요코겐, 미타 조지, 크로체는 이 돈을 지키려는 후루야 모르게 탈취에 성공할 것인지, 시라토리는 이 돈을 지켜낼 것인지. 다만 'Pulp Fiction (펄프 픽션)' 스러운 전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웃으면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일본 WOWOW 에서 드라마 (라기 보다는 TV 영화) 化 했는데, 역시 볼 생각은 들지 않는다. 책은 책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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