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자 - 교코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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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교코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나 |
원제 : 邪魔 발행일 : 2009.1.10 펴낸곳 : 북스토리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奥田英朗 옮긴이 : 김해용 권수 : 총 3권 양장본 | 327,367,277쪽 | 196*138mm | ISBN : 9788993480047,54,61 정가 : 각권 10,000원 회사 도서관에서 대여 2014. 4. 16. ~ 5. 4 |
이제 슬슬 오쿠다 히데오의 책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아쉬운 것은 단편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데 이제 장편 몇 편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끝까지 달려가 보자.
하이텍스라는 조그만 회사의 폐관을 앞둔 낡은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이 회사와 트러블이 있었던 지역 야쿠자 조직인 기요카즈회의 복수가 아닐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 방화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작인 '남쪽으로 튀어'나 '한밤중의 행진' 에서도 그랬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에서 앞 부분인 전개 부분이 다른 작가의 작품들에 비해서 꽤나 많은 분량을 차치하고 그만큼 속도감이 떨어진다. 우선은 사건을 둘러싼 주요 인물들이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등장하고 각 인물들의 사연은 어찌나 구구절절한지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여러 인물 설정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 이 작가의 스타일이긴 한데 그 때문에 1~2권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그에 비해서 3권은 꽤나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한창 높여주는데, 빠르게 진행하는 만큼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앞쪽에서 벌여놨던 많은 인물들은 과감하게 무시된다.
회사에서 당직 중 화재를 발견한 최초 신고자 시게노리, 시게노리에 대한 사정 청취를 하는 형사 구노, 구노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가지고 있는 형사 하나무라, 그리고 하나무라와 공생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요카즈회의 오쿠라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예상 외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시게노리의 아내인 교코였다.
평범한 주부로서 가계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동네 수퍼마켓에서 계산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 남편의 사정 청취를 하러 온 구노와 핫토리 형사, 그리고 하이텍스 본사 직원으로부터 들었던 남편의 수상한 행적, 아르바이트 직원의 권익을 위하는 척 하면서 접근하는 버찌회의 오이카와 변호사와 고무로,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 자신에게 접근하는 수퍼의 사장까지, 교코를 둘러 싼 여러 명의 인물들과의 관계에 의해서 주부에서 결국에는 범죄자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 잡다한 얘기가 많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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