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도쿄 여행 20. 한번 더 야끼도리, 곤파치
'12.11.11 (도쿄 현지 시각)
도쿄 레저 랜드 東京レジャーランド 에서 3D로 덤비는 좀비들을 1,100 엔 円 어치 물리친 후, 잠깐 비너스 포트 Venus Fort 에 들렀다. 뭔가 먹을 것이 없을까 하고 들어간 것인데, 대부분 패션 점포라서 우리의 관심을 끌만한 것이 없었다.
내부 천장에 하늘 모양의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이 마치 베네치안 호텔 The Venetian Las Vegas 의 그랜드 카날 샵 The Grand Carnal Shopes 과 같은 느낌이다. 그래봐야 어차피 옷 가게이기 때문에 특별히 눈에 와 닿는 가게는 없다. 슬슬 배가 고파지기도 하고.
아침도 안 먹고 점심으로 라멘 ラ―メン 만 먹은지라 뭔가 빨리 먹어줘야 할 상황이다. 오다이바 お台場 는 새로 만들어진 곳이라 도심 지역과 같이 백 몇 십년 정도 된 유서깊은 가게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유명한 점포의 오다이바 분점 정도가 최선이 아닐까 싶다. 여행책을 뒤적이다 보니 마침 곤파치権八 의 오다이바 점이 있어서 저녁은 그 곳에서 하기로 했다.
곤파치 오다이바 점은 다시 유리카모메 ゆりかもめ 를 타고서 다이바 台場 역에서 내려서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 Aqua City お台場 을 건물 중 하나인 메디아쥬 Mediage 4층 식당가에 위치한다.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의 메디아쥬에는 물론 곤파치 말고도 많은 식당이 있지만, 특히나 이 곤파치에 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특이하게도 영화 'Kill Bill Vol.1 (킬 빌 1)'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키도 Kiddo (우마 써먼 Uma Thurman ) 가 오렌 이시이 O-Ren Ishii (루시 류 Lucy Liu ) 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 찾아온 식당인 아오바야 青葉屋 가 바로 이 곤파치의 니시아자부 西麻布 점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세트이기 때문이었다.
부시 주니어 George Bush Jr. 가 일본 방문 했을 때, 고이즈미 小泉純一郎 총리가 니시아자부 점을 전세 내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자, 과연 오다이바 점의 분위기는 어떨지 방문해 보자.
아무래도 빌딩의 한층을 사용하기 때문에 천장이 낮고 벽면을 활용하기가 어려워서 니시아자부 점과는 구조가 같을 수가 없다. 다만 나무가 주로 이용된 내부 인테리어 자체는 비슷한 느낌을 주긴 한다.
입구 쪽에서부터는 테이블석이 있는데, 마침 창가 좌석이 비었기에 창가 자리로 위치를 잡았다. 전체 창 밖으로는 저 유명한 레인보우 브리지 Rainbow Bridge 가 멀리 보이는 가장 좋은 자리다. 다만, 왼쪽으로는 한국인 여행객 커플, 오른쪽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섞인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비지니스 맨 그룹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어서 계속해서 한국말을 들어야만 하는 것이 고역.
피자까지 포함된 다국적 전채 요리와 샐러드, 그리고 소바 そば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으나, 그 중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수미야키 炭焼き (숯으로 구운 요리) 이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우선 나마비루 生 Beer 부터 골라줘야지.
나마비루는 2가지인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조금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의 기린 브라우 마이스터 麒麟 Premium Brau Meister 가 있길래 독일 장인스러운 이름이 마음에 들어 비싸지만 첫잔으로 브라우 마이스터를 선택했다. 안주로는 도리모모 鷄もも (닭다리살), 데바사키 手羽先 (닭 날개), 토리가와 鷄かわ (닭껍질), 그리고 와사비가모 わさび鴨 (오리가슴살 + 와사비) 까지 여러가지를 주문했다.
숯불에 직접 굽기에 주문하고서 나오기까지는 조금 오래 걸렸다. 그 전에 먼저 브라우 마이스터가 나와서 먼저 한잔을 들이켰는데, 비싸긴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첫 모금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 와서 지금껏 먹었던 나마비루의 품질이 극상이라는 것은 여러번 강조했지만, 이 브라우 마이스터는 거기에서 또 한 단계 위의 수준을 보여준다. 헛. 맥주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것인가?
하도 비싸기에 한잔만 마시고 그 다음잔 부터는 일반 나마비루를 마셨는데, 일반 등급의 나마비루 역시 수준급이었으나, 그 맥주가 맛이 덜하다고 느껴질만큼 차이가 있는 맥주이기에 다음에 가면 비싸더라도 한번 더 마셔볼 생각이다.
그 후로도 레바 レバー (닭간) 등 추가로 더 시켜서 양껏 배를 채우고 만족스럽운 저녁 식사를 마쳤다.
도쿄 레저 랜드 東京レジャーランド 에서 3D로 덤비는 좀비들을 1,100 엔 円 어치 물리친 후, 잠깐 비너스 포트 Venus Fort 에 들렀다. 뭔가 먹을 것이 없을까 하고 들어간 것인데, 대부분 패션 점포라서 우리의 관심을 끌만한 것이 없었다.
내부 천장에 하늘 모양의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이 마치 베네치안 호텔 The Venetian Las Vegas 의 그랜드 카날 샵 The Grand Carnal Shopes 과 같은 느낌이다. 그래봐야 어차피 옷 가게이기 때문에 특별히 눈에 와 닿는 가게는 없다. 슬슬 배가 고파지기도 하고.
아침도 안 먹고 점심으로 라멘 ラ―メン 만 먹은지라 뭔가 빨리 먹어줘야 할 상황이다. 오다이바 お台場 는 새로 만들어진 곳이라 도심 지역과 같이 백 몇 십년 정도 된 유서깊은 가게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유명한 점포의 오다이바 분점 정도가 최선이 아닐까 싶다. 여행책을 뒤적이다 보니 마침 곤파치権八 의 오다이바 점이 있어서 저녁은 그 곳에서 하기로 했다.
곤파치 오다이바 점은 다시 유리카모메 ゆりかもめ 를 타고서 다이바 台場 역에서 내려서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 Aqua City お台場 을 건물 중 하나인 메디아쥬 Mediage 4층 식당가에 위치한다.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의 메디아쥬에는 물론 곤파치 말고도 많은 식당이 있지만, 특히나 이 곤파치에 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특이하게도 영화 'Kill Bill Vol.1 (킬 빌 1)'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키도 Kiddo (우마 써먼 Uma Thurman ) 가 오렌 이시이 O-Ren Ishii (루시 류 Lucy Liu ) 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 찾아온 식당인 아오바야 青葉屋 가 바로 이 곤파치의 니시아자부 西麻布 점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세트이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 가게
부시 주니어 George Bush Jr. 가 일본 방문 했을 때, 고이즈미 小泉純一郎 총리가 니시아자부 점을 전세 내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자, 과연 오다이바 점의 분위기는 어떨지 방문해 보자.
아무래도 빌딩의 한층을 사용하기 때문에 천장이 낮고 벽면을 활용하기가 어려워서 니시아자부 점과는 구조가 같을 수가 없다. 다만 나무가 주로 이용된 내부 인테리어 자체는 비슷한 느낌을 주긴 한다.
입구 쪽에서부터는 테이블석이 있는데, 마침 창가 좌석이 비었기에 창가 자리로 위치를 잡았다. 전체 창 밖으로는 저 유명한 레인보우 브리지 Rainbow Bridge 가 멀리 보이는 가장 좋은 자리다. 다만, 왼쪽으로는 한국인 여행객 커플, 오른쪽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섞인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비지니스 맨 그룹이 우리를 포위하고 있어서 계속해서 한국말을 들어야만 하는 것이 고역.
창 밖 경치는 멋지다.
피자까지 포함된 다국적 전채 요리와 샐러드, 그리고 소바 そば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으나, 그 중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수미야키 炭焼き (숯으로 구운 요리) 이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우선 나마비루 生 Beer 부터 골라줘야지.
나마비루는 2가지인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조금은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의 기린 브라우 마이스터 麒麟 Premium Brau Meister 가 있길래 독일 장인스러운 이름이 마음에 들어 비싸지만 첫잔으로 브라우 마이스터를 선택했다. 안주로는 도리모모 鷄もも (닭다리살), 데바사키 手羽先 (닭 날개), 토리가와 鷄かわ (닭껍질), 그리고 와사비가모 わさび鴨 (오리가슴살 + 와사비) 까지 여러가지를 주문했다.
숯불에 직접 굽기에 주문하고서 나오기까지는 조금 오래 걸렸다. 그 전에 먼저 브라우 마이스터가 나와서 먼저 한잔을 들이켰는데, 비싸긴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첫 모금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 와서 지금껏 먹었던 나마비루의 품질이 극상이라는 것은 여러번 강조했지만, 이 브라우 마이스터는 거기에서 또 한 단계 위의 수준을 보여준다. 헛. 맥주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것인가?
하도 비싸기에 한잔만 마시고 그 다음잔 부터는 일반 나마비루를 마셨는데, 일반 등급의 나마비루 역시 수준급이었으나, 그 맥주가 맛이 덜하다고 느껴질만큼 차이가 있는 맥주이기에 다음에 가면 비싸더라도 한번 더 마셔볼 생각이다.
그 후로도 레바 レバー (닭간) 등 추가로 더 시켜서 양껏 배를 채우고 만족스럽운 저녁 식사를 마쳤다.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로 가서
웨스트 게이트로 들어서면 이렇게 많은 식당이 있지만,
그 중 4층에 있는 몇 개의 식당 중에서
곤파치를 선택
나마비루 구다사이
우리 것을 꼬치에 꿰고 있다.
추가로 시킨 레버와 토리가와
분위기 좋구나
점포 입구에 위치한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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