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수구 꼴통과 다를 바 없다. - 곽노현 교육감과 인지 부조화 이론
인지 부조화 이론 A Theory of Cognitive Dissonance 은 사회심리학자인 리온 페스팅어 Leon Festinger 에 의해서 도입된 이론이다.
이 인지 부조화 이론은 다양한 형태로 실 생활에서 아주 자주 일어나는데...
멀게는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가 잘 보여주고 있고, 또 1990년에는 이 이론의 사례 배경이 되었던 지구 종말론과 완전히 겹치는 '휴거 소동'이 국내에서 발생하기도 했었다.
'인지 부조화'라는 심리학 전문 용어가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주로 수구 꼴통을 까려고 할 때에 쓰기 좋은 프레임이 되기 때문이다.
수구 꼴통들이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지 부조화의 모습은 크게 두가지 모습으로 보여지는데, 예를 들면 본인들이 지지하는 (혹은 반대 세력이 까거나) 인물이 부정을 저지르거나 부정적인 면이 부가되었을 때, 그 첫번째 모습은 '각하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 라는 식으로 사실을 회피하는 것이고, 두번째 모습은 '각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들 그렇다.'고 사실은 인정하되 그 사실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연막을 치는 방식이다.
그러나 자칭 진보 세력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오히려 반대로 꼴통들이 좌빨을 까는 프레임으로 사용하게 되는 일이 더 빈번해졌다. 괜히 칼을 쥐어줬달까?
촛불 집회 당시 '구타 사망 여대생' 드립을 치면서 신문 광고비라고 모은 모금액으로 유흥업소를 찾은 일명 '안마 열사'의 사건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인데, 이와 같은 상황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또 한번 이러한 일이 발생했는데, 바로 최근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또 한사람인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 후보 단일화 대상이었던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 건낸 사건이다.
물론 이 2억원 수수가 어제 오늘 밝혀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검찰과 한나라당이 이 카드를 쥐고서 펼칠 날을 기다리고 있었을게다. (5세 훈이 어린이를 내치기 위해서 주민 투표 전에 까지 않은 카드였을 것이다.) 비록 투표에서는 한나라당이 '사실상 승리'했지만 내년 총선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주민 투표 결과로 득의 양양한 민주당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 지금 꺼내 들었을 것이다.
뭐, 이유가 어찌되었던 간에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을 건낸 것은 사실이다. '연말에 5억원을 더 주기로 했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음모니 표적 수사니 뭐니 떠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2억원에 대한 것은 사실이고 이는 곽노현 교육감도 인정한 부분이다.
'대가성'과 '선의'의 사이에서 - 실제 진실은 저 넘어에 있는 것이고 - 정황상 '대가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인지 부조화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다.
태어나서 선거에서 지지한 후보 중에서 長 자리에 앉은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하나인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사실을 회피'하거나 '연막을 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이성적으로 따져볼 때, 혹은 각하를 그 자리에 놓고 상황을 대입해 봤을 때... 분명히 '대가성을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지 부조화에 이르게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바로 '나는 (인지 부조화에 빠진) 저들과 다르다.'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면 지금껏 내가 욕했던 수구 꼴통과 내가 다를 바가 뭐가 있겠나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사퇴하고 다시 보궐 선거를 치루는 것이 떳떳하지 않겠나 싶다. 그러다가 공정택 전 교육감이 다시 당선되거나 하면 OTL 이겠지만 말이다.
1954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대홍수로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계시하에 사이비 종교가 모여서 예언의 마지막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역시 예상했던 대로 예정된 시간이 지났음에도 종말이 일어나지 않자, 교주는 "여러분의 믿음이 강해서 신이 지구를 구하셨다."라고 변명했다. 신도들은 예언이 빗나간 것에 대해서 실망하거나 교주를 비난하지 않고, 자신들이 지구를 구했다는 기쁨에 취하여 신앙이 더욱 강해졌다고 한다.
그동안 자신이 믿었거나 지지하는 것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는 것에 대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설령 그것이 모순된다고 하더라도) 것만을 믿게되는 방어기제가 바로 '인지 부조화 이론'이다.
그동안 자신이 믿었거나 지지하는 것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는 것에 대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설령 그것이 모순된다고 하더라도) 것만을 믿게되는 방어기제가 바로 '인지 부조화 이론'이다.
이 인지 부조화 이론은 다양한 형태로 실 생활에서 아주 자주 일어나는데...
멀게는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가 잘 보여주고 있고, 또 1990년에는 이 이론의 사례 배경이 되었던 지구 종말론과 완전히 겹치는 '휴거 소동'이 국내에서 발생하기도 했었다.
한국어 Wiki에 설명은 부실한데 그림은 좋네...
'인지 부조화'라는 심리학 전문 용어가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주로 수구 꼴통을 까려고 할 때에 쓰기 좋은 프레임이 되기 때문이다.
수구 꼴통들이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지 부조화의 모습은 크게 두가지 모습으로 보여지는데, 예를 들면 본인들이 지지하는 (혹은 반대 세력이 까거나) 인물이 부정을 저지르거나 부정적인 면이 부가되었을 때, 그 첫번째 모습은 '각하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 라는 식으로 사실을 회피하는 것이고, 두번째 모습은 '각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들 그렇다.'고 사실은 인정하되 그 사실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연막을 치는 방식이다.
이게 언제 만화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저 '만수'는 내가 생각하는 그 '만수'씨인가?
그러나 자칭 진보 세력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오히려 반대로 꼴통들이 좌빨을 까는 프레임으로 사용하게 되는 일이 더 빈번해졌다. 괜히 칼을 쥐어줬달까?
촛불 집회 당시 '구타 사망 여대생' 드립을 치면서 신문 광고비라고 모은 모금액으로 유흥업소를 찾은 일명 '안마 열사'의 사건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인데, 이와 같은 상황은 여전히 유효하다.
의도가 뭐였건 간에 잘 설명되었다.
최근 또 한번 이러한 일이 발생했는데, 바로 최근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또 한사람인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 후보 단일화 대상이었던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 건낸 사건이다.
물론 이 2억원 수수가 어제 오늘 밝혀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검찰과 한나라당이 이 카드를 쥐고서 펼칠 날을 기다리고 있었을게다. (5세 훈이 어린이를 내치기 위해서 주민 투표 전에 까지 않은 카드였을 것이다.) 비록 투표에서는 한나라당이 '사실상 승리'했지만 내년 총선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주민 투표 결과로 득의 양양한 민주당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 지금 꺼내 들었을 것이다.
뭐, 이유가 어찌되었던 간에 곽노현 서울 교육감이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을 건낸 것은 사실이다. '연말에 5억원을 더 주기로 했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음모니 표적 수사니 뭐니 떠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2억원에 대한 것은 사실이고 이는 곽노현 교육감도 인정한 부분이다.
'대가성'과 '선의'의 사이에서 - 실제 진실은 저 넘어에 있는 것이고 - 정황상 '대가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인지 부조화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다.
태어나서 선거에서 지지한 후보 중에서 長 자리에 앉은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하나인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사실을 회피'하거나 '연막을 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이성적으로 따져볼 때, 혹은 각하를 그 자리에 놓고 상황을 대입해 봤을 때... 분명히 '대가성을 인정하고, 사퇴하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지 부조화에 이르게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바로 '나는 (인지 부조화에 빠진) 저들과 다르다.'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면 지금껏 내가 욕했던 수구 꼴통과 내가 다를 바가 뭐가 있겠나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사퇴하고 다시 보궐 선거를 치루는 것이 떳떳하지 않겠나 싶다. 그러다가 공정택 전 교육감이 다시 당선되거나 하면 OTL 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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