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자리를 잡고 그리기 시작한 서영이. 아무래도 쉽게 자리를 옮길 것 같지 않다. 서영이가 그림 그리는 동안에 주변이나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여행 책에는 뭔가 대단한 구경거리인냥 설명되어 있는 것들 중에 추억의 다리 Bridge of Remembrance 와 번화가인 시티몰 City Mall 이 근처에 있다.
추억의 다리는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떠나는 군인들이 이 다리를 건넜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실제로는 다리고, 저 문처럼 보이는 것은 1923년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뭐 원어가 Remembrance로 되어 있으니까 추억이라고 번역을 했겠지만, 사실 전쟁 참전자에 대한 것은 추억이라기 보다는 추모라고 번역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 추억의 다리는 옥스포드 테라스 Oxford Tce. 를 따라서 두블럭만 내려가면 에이번 강 Avon River 가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옆으로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의 번화가라고 하는 일명 시티몰의 입구가 보인다.
시티몰은 카쉘 거리 Cashel St. 의 일부로 콜롬보 거리 Colombo St. 부터 추억의 다리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라고 하는데, 레스토랑으로 치면 시티몰 보다는 오히려 옥스포드 테라스를 따라 열지어 있는 쪽이 훨씬 경치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보인다. 다만, 바로 앞의 도로가 공사를 하고 있는 게 문제로구나...
오히려 시티몰의 다른쪽 끝부분인 콜롬보 거리 쪽에 버스 익스체인지가 있어서 더 번화해 보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