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Y's 첫번째 뉴질랜드 기행 - 9. 에이번 강을 따라
2010.10.19 (뉴질랜드 시각)
대성당 광장 Cathedral Square 를 충분히 즐기고 난 후에, 이제는 해글리 파크 Hagley Park 로 가서 공원을 즐기기로 하였다.
해글리 파크로 가는 길은 대성당 정면으로 나 있는 워세스터 거리 Worcester St. 를 따라서 가면 바로 입구가 나오지만, 여기는 왠지 앞으로도 많이 걷게될 길일 듯 싶어서 한 블럭 북쪽으로 올라가서 글로우세스터 거리 Gloucester St. 를 따라 걸었다.
글로우세스터 거리에 진입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바로 한국 수퍼마켓. 간판에는 아시아 푸드를 판매한다고 되어 있지만 딱 봐도 주로 한국 물건들. 오늘 당장에 한국 식품을 살 일은 없지만, 모레 캠퍼밴을 빌려서 출발할 때에는 이용을 해야겠구나.
서영이가 뭔가 단 것을 먹고 싶어해서 젤리빈을 사러 편의점 비스무리한 가게에 들어갔다. 여기는 한국 식품을 파는 곳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뉴질랜드 가게인데도 한국 물건은 역시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인가?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는 국내의 편의점과 비교해서 별 다를 바 없는데, 그 가격이 우리 나라의 대략 1.5배 정도 하는 것 같다. 한국산 라면 값이 비싸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 수준이 전반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이다. 제조업이 거의 없는 뉴질랜드기에 아마도 거의 모든 공산품은 수입에 의존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 때문에 발생하는 가격 차이인지, 아니면 이 동네 물가가 높은 것인지. (아마도 후자.)
글로우세스터 거리는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인다. 몇개의 상점과 커피숍. 그리고 중식/일식/양식 등 다양한 식당들... 저녁에 뭘 먹을지 생각하면서 거리를 따라 걸었는데 그다지 확 당기는 메뉴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 걷다가 벌써 에이번 강 Avon River 을 만났다. 에이번 강은 해글리 파크를 통해서 시내를 두르고는 바다까지 이르는 강이긴 한데, 말이 강이지 실재로는 폭 5m 정도의 개천인지라 지도를 어지간하게 크게 확대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어쨌거나 그래도 강인지라, 강 양쪽에 자그맣게 나무와 잔디밭이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이다. 강을 따라 다시 한 블럭 아래의 워세스터 거리와 만나는 지점에는 영국 탐험가인 로버트 스콧 Robert Falcon Scott 동상이 있는 작은 광장이 있다.
뉴질랜드와 별 상관도 없고, 또 아문센 Roald Amundsen 에 밀려서 남극 최초 탐험 기록도 없는 스콧의 동상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그가 남극 탐험을 위해서 출항한 곳이 바로 크라이스트처치 외항인 리틀턴 항구 Lyttelton Harbor 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란다.
뭐, 동상이랑 상관 없이 물과 잔디밭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일단 앉아서 쉴 수 있는 좋은 곳을 발견했기에 여기에 자리를 잡는다.
그림 그리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서영이는 이미 자리 잡고 그림 그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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